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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도 안친해도 국룰은 10만원?…직장인 축의금도 고물가 반영

수정 2025.05.26 13:16입력 2025.05.26 10:13

인크루트, 직장인 844명 설문조사
2년 전 조사 대비 적정 금액 올라

최근 '결혼 물가'가 치솟으면서 하객들이 부담하는 축의금 수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때 축의금은 5만원 정도면 적정 금액이라고 여겨졌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동료 결혼식 축의금으로 10만원은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크루트는 지난 20~22일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은 얼마인지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한다는 가정하에 내야 하는 직장 동료 결혼식의 적정 축의금 액수(1인 기준)'가 얼마인지 물어봤다. 그 결과 1위는 61.8%로 10만원이 차지했다. 이어 5만원 32.8%, 5만원 미만 3.2%, 15만원 1.4% 순이었다.


'사적으로 친한 직장 동료'의 경우 20만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14.3%로 뒤를 이었고 15만원 12.7%, 5만원 9.4% 순을 기록했다. '협업·일로 엮인 동료'는 5만원 30%, 5만원 미만 3.8%, 15만원 3.3%로 조사됐다.

2023년 같은 조사에선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마주하는 직장 동료'의 적정 축의금을 묻는 항목에 65.1%가 '5만원'을 꼽았다. 올해 조사에선 가장 많은 응답이 10만원으로 나타나면서 이때보다 5만원 더 올랐다. 인크루트는 물가 상승이 축의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22일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은 얼마인지 설문조사한 결과. 인크루트

결혼식 참석 범위로는 44.4%가 '같이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까지 참석한다고 답했다. '청첩장을 받은 모든 직장 동료'까지 참석한다는 응답은 28.2%, '사적으로 친한 직장 동료' 결혼식만 간다는 응답이 25.9%였다. 1.4%는 직장 동료 결혼식엔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료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결혼식까지 참석할 사이가 아니어서(33.3%), 개인 일정이 우선이어서(25%), 축의금의 경제적 부담이 커서(16.7%) 등을 꼽았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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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①성장률 0%대 추락 "5월 금리 인하 100%·다음은 8월"
수정 2025.05.26 08:23입력 2025.05.26 06:10

아시아경제 전문가 17인 설문조사…전원 "5월 인하"
초점은 "관세 전쟁·내수 부진 따른 성장률 악화"
다음 인하 8월 82.4%…"확장적 재정정책 발맞출 것"
연말까지 금리 2.00%…경기 우려에 눈높이 낮춰
美 인하 7월 vs 9월…물가 상승·경기 둔화 줄다리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9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0.25%포인트(25bp)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예상대로 이달 25bp 인하가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연 2.75%에서 2.50%로 조정된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올해 0%대를 위협하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 악화가 이달 금리 인하의 핵심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와 건설 경기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한 데다,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악화와 수출 둔화,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산업의 회복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에 이달 한은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을 대폭 낮추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음 금리 인하는 오는 8월 이후, 올해 최종금리는 연 2.00%를 예상하는 전문가가 다수였다. 최종금리 전망은 짙어진 경기 둔화 우려에 연 2.25% 관측이 다수였던 지난달보다 수준을 낮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7명 전원 "5월 25bp 인하"…성장률 0%대 악화 우려·원화 약세 진정

26일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경제연구소·증권사·은행·학계 등의 경제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100.0%)이 이달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예상했다. 이미 올해 1분기 역성장(-0.2%)을 기록한 상황에서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이벤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이 1%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구조적인 성장 리스크도 확대했다"며 "한은은 경기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더 높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대미수출 6.8%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소매판매지수는 내구재 판매 위축에 0.3% 줄었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역시 각각 0.9%, 2.7% 감소했다. 이에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0%대 전망에 한은도 동참하면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높게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해 이달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은 금리와 함께 발표되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2% 초반 수준에 머무는 데다 최근 원화 약세 역시 진정되면서 성장에 초점을 둔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고 봤다. 1500원 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80원 선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외환시장 상황도 적극적인 통화정책 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결정의 또 다른 변수인 가계대출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일시 해제를 후행해 증가 폭이 커진 상황이지만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과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에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 인하 8월 이후' 무게…"확장적 재정정책 발맞춰 추가 인하할 것"

