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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수율 99% '세계 1위' 해냈다…친환경 이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수정 2025.04.26 20:43입력 2025.04.26 15:07

친환경 중심으로 월드투어 기획
LED 팔찌 회수 이벤트…한국 99%

영국의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25일 열흘 간의 내한공연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은 LED 손목 팔찌이자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 '자이로 밴드'의 회수율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해 관심을 모았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진행했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월드투어는 친환경을 중심으로 기획 및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관객들의 일회용 생수병 반입이 제한됐으며, 공연장 전력 일부를 현장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태양광, 키네틱 플로어 동력 등)로 충당했다.

아울러 투어 경로 최적화를 통해 이동 거리를 줄이고, 항공 이동 시에는 지속가능 항공 연료(SAF) 사용 비율을 높여 탄소 배출량 감축을 꾀했다. 육상 운송에는 전기 트럭이나 바이오디젤 차량 등 저탄소 운송 수단을 활용했다.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 모습 [이미지 출처=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특히 야광봉 대신 친환경 재질로 만든 원격 제어 LED 팔찌 '자이로밴드'를 관객에게 나눠주고, 이를 공연이 끝나면 회수하는 이벤트가 관심을 모았다. 자이로밴드는 100% 퇴비화가 가능한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주최 측은 공연장 스크린에 월드투어가 진행됐던 도시의 팔찌 회수율을 보여주며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이번 내한공연 전까지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인 도시는 일본 도쿄(97%)와 핀란드 헬싱키(97%)였다. 덴마크 코펜하겐(96%), 아르헨티나 보에노스아이레스, 스웨덴 예테보리(94%)가 뒤를 이었다. 고양의 회수율은 내한공연 첫날인 지난 16일 기준으로 회수율은 96%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쿄를 이기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지난 18일 공연에서 팔찌 회수율은 98%로 상승했고, 지난 24일 공연에서는 99%를 기록하며 콜드플레이 역대 월드투어 중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인 도시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 콘서트를 보러 가는 중국인들에게 "팔찌를 반납하지 말라"고 선동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혹시 한국 가서 보시는 분들은 절대 (팔찌를) 반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가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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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거 강제로 나누는 것은 '공산주의'"라는 이재명의 공정한 경제해법은
수정 2025.04.26 04:45입력 2025.04.26 04:45

김동연 "50조원 추경으로 위기 극복"
김경수 "수출-내수-중소기업 같이 키워야"

1분기 역성장하는 등 극심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위기 해법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구조적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문화 영역 등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으로 "경제적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안 좋다"며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또는 낮아지는 제일 큰 이유는 사실은 양극화와 격차, 불평등으로 함께 우리 사회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한쪽에 몰려 효율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들은 자원의 공정한 배분, 성과의 공정한 배분이 결국은 지속적 성장의 길이라고 제안을 하고 있다"며 "양극화를 완화하고 기회와 결과를 가급적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다만 인위적인 양극화 해소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다"며 "가지고 있는 것을 강제로 나누는 것은 공산주의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대신 그는 "새로운 성장의 영역을 찾아야 한다"며 "AI, 신재생에너지, 문화영역 이런 것들이 사실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고,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기회를 공정하게 결과도 공정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격차를 완화하고 지속적 성장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면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단기 대책에 집중했다. 우선 김 지사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워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난국을 타개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어 기업과 노동자, 정부가 사회적 대타협을 해 경제 도약의 터전을 만들 수 있는 회의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재정 대책과 관련해 "50조원 정도 규모의 추경을 하겠다"며 "현재 (정부가 제출한) 12조원 추경은 너무 적고 추경을 통해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살리고 미래 우리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투자를 지금부터 잔뜩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한꺼번에 패키지딜이 아니고 쪼개서 단계별로 협상을 하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로 유리한 협상의 결과를 꼭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장단기 해법을 같이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김 전 지사는 "당장 추경을 시급하게 편성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추경의 규모는 최소 30조원에서 할 수 있다면 50조원까지 편성해 자영업자를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성장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수출과 수도권, 대기업, 제조업 위주였던 대한민국의 성장방식을 수출과 내수를 결합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고 제조업을 서비스업과 결합해 나가는 그런 새로운 성장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 방향도 AI와 디지털을 전환시키고, 사회 전반의 전환을 만들어내고, 기후경제와 녹색전환 인재 양성 등 3대 성장축을 통해서 구조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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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토요일엔 짜파게티밥"…농심 만능소스 활용법
수정 2025.04.26 13:59입력 2025.04.26 09:24

