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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고 싶다"…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이재명 공개 지지

수정 2025.05.26 08:49입력 2025.05.26 08:49

박문성, 이재명 아산 유세 동참해 지지 선언
"축구에서도 나쁜 짓 플레이하면 퇴장당해"
"12·3 생각하기 싫어…레드카드 명령해야"

유명 축구 해설위원인 박문성 씨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박 씨는 이날 충남 아산 유세에 동참해 "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우리가 왜 선거를 이렇게 조기에 치르느냐가 연결돼 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은 인생에서 가장 지난했던 6개월을 살았다"며 "지난해 12월 3일은 생각하기도 싫은 날짜다. 상상할 수 없고, 상상해서도 안 되는 그날 우리는 불법적 계엄을 목격했다"고 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이재명 유튜브

박 씨는 "축구에서 나쁜 짓을 하면, 나쁜 플레이 하면 퇴장을 받는다. 퇴장 받으면 그 경기는 물론, 다음번 경기도 나와선 안 된다"며 "그런데 그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제 6월 3일은 우리 유권자들이 그들에게 '마지막 레드카드' 퇴장을 명령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혐오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혐오하는 자,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 누군가를 갈라치기 하는 것으로는 타인을 설득할 수도 없고 세상을 바꿀 수도 없다. 축구에서 이야기하는 페어플레이의 기본은 상대방의 존중이다.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플레이도 축구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그런데 혐오의 언어 쓰는 자 누구인가, 증오의 언어 쓰는 자 누구인가, 갈라치는 자 누구인가"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는 후보 누구인가, 나아가자는 후보 누구인가, 미래 이야기하는 후보 누구인가"라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박 씨는 세 번째 이유로 "이재명 후보의 능력에 있다"면서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를 언급했다. 그는 "많은 시민이 그 문제를 좀 풀어달라고 참 오랫동안 요구했다"며 "많은 시장과 도지사들이 그 문제를 풀겠다고 앞에 나왔지만, 누구도 풀지 못했다. 그 어려웠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그 문제 풀었던 후보 누구인가"라고 해 환호를 이끌었다.


마지막 이유로는 "저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지난해 축구협회 문제 때문에 국회에 나갔을 때도, 용기를 냈던 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제가 평상시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던 것 오늘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아빠 용기 있게, 용감하게 나와서 이야기한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박 씨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을 두고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강하게 비판해 화제를 모았었다. 그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 회장과 나란히 자리한 상황에서 "(축협이) 국민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정몽규 체제는 끝나는 게 맞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축협의 행정과 운영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 닫힌 조직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해 '박문성 열사'라는 한동안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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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건희 샤넬백' 가격 특정…800만원·1200만원대
수정 2025.05.26 19:04입력 2025.05.26 19:04

각각 다른 매장서 교환해

연합뉴스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유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받은 샤넬 핸드백 2점의 구체적인 가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이 제품들을 서로 다른 매장에서 다른 모델로 바꾼 과정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샤넬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22년 4월 유씨가 받은 핸드백의 당시 가격이 800만원대였고, 같은 해 7월 전달받은 핸드백은 1200만원대였음을 확인했다.


유씨는 800만원대 핸드백을 서울의 한 샤넬 매장에서 85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며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고, 1200만원대 핸드백은 다른 매장에서 200만원대를 더 내고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첫 번째 교환 시에는 윤석열 대선캠프 관계자가, 두 번째 교환에는 김 여사와 인연이 있는 샤넬 최고급 고객이 함께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에서 유씨는 "전씨가 '젊은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것으로 교환해달라'고 요청해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여사의 의중이 반영된 특정 모델로의 교환이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해당 핸드백들은 모두 통일교 실세였던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전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선물이었다. 검찰은 윤씨가 이 핸드백들과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명품 등을 매개체로 통일교 관련 현안에 대해 부당한 청탁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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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노무현 덕담' 이준석에 "교활하다"
수정 2025.05.26 08:17입력 2025.05.26 08:17

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 이준석 발언 지적
"그 덕담, 백몇십명에 장학증서 주며 한 말"

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자기 개인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댄다. 교활하다"고 맹비난했다. 천 전 이사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이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맡은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노무현 대통령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며 "실제로 제가 드러내어 더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저희 바로 옆에 혜화동 자택에 계셨고, 대통령 당선되셨을 때도 굉장히 주변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대하고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공교롭게도 2003년 미국 유학을 하러 갈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장학증서를 주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라며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는 너무 당연한 덕담이지만, 이제 제가 22년 뒤에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에 서서 보니 '참 그 말씀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 엑스

천 전 이사는 이 후보가 언급한 장학증서에 대해 "'대통령 과학 장학생'은 김대중 정부에서 입안하고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시행됐다"며 "현재 노무현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명 정도를 매년 수여했는데, 이 후보도 그중 한 명"이라며 "마치 자기 개인에게 노 전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난했다.

천 전 이사는 이 후보의 과거 동영상을 소환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이 후보가 '노무현 장학생이 맞냐'는 물음에 아니라고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 후보는 "'친노'에 계시는 분들이 '너는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는데, 노무현과 정치 노선 다르게 걷냐'고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 때 '대통령 과학 장학금'을 받은 거다. 쉽게 말하면 국비 장학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후보는 유세에서 '노무현 정신'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대선 후보 2차 토론회 시작 발언에서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라며 "그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운을 떼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이의 있습니다. 토론을 해야 합니다' 발언을 인용하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 때도 "제가 감히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4 낙선을 경험하시면서 험지 도전을 잃지 않으셨다. 그런 부분에서 용기를 많이 얻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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