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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2조원 벌었다'…테일러 스위프트 제친 최연소 억만장자女

수정 2025.04.23 10:30입력 2025.04.23 09:02

'스케일AI'의 공동 창업자 루시 궈
자산 1조7875억원 추산
"모든 게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 소감

인공지능 기업 '스케일AI'의 공동 창업자 루시 궈(30)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스케일AI'의 공동 창업자 루시 궈(30)가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루시 궈 인스타그램.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궈는 수년 전 회사를 떠났음에도 스케일AI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며 "2023년 이후 1위에 선정된 후 줄곧 타이틀을 유지한 스위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케일 AI는 현재 투자자 또는 회사가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공개 매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 거래는 오는 6월1일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기업 가치는 기업 가치는 250억달러(35조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스케일AI가 지난 5월 기업 가치 138억달러(19조7340억 원)로 10억달러(1조4300억원)를 조달한 이후 80% 상승한 수치다.


궈는 2018년 공동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과의 의견 차이로 회사를 떠났지만, 약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궈의 지분은 약 12억달러(1조7160억원)로 평가됐다. 포브스는 "그가 세운 두 번째 스타트업 '패시스'의 지분 등을 포함하면 총자산이 12억5000만달러(1조7875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궈는 여성 억만장자 1위에 등극한 소감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게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고 했다.


포브스는 "궈는 전 세계 40세 미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6명 중 한 명"이라며 "또 이미 떠난 회사에서 대부분의 재산을 모은 유일한 인물"이라고 했다.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성장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코딩을 시작했으며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한 후 피터 틸이 후원하는 틸 펠로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쿼라와 스냅챗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만난 왕과 함께 2016년 21세의 나이에 스케일AI를 공동 설립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주력 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위성 이미지 분석, 오픈AI의 챗GPT(ChatGPT) 훈련 지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8년 궈는 경영 방식 차이로 회사에서 해임됐다.


퇴사 후 궈는 벤처캐피털 '백엔드캐피털'을 설립해 초기 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현재 기업 가치 130억 달러인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램프'에 투자했다.


2022년에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패시스'를 설립했다. 패시스는 유명인과 팬들의 소통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체조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선수 샤킬 오닐, DJ 카이고 등 유명 인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패시스는 메리 미커의 본드캐피털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받았으며 기업 가치는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로 평가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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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어대명' 경선에 "민주주의서 못 본 유일 체제…이래서 나왔다"
수정 2025.04.24 16:19입력 2025.04.23 09:03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이재명 독주
조응천 "당내 민주주의 전혀 없어"
"대선 필요조건은 반이재명 돼야"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를 두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못 본 유일 체제"라며 "제가 이래서 (민주당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22일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의 필요조건은 반(反)이재명"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입한 민주당 출신인 조 전 의원은 "(민주당은) 현재 우호 정당까지 합치면 190석에 육박하는, 개헌 말고는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는 숫자가 된다"며 "지난 3년간 독소 조항이 있는 법안들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탄핵도 30건 했고, 예산도 단독 처리하고, 의사 일정도 마음대로 잡았다. 여의도 권력으로 행정부에 하나도 협조를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는 사실 법과 예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인데,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며 "그 상태로 3년을 해온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번에 민주당 경선하는 것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90%"라며 "다양한 생각, 의견, 계파가 서로 의견을 내고 어우러지고 거기서 절충하고 타협하고, 그 안에서 뭔가 만들어내는 당내 민주주의가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그 상태에 행정 권력이 (추가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노란봉투법이다' 해서 벌금을 빵빵 때리거나 '부자인 걸, 강남에 뭐 집 두 채 있는 거를 후회하게 해주겠다' 하면서 세금을 빵빵 때려도 지금까지 용산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서 막았다. 그런데 이제 '그리 만들어라' 하면 법 만들어서 올라오는데 거부권을 왜 행사하겠냐. 그걸 말릴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되면) 그다음 정권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불가역적으로 여러 가지를 많이 바꿔 놓을 것"이라며 "거기다 법원도 의외로 눈치를 많이 본다. 그러면 입법-사법-행정이 다 단순화돼 1인의 뜻대로 국정이 굴러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딱 두 글자로 독재라고 한다. 그걸 목전에 지금 두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반이재명이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에서 나온 이유가 '다당제 아니면 이건 나라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타협과 절충을 하지 않으면 못하는 그런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다당제, 결선투표제 등 이런 승자 독식을 깰 수 있는 구도로 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도층이 흔쾌히 '반이재명'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 그래야 손잡을 수 있다"며 "탄핵이나 계엄 사태에 대해서 반성하고 앞으로 비전 제시하고 끌고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도층이) '당신네 앞으로 때 되면 또 마음대로 법을 어기고 헌법 어기고 그렇게 할 거냐', '거기에 대해서 너희들은 왜 아무 얘기도 안 하냐'라는 질문에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말하자면 '반명 비윤' 정치개혁 연대를 해야 싸워볼 만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오른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지난 20일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9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으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전날 충청권 투표 결과까지 합친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56%,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 등이다. 민주당은 23일부터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호남권 순회 경선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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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삼각지 고가' 철거 본격화… 서울고가 명멸史
수정 2025.04.23 09:30입력 2025.04.23 09:30

