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2도인데 "달걀 우박이 총알처럼 날아들었다"…초토화 된 베이징
수정 2025.05.16 06:42입력 2025.05.15 10:46
유리창 깨지고 일부 도로 마비돼
경보 발령했지만 피해 막기엔 역부족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대형 우박이 갑자기 쏟아지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계란 크기에 버금가는 우박까지 섞여 떨어지면서 베이징에선 차량 수백 대가 파손되고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피해를 보았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은 베이징 기상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먼터우거우, 창핑, 하이뎬, 차오양, 펑타이 등 13개 구에 걸쳐 강한 우박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 한여름 더위를 보였는데 늦은 오후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로 기상이 급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보면, 일부 지역에선 지름 4㎝, 무게 30g이 넘는 우박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우박이 총알처럼 날아들었다"는 목격담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웨이보현지 매체의 보도를 보면, 일부 지역에선 지름 4㎝, 무게 30g이 넘는 우박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우박이 총알처럼 날아들었다"는 목격담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펑타이구 주차장에서는 차량이 100대 이상 파손됐고, 시민들은 차량을 급히 비닐과 박스로 덮거나 건물 안으로 옮기는 등 피해를 줄이려 애썼다.
우박이 떨어지는 영상은 중국 SNS에 빠르게 퍼졌다. '베이징 우박이 너무 크다'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은 조회 수 4억1000만 회를 기록했다. 한 이용자는 "베이징에서 3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크기의 우박은 처음 본다"며 충격을 표현했다. 우박과 함께 내린 폭우로 도심 곳곳은 교통 혼잡과 침수 피해를 봤다. 특히 베이징 남부의 펑타이·다싱구는 기상 악화 시점이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일부 도로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대형 우박이 갑자기 쏟아지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계란 크기에 버금가는 우박까지 섞여 떨어지면서 베이징에선 차량 수백 대가 파손되고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피해를 보았다. 웨이보베이징 기상국은 "고도에서 찬 공기와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강력한 대류 현상이 발생해 대형 우박이 생성됐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우박이 내리기 전 황색 뇌우 경보, 청색 강풍 경보, 황색 우박 경보를 차례로 발령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 기상 경보는 청색-황색-주황색-적색 순으로 격상된다. 베이징은 최근 몇 년 사이 황사, 폭염, 가뭄에 이어 우박 폭풍까지 복합적인 기후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어 이런 기상 이변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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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기근'이 불러온 관객 대이탈…"볼 게 없다"[벼랑 끝 극장의 선택]
수정 2025.05.15 13:44입력 2025.05.15 07:00
1분기 메가 히트작 부재로 관객 수 감소
'미션' 반등 예고…극장 고급화에 힘 실어
"디즈니 영화, 과거 영광 재현할 열쇠"
관객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메가 히트작의 부재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스틸 컷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극장 관객 수는 2081만8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3만1150명)보다 다소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9년 1분기 관객 수는 5507만1869명이었으며, 특히 2월 한 달 동안만 2227만7733명이 찾았다.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301만1538명)' 한 편뿐이었다. 100만명을 넘긴 작품도 '히트맨 2(254만7448명)' '승부(189만2922명)' '검은 수녀들(167만555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5만4145명)' 등 총 다섯 편에 불과했다. 이들 모두 이렇다 할 화제를 모으지 못한 채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그쳤다.
침체한 분위기는 2분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하이 파이브' '소주 전쟁' '드래곤 길들이기' '28년 후'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할 예정이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극장의 실적을 개선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극장이 추구하는 고급화 전략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벤치마크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히키는 AMC엔터테인먼트가 실적을 회복하는 근거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꼽았다. 그는 "5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12월 '아바타: 불과 재' 등이 차례로 개봉하면서 극장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뉴 프런티어' 스틸 컷몇몇 할리우드 대작만으로 극장 산업 전체를 지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질적으로 우수한 영화들이 많이 상영돼야만 꾸준한 관객 유치가 가능하다. 이 측면에서 가장 반등이 필요한 기업은 월트디즈니다. 1분기에는 '캡틴 아메리카: 뉴 프런티어' '백설공주' 등을 개봉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는 세계 극장 산업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AMC의 경우 이 기간 매출은 8억6250만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있던 해를 제외하면 199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였다.
디즈니는 연내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릴로 & 스티치' '트론: 아레스' '엘리오' '주토피아 2', 아바타: 불과 재 등 다양한 작품을 개봉할 계획이다. 하지만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성적이 들쭉날쭉하고,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들은 흥행보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극장 관계자 A씨는 "대안적 가치나 교훈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볼거리와 재미가 우선돼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디즈니 영화야말로 극장들의 고급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라며 "향후 어떤 영화를 내놓느냐가 극장 산업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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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회삿돈 42억 횡령해 코인 투자…"회사 키우려다"
수정 2025.05.15 19:51입력 2025.05.15 19:51
첫 공판서 공소사실 인정
황씨 측 변호인 "변제 노력 중"
가수 출신 배우 황정음(41)이 가족 법인회사 자금 40여억원을 횡령해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황씨 측은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를 키워보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정음 배우. 연합뉴스연합뉴스는 15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황씨는 2022년께 자신이 속한 기획사 자금 43억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이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획사는 황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가족법인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판에서 황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회사를 키워보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다"며 "법인이 직접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획사의 수익은 사실상 피고인의 활동에서 발생하기에 궁극적으로는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사정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액을 변제했고, 나머지도 부동산을 매각해 변제할 예정"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황씨에 대한 2차 공판은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황씨가 2023년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뒤 추가 세금을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황씨가 가족법인 명의로 매입한 건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황씨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세무 당국과 세무사 간 조율 과정에서 해석에 관한 의견 차이로 발생한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며 "보도된 바와 같이 건물의 매입, 매각 과정에서의 세금 문제는 없었으며 고의적인 탈세나 미납 등 그 어떤 불미스러운 일 또한 없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가족법인 명의로 2018년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상가 건물을 62억5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그는 3년 7개월 뒤인 2021년 10월 해당 건물을 110억원에 매각해 약 5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또한 2020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단독 주택을 46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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