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과일 주고 24시간 침대에 묶어놔"…'尹 장모 운영' 요양원, 노인 학대 의혹
수정 2025.04.30 19:01입력 2025.04.30 13:36
남양주시·건강보험공단 조사 착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학대 사례가 신고돼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에게 제공된 간식과 식기. MBC 뉴스 캡처29일 MBC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남양주시 등에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했다는 내용 등의 공익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2017년 경기도 남양주에 설립된 이 요양원은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 일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요양원의 대표는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다.
MBC에 따르면 공익신고자 A씨는 이 요양원이 원가절감을 위해 값싼 식자재를 사용하면서도 부실하고 양이 적은 음식을 제공했고, 숟가락에 음식물이 그대로 묻어 있는 등 위생도 엉망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입소자들이 매달 37만5000원의 식대를 내지만 간식으로 상한 과일을 주고, 한 층 입소자 16명이 마실 주스엔 바나나를 7개만 넣고 물과 요구르트를 타 나눠줬다"고 말했다.
제보에는 또 지난해 12월에는 한 80대 노인이 설사와 혈변 증상을 열흘 넘게 보였고, 3주 가까이 방치된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지기도 했다는 내용의 폭로도 포함됐다.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어르신의 사지를 24시간 침대에 묶어 놓고 기록 의무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이 요양원은 2021년 건보보험공단의 정기평가에서도 학대와 신체적 구속을 평가하는 '노인인권보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았고, 2019년 남양주시의 지도점검에서도 식재료비를 용도 외로 지출하고 신체 억제대 사용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적발된 바 있다.
남양주시와 건강보험공단 등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업무정지 또는 지정 취소 등 행정처분과 함께 요양급여 부당 지급금 환수 조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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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수사
수정 2025.04.30 13:39입력 2025.04.30 09:57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65)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두 번째 정식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4.21 사진공동취재단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와 전씨 가족은 윤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천 및 인사 청탁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검찰은 지난해 전씨의 법당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대기업 임원, 정치권 관계자 법조인, 경찰 간부 등의 명함 수백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여사가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명품백, 인삼 등을 전씨를 거쳐 통일교 전 고위 간부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물건의 행방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씨가 서울 양재동에 윤 전 대통령을 위한 비밀 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니다. 따라서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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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최창원, SKT 유심교체 안해…유심보호서비스 이용중"
수정 2025.04.30 12:28입력 2025.04.30 12:28
SKT 해킹, 최태원에 19일 보고
"잘 대응하라는 지시" 받아
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장은 기존 유심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유영상 SKT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 회장과 최 의장은 유심교체 없이 자사 '유심보호서비스'를 쓰고 있다"며 "나머지 임원들도 부사장급까지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를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활용한 신규 휴대전화 개통을 막는 서비스를 말한다. SKT는 유심 정보 유출 발표 직후인 지난 22일부터 해당 서비스가 유심교체와 사실상 동일한 효과를 낸다며 안전 조치로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최 회장에 지난 19일 해킹 사고를 보고했다"며 "잘 대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SKT는 지난 18일 오후 6시9분 시스템 이상을 처음 감지한 뒤 당일 오후 11시20분 서버에 심어진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다음날인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 유심 정보 일부 유출 정황을 파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는 지난 20일 오후 이뤄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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