삼각지 고가도로 철거 타당성 조사 착수
철거 및 왕복 4차선 지하화 사업 추진
차량 많아지며 '고가도로' 제기능 못해
아현, 약수 등 철거… 서울역은 공원으로

서울시가 용산구 삼각지 고가도로 철거 작업에 본격 나선다. 대한민국 최초의 입체교차로로 50년간 자리를 지켜왔으나 상습 정체의 원인으로도 지목돼 왔다.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일환으로 철거를 예고한 지 1년여 만에 지하화 등 세부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최근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와 백범로 일대에 위치한 삼각지 고가도로의 철거 및 지하화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삼각지 고가도로는 국내 최초의 입체교차로다. 경부선과 지하철 1호선 철로 위로 다닐 수 있도록 1974년 완공돼 50년 넘게 시민들이 사용했다. 1968년 준공돼 1994년 철거된 삼각지 입체 교차로와 함께 용산구와 마포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내에 차량이 많지 않던 당시에는 교차로를 빠르게 지나갈 수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삼각지 외 아현, 서울역, 약수역, 영등포로터리 등 시내 곳곳에 고가도로가 지어진 것도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신속하게 도심을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시내 차량이 급격히 늘며 고가도로는 제기능을 못했다. 삼각지 고가도로만 하더라도 시간당 차량 통행량은 4000여대에 불과하지만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5000여대가 넘게 몰렸다.


1990년 중반대에 서울시가 시내 고가도로를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1968년 9월 준공된 서울지역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 고가도로는 2014년 철거됐다. 고가도로 진입 전후로 병목현상이 빈번했던 데다 시설 노후화로 유지 관리에 한계가 드러났다.

1984년 지어져 그나마 젊은 층에 속하던 약수역 고가도로도 같은 해에 사라졌다. 장충동에서 금호동, 강남으로의 신속한 이동을 도왔지만 신당동과 약수동 일대에 대형 주거단지들이 들어서며 교통난을 자극했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철거 공사가 끝난 곳도 있다. 영등포로터리 고가도로 철거는 지난 2월 초에 마무리됐다. 시야를 막고 있던 차도가 사라지면서 도시미관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대신 영등포역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왕복 14차로 직선 평면도로가 놓인다.


철거 대신 보행공원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다. 1960년대 '불도저'로 불리던 당시 김현옥 시장과 건축가 김수근이 구상해 세운 서울역 고가도로다. 2006년 안전진단에서 철거 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모델로 한 녹지공간으로의 전환을 선언해 공원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역을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곳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삼각지 고가도로의 경우 이르면 내년 말 철거가 시작된다.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연말이나 내년 초께 일정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철거 뒤 이 자리에 연장 700m, 왕복 4차선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들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차량을 상부와 지하로 분산할 경우, 남쪽 용산국제업무지구로의 흐름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단계별 철거계획은 물론 공사비, 재원조달계획, 공사 중 교통처리계획 등도 모두 세워진다. 철거 계획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 대한 중앙정부와의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현행법상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에 앞서 서울시는 교통 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이 대책을 국토교통부가 심의해야 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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