다음 금리 인하 시기는 오는 8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14명(82.4%)이 다음 인하 시기로 8월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통화정책 조정을 통한 성장 부진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6·3 대통령 선거 이후 본격화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발맞추기 위해선 8월이 적정 시기라는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대응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책 행보가 본격화할 오는 8월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통화 및 재정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정부 출범과 함께 강화할 재정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진 만큼 중립 금리 중간값 이하까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오는 7월까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충격 여부를 점검한 후 8월까지 중립 금리 중간값으로 추정되는 2.25%까지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5월 이후 인하 속도가 보다 늦춰질 것이란 시각 역시 존재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미·중 관세 잠정 합의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완화하고 있다는 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금융 안정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대선 이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오히려 통화정책은 다소 보수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인하는 다소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한은이 인하 사이클에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가계 부채 부담 경감과 기업의 자금 수급 개선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가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인하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말까지 금리 연 2.00%" 64.7%…짙어진 경기 우려에 눈높이 낮춰

전문가 11명(64.7%)은 기준금리가 연말 연 2.00%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를 25bp씩 인하한다고 봤을 때 하반기 2회 추가 인하를 점친 것이다. 최종금리 전망은 짙어진 경기 둔화 우려에 연 2.25% 관측이 우세했던 지난달보다 낮아졌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후 경기 부양 필요성에 의해 재정정책과의 정책 혼합을 추구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나 한은은 국내 경제를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짚었다. 윤 연구원 역시 "올해 경기 둔화 부담을 고려할 때 중립 금리에서도 하단 영역까지 인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연 2.00%까지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 금리 인하가 5월 이후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본 전문가 역시 6명(35.3%)에 달했다. 경기 부양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부동산 및 가상자산 투자 확대에 따른 금융 불안정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단 이유에서다. 공 연구원은 "경기 부양적인 통화완화 기조가 불가피해 보이나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경우 대내외 금리차와 금융 안정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8월 인하(기준금리 연 2.25%)를 올해 마지막 금리 인하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중립 금리 하향 가능성에 맞춘 일종의 금리 정상화 관점에서 연 2.00%까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정책금리 인하, 7월 35.3% vs 9월 29.4%…물가 상승·경기 둔화 줄다리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하 시기는 오는 7월로 보는 의견이 6명(35.3%)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상단 기준 연 4.50%인 미국 금리는 올해 두세 차례 인하를 거쳐 연 3.75~4.0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말엔 3.25%를 전망하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물가 상승 우려와 경기 둔화 부담이 공존하는 현재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연 3.00%에서 연 4.00%까지 전망이 갈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상정책으로 인한 실물 경기 지표 둔화가 확인되면서 오는 7월에 올해 첫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해고와 실업 간 시차, 재정적자로 고금리 장기화 시 경기 부담 등을 고려할 때 7월 정책금리 인하를 점친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용 측면에서는 이미 인하 명분이 충족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 인하는 오는 9월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 역시 5명(29.4%)에 달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정 여부 역시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 Fed의 입장이란 점에서 7월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소비에 부담을 주는 한편, 미국 정부 재정 우려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 또한 기업의 투자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9월부터는 Fed가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가나다 순)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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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휴강 쓰려면 바지 벗고 증명해라"…영상 확산에 학교측 "남용 막기위한 절차"
수정 2025.05.26 21:07입력 2025.05.26 20:55

학교측 "병가 남용 막기 위한 절차"
네티즌들 "터무니 없고 굴욕적"

중국의 한 대학이 생리 휴가를 신청한 여학생에게 바지를 내리고 생리 중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픽사베이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위치한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지난 15일 온라인에 영상을 올려 병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캠퍼스 내 보건실에서 생리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학생이 "그러니까 생리 중인 모든 여학생이 바지를 내리고 휴가 통지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직원은 "기본적으로 그렇다. 내가 개인적으로 정한 규칙이 아니라 학교의 규정"이라고 답했다. 학생이 이러한 규정에 대한 서면 증거를 요구하자, 직원은 이에 답변하지 않고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해당 직원은 표준 절차에 따랐다"고 밝혔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 규칙은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니다"라며 "병가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학생은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학교가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학생은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려 이후에 병원에 방문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단지 여성들이 생리 휴가를 요청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중한 정책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학교에 여학생들이 병가를 받으려면 의사에게 생리혈을 보여줘야 한다는 규정이 정말 있다면 나는 영상을 삭제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규정이 없다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큰 논란이 됐다. 현지 네티즌들은 "터무니없고 굴욕적인 관행이다" "그럼 설사 문제로 휴가를 내려면 학교 의사 앞에서 똥을 싸야 하는가" "생리통 때문에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낼 수도 있다. 만성 피로 기간 50일 연속 생리를 한 적이 있다" "여학생들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하는 것은 괴롭힘이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변호사 장용취안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관행이 학생들의 사생활을 명백히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모욕적인 처우에 해당하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나 장기적인 심리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학교 측은 공개 사과하고 정신적 피해 보상, 교육 당국의 행정 처분 등을 통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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