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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으로 10억집 주인된다"…빚 덜지면서 내집마련 가능하다는 '지분형 모기지'[금융현미경]

수정 2025.04.23 14:27입력 2025.04.23 06:15

정부 무주택자 위한 '지분형 모기지' 도입 추진
정부 지원 받아 집값의 10%만 있으면 주택 구매 가능
성공하려면 보다 정밀한 정책 설계 필요

내 돈 1억원만 가지고도 10억원짜리 주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일까. 정부가 추진하는 '지분형 주택금융(모기지)'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구상하는 지분형 모기지는 개인의 주택 구매 과정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등 정책금융기관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매수자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산 집의 소유권을 정부와 나눠 가진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집값이 10억원이라고 하면 내 돈은 1억원만 있어도 은행 대출 4억원, 나머지 5억원은 주금공이 지분으로 취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금융위가 지분형 모기지를 추진하는 것은 무주택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동시에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지분형 모기지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대출이 아닌 투자로 잡히기 때문에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는다. 개인은 지분 일부만 매입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고,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와 무주택자 지원, 주택가격 안정 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한 토론회에서 "그동안 무주택자들이 집을 살 때 이자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정부가 지원했는데 가계부채나 거시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대안으로 지분형 모기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집을 사는 데 부족한 자금을 대출이 아닌 지분 형식으로 공공부문에서 같이 투자해서 부채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주금공)가 아무런 대가 없이 지분 50%를 투자해주지는 않는다. 주금공이 가져가는 50%의 지분에 대해서는 시중 이자보다 낮은 월세 개념의 사용료를 내게 된다. 만약 집값이 오를 것 같으면 내가 먼저 나서서 주금공 지분을 사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집값이 하락할 것 같으면 주금공이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라 매수자에게 유리하다.


혜택이 워낙 좋기 때문에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공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저소득 청년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최초 시범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무주택자가 정책의 주요 대상이기 때문에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의 상한선도 정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오는 6월 정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유관기관들과 실무회의를 진행 중이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과거에도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2013년 발표된 공유형 모기지는 매각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수익)과 매각 손익을 모두 공유하는 방식(손익)의 제도였다. 도입 초기에는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나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2016년 이후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2020년 발표된 지분적립형 주택은 최초 주택 구입 시 개인은 주택 가격의 일부만 지불하고 나머지 지분을 일정 기간 나눠 적립해 최종적으로 주택의 100% 소유권을 얻는 형태였다. 2021년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2023년 최초 공급을 예정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거시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주택시장의 구조변화 측면에서도 대안적 주택금융의 도입에 동의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시도된 정책의 경험, 시장 안착을 위한 보안 사항 등 다각적 측면에서 상품 구조를 검토해야 정부와 수요자 모두가 도움 될 수 있는 제도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은 경기 상황에 따라 이해가 엇갈리고 공유형 모기지에서 보듯이 수요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좋을 때는 직접 분양에 수요가 집중되고 경기가 나쁠 때 공공과 지분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상품에 대한 위험 관리 설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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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줄 놈 생각도 않는데…꿈에 부풀었던 6일 황금연휴 '없다' 결론
수정 2025.04.23 18:34입력 2025.04.23 18:10

'6일 황금연휴' 무산
정부 "5월2일 임시공휴일 전혀 검토 안해"
"대선일로 지정된 6월 3일도 임시공휴일"
"임시공휴일 지정 위한 시간적 여유도 없어"

정부가 5월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장 6일의 '황금연휴'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선일로 지정된 6월3일도 임시공휴일이어서 5월2일마저 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전했다.


5월2일까지 9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의 모습.

직장인 등의 경우 5월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전날인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주말(3~4일),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총 6일을 쉴 수 있게 된다. 정부가 5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앞서 정부와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지난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엿새간의 설 연휴 기간을 조성한 바 있다. 황금연휴로 여행 등이 활성화되면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역효과가 나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질 수 있기에 임시공휴일 지정 주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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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503억 보험사기의 민낯…"그들은 속였고, 내 보험료는 올랐다"
수정 2025.04.25 07:22입력 2025.04.23 06:00

특별 기획 [허위 청구·가짜 사고…그 돈은 내 보험료였다]
①보험사기 1조원 시대, 왜 이렇게 커졌나
②그들은 이렇게 속였다-사기형태 재구성
③보험사기와의 전쟁
④'보험사기' 근절 위해선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습니다. 작년에는 사상 최대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이 거대한 금액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허위 진단서 한 장, 가짜 사고 몇 건, 과장된 치료 청구 하나하나가 쌓여 결국 '1조1503억원'이라는 숫자가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 모든 비용이 고스란히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입니다. 허위 청구와 조작된 사고가 판을 치는 사이 보험회사의 손실은 곧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됩니다.


아시아경제 경제금융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심층 특별기획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기의 실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경제금융부 취재기자들(최동현·문채석·오규민 기자)이 직접 수백 건의 판결문과 실제 사례를 전수 분석해 '보험사기'라는 범죄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왜 점점 더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추적했습니다. 단순히 일부 브로커나 의료기관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도 함께 조명합니다. 보험사기의 실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조직화·지능화된 사기 수법도 구체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고발을 넘어 실효성 있는 대응책은 무엇이며 우리가 지금 당장 바꿔야 할 제도적 허점은 무엇인지도 함께 묻습니다. 보험사기 전담조직인 SIU(보험사기특별조사팀)의 활동부터,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적 대응, 나아가 처벌 강화와 보험에 대한 인식개선 등 제도적 대응을 면밀히 살펴봅니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조사·적발 시스템 고도화, 신속·엄정한 제재를 위한 추가 제도 개선, 보험사기 범죄 양형 기준 강화, 보험사기 수사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설치 등의 필요성도 함께 촉구합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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