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준석 "이재명과 토론 불가…트럼프와 협상할 수 있겠나"

수정 2025.05.19 10:20입력 2025.05.18 22:35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첫 TV토론회 직후 "경제 위기의 중차대한 시기에 이재명 후보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많이 준비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대선 후보 경제 분야 TV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는 상대와 도저히 토론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AI 산업에 100조 원 투자' 공약을 언급하며 "그 정도 큰 예산을 쓴다고 했으면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일리 있게 설명해야 하는데, 오히려 모호한 답변과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토론 중 조금 어려운 질문이나 반론이 나오면 곧바로 '극단적'이라며 상대를 조롱하려 드는데, 정작 가장 극단적인 공약을 쏟아내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질문하면 '왜 극단적이냐'고 물어 전략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계엄령 이후 반계엄 분위기에 도취해서인지, 대한민국의 비전을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의 과거 '커피 120원 원가'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오늘 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가 경제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길 바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텔경제학이나 커피 원가 관련 발언 등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 없이 궤변만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된 표현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토론 도중의 진행 방식도 문제 삼았다. 그는 "SBS 기자가 마음에 들지 않자 현장에서 바로 말을 끊고 예의 없이 반응한 장면이 있었다"며 "저희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각 당의 대표로서 질문을 드리는 것인데, 그런 태도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만들어낸 유행어지만 예의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외 리더십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그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꾸 비협조적이고 답을 회피하고 결국 궤변에 가까운 답을 쏟아냈다"며 "이런 태도로 과연 트럼프 같은 지도자와 국제 협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비싸야 더 잘 팔린다"…1억짜리 시계·명품 주얼리 쓸어가는 한국인[럭셔리월드]
수정 2025.05.18 10:08입력 2025.05.18 08:15

스위스 시계 명가 모저앤씨
한국 시장 상륙…갤러리아백화점 부티크 오픈
하이엔드급 시계 브랜드 한국 진출 활발
시계·주얼리 소비 급증…올 들어 매출 30% ↑

100여명의 장인이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4000개에 불과하다. 스위스 메이랑 가문 소유의 MELB홀딩스가 운영 중인 최고가 하이엔드급 스위스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 이야기다.


세계 최고급 명품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문을 열면서다. 모저앤씨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독립 시계 브랜드다. 글로벌 3대 시계 그룹(리치몬트그룹·스와치그룹·루이비통모네헤네쉬(LVMH) 그룹) 에 속하지 않는 브랜드로, 2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


모저앤씨는 현재 40여개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독 부티크 매장은 중국 상하이, 베이징, 홍콩,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실리콘밸리), 한국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까지 총 5개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제이콥앤코 브로치.
1년 4000개 생산…1억원짜리 하이엔드급 시계 '모저앤씨'

모저앤씨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시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무브먼트를 자체 제작하는데, 종류만 약 20여개에 달한다.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인 헤어스프링과 이스케이프먼트 등은 자회사를 통해 다른 시계 브랜드에도 판매하고 있다.


머리카락처럼 얇은 '헤어스프링'은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이스케이프먼트'는 시간의 흐름을 조절해주는 부품이다. 두 부품 모두 민감하고 정밀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고급 시계 브랜드가 아니면 직접 부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초고가의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하이엔드 모델(라인) 중심으로 자체 제작한 헤어스프링을 사용하고 나머지 품목에는 외주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 단순하다는 것이다. 시계 앞면에 로고를 빼고 뒷면에만 넣어 "시계 자체로만 승부하겠다"는 모저앤씨의 자신감을 담았다. 주요 제품으로는 ▲스트림라이너 ▲인데버 ▲파이오니어 ▲헤리티지 등이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다이얼도 제거했다.


모저앤씨는 한국 진출을 기념해 전 세계 단 17점만 제작된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1점을 한국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18캐럿의 금으로 만들어졌다. 무브먼트가 바깥에서도 보이도록 한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중력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고안된 투르비용과 부품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슬로건이 '극희소성(VERY RARE)'인 만큼 1년에 생산되는 시계 수는 최대 4000여개 정도다. 3대 명품 시계로 꼽히는 파텍필립(7만개), 오데마피게(4만개), 랑에 운트 죄네(5000개) 보다도 생산 수량이 적다. 가격대는 1000만원대부터 1억5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모저앤씨는 직원수 120명이 연간 4000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모저앤씨 제공.

