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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밝혀냈다…'사회적 시선'과 밀접하다는 남녀 경험차

수정 2025.05.12 07:31입력 2025.05.11 10:06

많거나 적은 것보다 중간이 사회적 수용도 높아
파트너 늘어나면 부정적 시선…남녀 이중 잣대도

성 경험이 너무 많거나 적은 것보다는 중간 정도가 사회적으로 가장 수용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구에 따르면 적정 성관계 파트너 수는 남성은 최대 5명, 여성은 최대 3명 수준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국제 학술지 사회심리학 및 성격과학에 최근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독일인 340명 이상을 대상으로 25세 청년들의 성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성적 행동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여기에는 파트너 수와 성관계 빈도를 비롯해 자위 습관까지 포함했다.


성 경험이 너무 많거나 적은 것보다는 중간 정도가 사회적으로 가장 수용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그 결과 남성의 이상적인 성관계 파트너 수는 평생 4~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3명은 가벼운 만남을 통한 관계였다. 또한 남성의 첫 성 경험 시기는 대개 18~20세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이상적인 파트너 수는 2~3명이었으며, 이 중 1~2명 정도가 가벼운 만남을 통한 관계였다. 여성들의 첫 성 경험 시기는 남성보다 다소 이른 16~18세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문 결과에서 나타난 이상적인 성관계 파트너 수의 기준이 사회적 평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트너 수가 늘어날수록 주변에서 부정적 시선을 받고 낙인이 찍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회적 평가 기준은 성별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에게 작용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인 가정과 달리 양쪽 성별 모두 성적 활동이 극단적으로 적거나 지나치게 많은 것보다는 중간 수준이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남녀 성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는 유사점과 차이점이 모두 존재한다"면서 성별에 따른 이중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픽사베이

남성의 경우 성적 경험이 부족하면 오히려 비난을 받고 성적 능력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느끼는 반면, 여성은 파트너 수가 많을 때 더 많은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인구정보 분석업체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WPR)에 따르면 세계에서 평생 성관계 파트너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평균 14.5명의 튀르키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13.3명, 13.2명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아이슬란드 13.0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2.5명, 핀란드 12.4명, 노르웨이 12.1명, 이탈리아 11.8명, 스웨덴 11.8명, 스위스 11.1명 등으로 남아공만 빼고 모두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10.6명으로 성관계 파트너 수가 가장 많았고, 일본이 10.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2명대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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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더러운 창녀야 꺼져" 한국여성이 프랑스에서 당한 인종차별
수정 2025.05.11 15:40입력 2025.05.11 15:40

실시간 방송 중 폭언·폭행 당해
현지 시장도 공식 성명 발표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한 한국인 여성이 거리 생방송 도중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프랑스 현지 매체 3옥시타니와 BFM 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트위치에서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스트리머 '진니티'는 툴루즈 중심가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현지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언행과 물리적 공격을 받았다.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오른쪽)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프랑스 남성. 엑스

당시 진니티는 길을 걸으며 셀카 형식으로 본인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이때 킥보드를 타고 지나던 한 백인 남성이 그녀를 향해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중국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외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가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가격하는 등 물리적인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방송 화면에는 당시 상황은 물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피해자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오른쪽)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프랑스 남성. 엑스

진니티는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고, 그 남자를 촬영한 것이 아니다. 여기는 공공장소 아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이 "도망가라"라거나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유했으나, 그는 "신고해도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포기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현지 당국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고, 결국 논란이 커지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툴루즈에서 방송 중 모욕과 공격을 당한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국은 가해 남성의 신원 파악과 사건 수사에 나섰지만, 체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프랑스 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과 인종차별 문제 대응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진니티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생방송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해 온 인기 스트리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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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 갈래요" 이제 끝?…주택 다시 사들이는 외지인들
수정 2025.05.11 08:35입력 2025.05.11 07:00

외지인 주택 매입 올해 들어 증가세…세컨하우스·전원주택 수요 추정
아파트보단 일반주택 선호…아파트 매입은 오히려 줄어
미분양·입주율 등 시장 불안 여전…'반짝 회복' 경계 목소리도

외지인의 주택 매입 건수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투자 수요가 다시 제주도를 찾고 있다. 게티이미지

전국 주택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주도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지인의 주택 매입 건수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수요가 다시 제주도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지인 제주도 주택 매입, 22개월 만에 최다

제주도가 지난 8일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도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649건으로 전월(545건) 대비 19.1%, 전년 동기(533건) 대비 21.8% 증가했다. 전체 주택 매매 건수는 2023년 11월 658가구 이후 최고치다. 이 중에서 외지인의 주택 매입은 148건으로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건수 기준 2023년 5월(157건)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지인의 제주 주택 매입은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월에는 78건(17.0% 비중), 2월에는 103건(18.9% 비중)에 이어 3월 148건(22.8% 비중)으로 계속 상승했다. 2개월 새 89.7%가 증가했다. 지난해 3월(80건, 15.0% 비중)과 비교하면 건수 기준 85.0%가 늘었다. 전체 주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포인트나 상승해 단순 회복 이상의 흐름으로 해석된다.


외지인들은 통상 아파트 투자를 선호했으나 올해 들어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보다는 읍·면 지역의 단독주택이나 전원형 주택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은 21건으로, 2월(24건) 대비 오히려 줄었다. 매입 비율도 9.5%로 전월의 11.1%, 전년 동기의 14.7%보다 모두 낮아졌다. 연간 기준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2년 18.1%, 2023년 15.9%, 지난해 13.7%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회복인가 반짝인가…"좀 더 지켜봐야"
외지인들은 통상 아파트 투자를 선호했으나 올해 들어 읍·면 지역의 단독주택이나 전원형 주택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다시 제주도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T 업계 프리랜서,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 고정 근무지가 없는 전문직 등 유동성이 높은 계층에서 제주를 장기 거주지 혹은 세컨하우스로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4월 81.2를 기록, 전월(64.7) 대비 16.5포인트 급등했다. 제주도청 측은 "지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사업자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제주 부동산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다른 지방처럼 공급 과잉 지역에서의 미분양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제주의 미분양은 3월 기준 2561가구이며,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605가구이다. 3월 아파트 입주율도 2월(75.7%) 대비 18.7%포인트 하락한 57.0%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 주거 전환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과거처럼 시장이 확실히 살아나는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며 "제2공항 추진 등 일부 기대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외지인 거래 급증이 일시적인 반짝 흐름인지 구조적 전환의 신호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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