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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척하는 외교부…"한국은 마약 생산국, 중국땅" 엉터리 외국 교과서

수정 2025.04.16 10:53입력 2025.04.16 09:25

감사원, 15일 재외공관 감사결과 보고서 발표
외국 교과서에 "한국은 중국 땅" 등 허위사실
11개 재외공관, 오류 통보받고도 조치 안 해

"한국은 마약 암페타민 생산국", "한국은 중국 땅" 같은 터무니없는 내용이 다른 나라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재외공관이 이를 알고도 방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15일 공개한 재외공관 감사결과에 따르면 영국과 라오스, 헝가리 등 11개 재외공관은 2021~2023년 교육부 산하 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으로부터 교과서의 오류 사실을 통보받고도 해당 국가의 교육부나 교과서를 발간한 출판사 등에 시정 요구를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지난 2014년부터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라 한중연은 매년 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 사항을 외교부와 재외공관에 전달해왔다. 그런데 재외공관이 이를 사실상 무시한 것이다. 감사원은 외교부장관을 상대로 "오류를 시정하기 위한 정부 내부의 협업 활동이 충실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국의 한 교과서에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암페타민 생산국)", "한국은 동남아시아에 속한 국가", "4세기경 일본군이 한국 남부에서 가야와 주변을 정발한 뒤 임나에 식민지를 설치했다"는 허위 사실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주영국대사관 측은 2021~2023년 "시정요구를 해달라"는 한중연 측의 요청을 세 차례나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라오스의 한 교과서에는 "러시아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 "남한 인구의 63%는 농민이고 시골에 산다"는 잘못된 내용이 있었다. 헝가리의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징기스칸 제국"이라고 하는가 하면, "한 제국 시대 중국 땅"이라고 표시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현지 대사관은 한중연 측의 시정 요청에 회신을 하지 않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외교부는 공관별 비자 심사 업무량을 정확히 고려하지 않고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 지난 2023년 기준 재외공관의 1인당 하루 비자 심사 건수는 공관별로 최소 0.52건에서 최대 517.45건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입국 비자를 신청한 사람만 12만 1600명이었는데, 직원 1명이 비자 심사 업무를 전담했다. 베트남 서남부를 관할하는 주호치민 총영사관에서도 10만 919명이 비자를 신청했으나, 비자 심사를 사실상 1명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국의 폐업한 업체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면서 국내 체류비자를 신청했는데 대사관이 불법 체류를 의심하지 않고 비자를 내준 사례도 적발됐다. 주몽골대사관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8명의 외국인으로부터 부적합한 서류를 제출받았는데도 비자를 발급했다. 이 8명은 감사 기간이었던 지난해 2월까지도 불법 체류 중이었다. 다만 감사 이후 법무부는 재외공관이 초청업체의 사업자등록상태를 필수 확인해야만 비자를 내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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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H20' 中수출 제한…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향 우려
수정 2025.04.16 14:31입력 2025.04.16 10:48

엔비디아 7조대 손실 예상
엔비디아, 삼성·하닉까지 주가 하락
업계 "반도체 시장 위축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무기한 제한하면서 해당 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축소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고부가 메모리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해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해당 조치가 무기한 적용된다는 추가 통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정부는 H20이 중국 슈퍼컴퓨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규제 근거로 제시했다. H20은 고성능 메모리 및 연산 칩 간의 연결성이 우수해 고성능 컴퓨팅에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H20은 미국의 고사양 반도체 수출 통제 이후 중국에 합법적으로 공급 가능한 최고 사양 칩으로, 중국 내 AI 수요를 겨냥해 개발된 제품이다. 특히 중국의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과 AI 스타트업들이 이 칩을 대거 도입하면서 사실상 중국향 AI 칩 수요의 중심에 있던 제품이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AI 모델도 이 칩을 학습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DB

앞서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 대기업이 올 1~3월 사이 H20 칩을 160억달러(약 22조8000억원) 이상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수치로, 미국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주문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재고와 구매 약정 손실 등으로 1분기에만 약 55억달러(약 7조8567억원)의 비용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우려는 H20에 탑재되는 4세대 HBM3 공급 때문이다. 국내에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HBM을 공급한다. H20과 같은 제품의 출하 차질은 곧 관련 메모리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HBM은 전체 메모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고부가 사업 전략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수출 제한으로 AI 칩 시장 전반이 위축될 경우 HBM 수요 감소와 함께 메모리 단가 하락, 패키징 설비 가동률 저하 등 연쇄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생태계에 깊숙이 연결돼 있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문 물량이 일부 조정되며 영향이 제한될 수 있지만,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HBM 외에도 엔비디아와 패키징 및 후공정 협력을 진행 중으로, 엔비디아의 AI 칩 수출 제한은 다양한 부문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규제가 시장 자체를 축소시키기 때문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수출 규제가 계속 번복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엔비디아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일부 활로만 막힐 뿐 전체 시장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 기업의 성장을 막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HBM의 경우 주문형 제품이기 때문에 당장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AI 칩 시장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 규제 발표 직후 국내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일 오전 10시45분 기준 전일 대비 각각 2.3%, 2.55% 하락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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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연수원, 중등교장 미래교육 리더십 강화한다
수정 2025.07.31 14:59입력 2025.04.16 12:03

시교육청 중점 교육정책 기반으로 학교장 경영역량과 리더십 높여줘

부산시교육청교육연수원(원장 김미란)은 오는 18일부터 5월 22일까지 교육연수원 등지에서 중등교장 30여명을 대상으로 '중등 교장 미래교육 리더십 아카데미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부산시교육청 중점 교육정책을 기반으로 학교장들의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수는 부산 교육정책의 이해,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 AI시대의 학교 경영 전략 등 시교육청 중점 교육정책을 바탕으로 연수생들의 모둠별 주제 탐구활동으로 진행한다. 설계부터 수행, 결과물 공유까지 스스로 운영하는 자기주도 설계형 자율연수로 운영된다.


또 대구 군위군과 경북 포항 일대의 지역 특색 기관 탐방, 생태·환경, 역사·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자율 경영 리더십 제고를 위한 1박2일 현장연수도 예정돼 있다.

김미란 교육연수원장은 "이번 직무연수를 통해 학교 관리자들이 학교문화 혁신 마인드를 함양하고 주체적이고 협력적인 학습으로 학교 및 교육 현안에 대해 실천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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