24일 농심 도연관 미디어 행사
HMR 핵심 품목 자리 잡은 소스 시장

"딸이 토요일마다 '짜파게티밥'을 해달라고 해요."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에 위치한 농심 도연관 조리과학실. 농심 일반 직원들의 출입조차 제한된 이곳에서 최근 만난 연구원은 이같이 말했다.


농심은 맛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하게 짜파게티의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만능 소스'를 꺼내 들었다. 소스를 활용해 몇 가지 재료만으로도 손쉽게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물가에 집밥 수요가 크게 늘자,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은 소스 시장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24일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에 위치한 농심 도연관 조리과학실에서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활용해 만든 '짜계치밥'. 한예주 기자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도 짜파게티 만능 소스를 활용한 '항정살 짜장 리소토'와 '짜계치밥(짜파게티+계란+치즈+밥)' 만들기가 이뤄졌다. 이중 짜계치밥은 춘장을 연상케 한 까만 액상소스를 밥에 버무려 치즈와 계란후라이를 올리면 완성이었다. 자취생들이 즐겨 먹는 간장 계란밥만큼 초간단 요리인 셈이다.


추천 레시피는 밥 한 공기 기준 소스 2.5스푼을 넣어 비비는 것이었다. 하지만 색을 내기 위해 4.5스푼을 욕심껏 넣었다. 짠맛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소 싱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입맛에도 간이 딱 맞았다. 장진아 농심 간편식 개발팀 책임은 "소스 자체의 나트륨 함량이 많지 않고, 춘장과 달리 희석제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제품을 넣어도 짠맛이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만능 소스를 활용하면 짜파게티밥 외에도 떡볶이, 찜닭, 두부조림 등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 농심은 소스 활용 방법에 대한 새로운 레시피를 계속 만들어 안내 중이다. 제품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농심의 '누들푸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만능 소스를 활용한 레시피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적혀있다. 짜파게티 만능 소스를 활용한 레시피만 해도 짜파 퀘사디아, 짜계치버거, 짜파게티 찹스테이크, 꽈리고추 멸치볶음, 짜파게티 야끼우동 등 28가지에 이른다.


장 책임은 "집에 소스를 사놔도 버려지는 게 많고, 새로운 걸 사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며 "소스를 통해 전통적인 요리 외에도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만능 소스 종류는 '배홍동 만능 소스'와 '짜파게티 만능 소스', '먹태청양마요 마능 소스' 등 3가지다. 한예주 기자

농심은 짜파게티 만능 소스 외에도 '배홍동 만능 소스'와 '먹태청양마요 만능 소스'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3가지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 수준이지만, 다양한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농심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함께 먹태청양마요 만능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2023년 출시 후 어른용 안주 스낵으로 시장을 점령한 '먹태깡 청양마요맛' 소스를 통해 치킨, 김밥, 삼각김밥, 햄버거 4종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소스를 맛볼 수 있게 했다.


회사는 향후 소스 라인업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소스 시장은 소비자 충성도가 강한 카테고리로 한 번 브랜드를 신뢰하면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소스 시장의 글로벌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달러에서 2023년 597억달러로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700억달러(97조8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19년 1조37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특정 소비자를 공략한 제품보다는 대중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를 떠나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소스 출시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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