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흔든 이 한마디]"뭐가 무서운가" vs "내 잘못인가"…때아닌 방탄조끼 설전
수정 2025.05.22 13:28입력 2025.05.22 11:05
김문수, 경호 인력 축소 요청
이재명 "정적 제거 음모"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조끼' 착용 문제가 대선 후보들의 정치적 공방 소재로 등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방탄조끼를 입지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김포·파주 유세에서 "어떤 후보는 지금 방탄조끼를 입었는데 저는 여기 아무것도 없다. 제 방탄조끼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윗옷을 들쳐 보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에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스킨십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 측은 현재 경호 인력을 최소 인원만 남기고 축소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김 후보는 "그렇게 더운데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안에 들어가서 이렇게 유세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감옥에 가서 앉아 있는 게 안 좋겠나"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이 후보는 정적 제거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전날 인천 부평역 북광장 유세에서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며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조봉암 사법 살인'을 언급하며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총으로, 칼로, 법으로, 펜으로 밟히면서도 멀쩡하게 살아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위대한 국민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러시아제 소총이 반입됐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4일 "이 후보에 대한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는다"며 "러시아제 권총이나 저격총 밀수, 블랙요원 동원 등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테러 제보들이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민주당에서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으며, 자체적으로도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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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흘간 100만명 유심교체…이달 말까지 예약자 전원에 안내"
수정 2025.05.22 14:36입력 2025.05.22 11:19
일일 유심교체 30만건 수준 유지될 듯
"화이트해커 동원해 자체 망 진단…정보보호 투자 늘릴 것"
SK텔레콤이 유심(USIM) 재고를 본격 확보하면서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는 이달 말까지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 전원에게 교체를 안내한다는 목표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사흘 동안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유심 교체를 마쳤다"면서 "유심 교체를 예약하신 고객보다 더 많은 유심 재고를 확보해 교체 안내를 적극적으로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SKT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하루 유심 교체를 완료한 고객의 수는 3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의 35만명보다 늘어난 수치로, 일일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유심 교체를 마친 전체 고객의 수는 323만명, 잔여 예약자는 567만명이다. 21일 유심 재설정을 완료한 고객은 2만3000명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22일 오전 진행된 일일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임봉호 SKT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는 하루 30만건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유심 교체나 재설정 안내를 못 드린 고객 약 220만명에게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교체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체 안내를 받고도 매장에 방문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6월 초 2차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이나 대리점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객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임 사업부장은 "찾아가는 서비스 시행 초기 3일 동안 29개소를 방문해 5300여건의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면서 "오늘도 합천, 울진, 화순, 부안, 보은 등 13개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는 유심 교체를 진행하는 기간 신규가입이 중단된 대리점에 대해 500만원의 대여금을 3개월 무이자로 지원하는 한편, 단말기 할부의 채권이자도 지원한다.
SKT는 사태 이후 자체 망 진단도 진행하고 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화이트 해커(보안 전문가) 집단을 참여시켜 보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로서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진단해서 보안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류 센터장은 "정보보호 투자를 어느 정도 규모로 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라며 "자체 진단 결과를 보고 중장기적인 추가 투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도 "SK그룹 차원의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에서 정보보호 수준을 진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보보호) 투자 부분은 지금보다는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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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안긴 주장'…손흥민, 토트넘 전설 입지 굳혀
수정 2025.05.22 15:44입력 2025.05.22 08:08
토트넘 유로파리그 결승서 맨유에 1대0 승리
손흥민, 프로데뷔 15년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
손흥민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브레넌 존슨이 전반 42분 결승골을 넣었다. 파페 사르가 왼쪽에서 맨유 골문에 바짝 붙이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달려들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운이 따랐다. 존슨은 애초 왼발로 슛을 시도했으나 정확하지 않았고, 바운드된 공이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은 뒤 맨유 골문으로 굴절되자 존슨이 간신히 오른발로 밀어서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해 자신의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손흥민은 교체로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2분 체력이 소진돼 교체를 요구한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으로서는 감격적인 첫 우승이다. 그는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했고 레버쿠젠을 거쳐 2015~20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이전까지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EUFA 유럽대항전 최상위 단계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리버풀에 0대2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시티에 0대1로 패하며 좌절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결승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진다"며 각오를 다졌고 마침내 숙원이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해 자신의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확정지은 뒤 아버지 손웅정 씨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토트넘에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면서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안긴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토트넘의 전설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333경기에 출전해 127골, 7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통산 127골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공동 16위에 해당한다.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돌파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2019~2020시즌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71m 단독 드리블 후 골을 성공시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해당 시즌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프리리머리그 이 달의 선수상도 네 차례 수상했다. 트트넘에서는 역대 최다 출장 6위, 역대 최다 득점 5위,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이 끝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한 채 팀을 떠난 반면,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 숙원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팀에 더 헌신적인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유로파 리그에서는 1971~1972시즌,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해 자신의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확정지은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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