에두아르 메일란 대표는 "대형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와는 달리 전통을 가진 시계 제작자"라며 "럭셔리 시계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도 커진 만큼 한국 시장에 진출할 최고의 적기다"라고 설명했다.

시계·주얼리 쓸어가는 한국인…매출 30% 고공행진

우리나라는 최근 글로벌 하이엔드급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드래곤 시계'로 알려진 하인엔드급 시계·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는 지난 2월24일 강남 도산대로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제이콥앤코는 디자이너 제이콥 아라보가 만든 브랜드다. 슈퍼카 부가티와 파라마운트 픽처스, 발렌시아가 등과 협업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지드래곤이 수십억대의 제이콥앤코의 시계와 주얼리(반지)를 착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고가 명품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에 대한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불황 여파로 명품 소비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시계 및 주얼리 매출 신장률은 두 자릿수를 웃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계와 주얼리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가량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모두 34.4%, 35% 신장하며 지난해 연간 신장률을 크게 압도했다.


오동준 다미아니그룹 한국 지사장은 "과거에는 패션과 가방 쪽으로 구매가 많아졌는데 최근에는 주얼리나 시계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신상품 출시가 잦고 가치가 크게 깎이는 가방이나 패션제품보다 언제든지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와 시계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미아니그룹은 이탈리아 주얼리 '다미아니' 외에 스위스 하이엔드급 시계 브랜드와 전략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유통 전문채널 '로카'를 운영하고 있다.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이엔드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들도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하이엔드급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과 1층, 2층에서 운영되던 시계, 주얼리 매장을 웨스트 1층까지 확장했다. 지난해 독일 명품 주얼리 브랜드 '아크레도'와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포페'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독일 보석 브랜드 '벨렌도르프'도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도 본점 중심으로 하이엔드급 주얼리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본점 1층에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반클리프아펠'과 '그라프'를 입점시켰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 157㎝ 총리에 한쪽 무릎꿇은 2m 총리…"휴가도 같이 보낼 정도로 친해"
수정 2025.05.19 07:39입력 2025.05.18 14:13

2m 알바니아 총리, 157㎝ 멜로니 배려
과거 함께 휴가 보내고 생일선물 전달도

키 2m가 넘는 장신인 알바니아 총리가 157㎝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멜로니 총리를 무릎 꿇은 채 열렬히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라마 총리는 멜로니 총리가 정상회의장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을 걸어오자 쓰고 있던 우산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멜로니 총리를 맞았다.


멜로니 총리는 이 같은 모습을 보고 "에디, 안 돼요"라고 웃으며 만류했고 이내 두 정상은 포옹으로 인사했다. 멜로니 총리는 사진기자들을 향해 "그는 단지 나와 키를 맞추려고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구 선수 출신인 라마 총리의 키는 6피트7인치(200.6㎝), 멜로니 총리는 5피트2인치(157.5㎝)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3년 11월 알바니아와 이주민 협정을 맺고 알바니아 북부 셴진 항구와 인근 자더르 지역에 이주민 수용소를 건설했다. 또 알바니아의 유럽연합(EU) 가입도 지지해왔다. 라마 총리는 2030년까지 EU에 가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최근 4 연임을 달성했다.

멜로니 총리를 무릎꿇고 환영하는 알바니아 라마 총리. AP연합뉴스 라마 총리(왼쪽)와 멜로니 총리가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멜로니 총리와 라마 총리는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사이다. 멜로니 총리는 2023년 알바니아에서 라마 총리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다.

라마 총리가 멜로니 총리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멜로니 총리에게 무릎을 꿇고 스카프를 생일 선물로 전달하며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다. 그러면서 "폐하, 생일 축하드립니다"고 장난스러운 어조로 외쳤다. 이날 48번째 생일을 맞은 멜로니 총리는 웃으며 "정말 독특한 분이시네요"하고 인사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양국은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