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명 유튜버의 고백 "여장 남자에게 몸캠 피싱 당했다"
수정 2025.05.09 17:34입력 2025.05.09 17:27
말왕 "속옷 핏 볼 테니 벗으라고"
165만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 말왕(본명 유태양)이 몸캠 피싱(신체 불법 촬영 협박)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말왕은 지난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8년 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던 시절, 속옷 모델 제안을 받고 영상통화를 하다 몸캠 피싱에 당했다"고 밝혔다.
말왕. 유튜브 캡처당시 그는 여성인 것처럼 행세한 인물과 통화를 했으며, 이 인물은 "핏을 보기 위해 옷을 벗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 인물은 그의 외모를 칭찬하며 탈의를 유도했고, 말왕은 "이에 기분이 좋아져 옷을 모두 벗고 음란 행위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후 말왕은 자신과 통화한 인물이 여성이 아닌 남성임을 알게 됐고, 이 남성으로부터 금전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영상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됐다고 했다. 말왕은 해당 영상을 유포한 인물을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의 신원 확인이 어려워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말왕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아들이 씩씩하게 (몸캠피싱 피해 사실) 공개했다"며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일인데, 쉬쉬했던 거다. 마음고생 안 했다.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갈까 봐(공개한다)"라고 했다.
유튜버 말왕. SNS 캡처이에 말왕의 어머니는 "잘했다. 어쨌든 씩씩하고 (몸캠피싱 피해 사실이) 잘 터진 것 같다. 더는 (논란) 끝이다"라고 말왕을 격려했다.
몸캠피싱 사건은 2019년 이후 매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공공데이터포털 '경찰청 사이버 금융 범죄 현황'에 따르면 몸캠피싱 사건은 2019년 1824건에서 2020년 2583건으로 늘었다. 이후 2021년 3026건, 2022년 4313건, 2023년 3545건으로 발생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피싱 범죄의 특성상 피해 사실을 감추고자 112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범죄 검거율은 2019년 26.21%, 2020년 20.09%, 2021년 23.73%, 2022년 10.9%, 2023년 8.6%에 그쳤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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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사 먹었다 전신마비"…캔 열었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수정 2025.05.09 16:04입력 2025.05.09 08:33
개봉했을 때 액체 뿜어져 나오면
유해 박테리아에 오염돼있다는 신호
훼손·변형된 통조림 캔 주의해야
"통조림, 기온차·습기 낮은 곳에 보관해야"
훼손된 통조림 캔 안에 유해 박테리아가 번식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통조림을 섭취하기 전 캔에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녹이 슨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훼손된 통조림 캔 안에 유해 박테리아가 번식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폐기물 전문 회사 NRC 이사 폴 잭슨은 구운 콩, 참치, 수프 등의 통조림에 전신 마비와 사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캔 일부가 움푹 들어가 있거나 개봉했을 때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 경우 유해 박테리아에 오염돼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테리아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밀폐된 캔이나 깡통 등에 보관하면 산소가 부족해져 매우 독성이 강한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증식한다면 이 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신경마비성 질환인 보툴리즘이 발병할 수 있다.
캔 일부가 움푹 들어가 있거나 개봉했을 때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 경우 유해 박테리아에 오염돼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보툴리즘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호흡이 마비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망률은 5~10%로 다른 식중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체는 "보툴리즘균에 감염된 피해자 중 한 명인 20대 클라우디아 데 알부케르케 셀라다는 2023년 통조림 수프를 먹고 보툴리즘에 걸려 위독해졌다"며 "다른 피해자인 도랄리스 고스는 오염된 통조림을 먹은 후 마비가 돼 약 1년 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고 전했다.
녹슬거나 부풀어 오른 캔을 섭취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잭슨은 "캔에 녹이 슬면 금속이 약해지고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어 문제가 된다"며 "아주 작은 녹이라도 안에 든 음식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풀어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캔 내부의 박테리아 활동으로 인해 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음식이 상했고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다. 오염 위험을 줄이려면 부풀어 오른 캔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통조림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선 기온 차가 크지 않고 습기가 낮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잭슨은 "싱크대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싱크대에서 멀리 떨어진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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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로 17억 대박" 청소부·요리사까지 직원에 보너스 쏜 中사장님
수정 2025.05.10 14:26입력 2025.05.09 14:52
1년 간 금 투자로 17억 수익
2000여명 회사 직원에 보너스 지급
"앞으로도 직원들과 이익 나눌 것"
중국의 한 기업인이 금 선물 투자로 올린 수익 약 17억원을 2000여명의 회사 직원에게 보너스로 지급해 화제다.
중국의 한 기업가가 금 선물 투자로 얻은 수익을 회사 직원들의 보너스로 지급해 화제다. 웨이보 캡처.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 '룽허 1+1 신선 슈퍼마켓 체인'를 창립한 류밍준은 금 선물에 1년간 투자해 얻은 913만위안(17억6482만원)을 청소부와 요리사를 포함한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했다.
2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은 1만위안(약 193만원)을 받았고, 1~2년 근무한 직원들은 '여가 보상'으로 2000위안(약 39만원)과 2일간의 휴가가 지급됐다. 1년 미만의 근속자에게는 1000위안(약 19만원)과 2일간의 휴가가 제공됐다.
룽허 1+1 신선 슈퍼마켓 직원들이 보너스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틱톡 캡처이같은 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보너스가 지급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테이블에 현금을 쌓여있고, 이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직원은 "처음 보너스 지급 소식을 들었을 때 사장님이 술에 취하신 줄 알았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류씨는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선물 거래를 전문으로 20년 동안 해왔지만 이렇게 많은 수익을 올린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너스에 대해선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품어온 개인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 부자가 된다면, 그 돈을 모두와 나눌 것"이라며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지, 그저 헛된 약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씨는 2021년 개점 이후 산시성 내 매장을 33개로 확대했으며 최근 허난성까지 사업을 확장해 총 204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는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서 결실을 거두고 천천히 이익을 나눌 것"이라며 "2000가구 이상이 회사에 의존하고 있으니 직원들의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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