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름다운 사람" 한국 버스기사에, 中서 찬사 쏟아졌다
수정 2025.04.26 14:27입력 2025.04.26 12:02
의식 잃은 학생 구한 버스기사, 병원비도 내줘
中서도 칭찬 릴레이…“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최근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 유학생을 구한 버스기사에 중국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쓰러진 학생의 병원비까지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한국의 버스기사가 의식 잃은 중국 유학생의 생명을 구했다'는 제목으로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을 담은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일어났다. 보정동 꽃메사거리를 지나던 24번 마을버스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20대)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버스를 몰던 이시영(54)씨는 다른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급히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함께 타고 있던 단국대 학생들은 A씨의 손발을 주무르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을 구한 버스기사 이시영씨 [이미지 출처=단국대학교 제공]3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이씨는 자신보다 10cm가 더 큰 A씨를 등에 업고 병원 4층까지 올라갔다. A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치료를 받은 지 2시간 만에 회복했다.
A씨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 저혈압 쇼크로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운전기사의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생인 두 딸이 떠올라 해 망설임 없이 업고 뛰었다"면서 "내 딸들도 언젠가 갑자기 이렇게 쓰러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A씨의 병원비까지 내줬다.
이같은 소식이 중국 현지에도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정말 아름답고 친절한 사람이다", "버스기사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사랑과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는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한편 이씨는 A씨로부터 "외국에서 당신과 같이 친절한 사람을 만나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으며, 며칠 뒤에는 A씨의 가족으로부터 붉은 깃발을 선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 깃발은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주어진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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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양관식·오애순처럼 50년 살았다…"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 외친 홍준표
수정 2025.04.26 17:55입력 2025.04.26 11:55
"그까짓 대통령 안 돼도 실패한 인생 아니야"
"새로운 나라 후손에 물려주는 것이 소명"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인생을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남자주인공 양관식에 비유했다. 양관식은 아내와 자식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인생을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남자주인공 양관식에 비유했다. 국회사진기자단홍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76년 10월 30일 아내를 처음 만난 지 50여년이 흘러갔다. 늘 처음 만난 그때의 설렘으로 50년을 오손도손 잘 살았다"며 "'폭삭 속았수다'의 양관식, 오애순 부부처럼 50년을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자기를 안 만났으면 나는 지금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했을 거라고 가끔 놀리고 있다"며 "제가 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을 주창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했다. 홍 후보는 앞선 18일에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며 "극단적인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에 맞서 '건강한 가정이 해답이다'라는 패밀리즘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까짓 대통령 안 되더라도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내 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내게 주어진 소명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도 '인생 사진'으로 아내인 이순삼 씨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골랐다. 그는 "아내가 늘 고맙다"고 말한 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이번은 마지막이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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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핵심인재 100만명이 어디서 나와?" 한동훈, 안철수 AI 공약 맹폭
수정 2025.04.26 20:49입력 2025.04.26 20:45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
"검사 출신 또 뽑을 거냐" 맞받아친 안철수
한동훈 "당적만 바꾼 10년" 반격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26일 AI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6·3 대선을 앞두고 각각 과학기술 핵심인재 100만명·AI 전문인재 1만명 양성을 공약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4강 토론회에서 'AI 전문 인재 양성 1만명을 제시했다'는 안 의원의 말에 "상징적인 숫자"라며 "AI 전문 인력이라는 게 세계에 그렇게 많지 않다. 질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최대한 많이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님 공약 중 양성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현실감 없는 부분이 있어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앞서 안 의원은 '10대 대선 공약' 중 하나로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을 비롯해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을 약속했다.
연합뉴스이에 안 의원은 프랑스의 IT 교육 기관인 '에꼴42'를 예로 들며 "새로운 교육 기관을 만들어서 양성할 수 있다"며 "매년 100만명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핵심 인재 100만명이) 어디서 나오냐"며 "1년에 나오는 출산이 몇십만"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말씀하신 과학기술 인재의 질이나 수준이 어느 정도냐"며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정도의 학사나 박사를 말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검사 출신이며 정치 경력이 짧다고 지적했으나, 한 전 대표는 안 의원의 잦은 당적 변경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격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때 항상 그 전 대통령과 이미지가 다른 대통령을 뽑아왔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으로 3년 만에 결국 실패하는 불행한 사태가 왔는데 또다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안 의원은 정치를 10여 년 길게 하지 않았나. 그동안 당적을 굉장히 많이 바꿨다"며 "안 의원님처럼 길게 정치하는 걸로 국민들께 호응받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짧은 정치지만 금융투자세 투쟁에서 민주당을 이겼고, 가상화폐 과세를 막았고, 금정 선거에서 역전승했고, 윤 전 대통령의 과오를 지적하며 용기 있게 싸웠다. 결정적으로 계엄을 막았다"며 "도대체 안 의원님은 10여 년 동안 어떤 정치를 해왔냐"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결국 검사하신 것, 윤 전 대통령이 시켜준 일들밖에 없다고 받아들이겠다"고 정리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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