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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 vs 주말 운동"…사망 위험 분석 놀라운 美 연구 결과

수정 2025.04.06 17:27입력 2025.04.06 16:54

주말에 몰아서 운동해도 사망 위험 '뚝'

주말 이틀만 운동해도 일주일 내내 운동한 것과 동일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는 미국 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말 이틀 동안에만 운동을 해도 사망 위험, 심혈관질환, 암 발병률 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 정도 중강도 운동을 하거나 75분 정도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의료·생활 습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기 다른 150분 운동 양상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는 37~73세 사이 9만 3000명의 영국인의 데이터를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의 42%는 주말에만 몰아서 운동했다. 24%는 일주일 내내 운동했고 34%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주말에 운동한 사람들은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2%,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암으로 인한 사람 위험이 21% 줄었다. 일주일 내내 운동한 사람들은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4%,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3% 낮았다.


리 즈하오 중국 광저우 남방 의과대학 전염병학 교수는 "건강 유지를 위해 매일 운동할 필요는 없다"며 "주 150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기만 한다면 하루에 하든 여러 번에 걸쳐서 하든 상관없이 심혈관 질환, 암 또는 기타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키스 디아즈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는 "일부 연구에 따르면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에 비해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높다"며 "한 번에 150분 운동을 하려고 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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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더 주셔야 합니다"…'탄핵 불복' 전광훈 단체 집회서 헌금 모금
수정 2025.04.06 14:05입력 2025.04.06 13:08

집회서 “헌재 결정에 절대 동의 못한다” 주장
참가자들에게 헌금 모금…자유통일당 입당 권유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극우 집회에서 또다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불복하는 발언이 나왔다. 또한 집회에서 교회 헌금 모금과 자유통일당 당원 가입 유도 등을 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오후 4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했다.


집회에 모인 이들은 헌재 결정에 반발하며 “사기 탄핵 원천무효”,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조기대선이 치러지면 절대 안 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 목사는 “헌재 결정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면서 “헌재의 권위보다 국민저항권의 권위가 그 위에 있으니 국민저항권으로 헌재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이날 집회에서 헌금을 걷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모금을 권유하는 ‘헌금송’이 나오더니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흩어져 집회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걷었다. 사회자는 “헌금 시간이 되니까 비도 그친다. 돈이 젖으니까”라며 “전광훈 목사님 힘내시라고, 우리는 믿음으로 이겼다고 감사 헌금을 오늘만큼은 더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5000원부터 1만원까지 헌금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추위에 몸을 녹이러 들어간 인근 카페에 들어가서 자리마다 다니며 헌금을 권하기도 했다.


아울러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는 ‘백만송이봉사단’이라고 쓰인 빨간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이들이 행인들에게 ‘자유통일당 입당원서’를 작성하라고 권했다. 이들은 “한 달에 1000원씩 1년 1만2000원만 내면 애국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 자동이체하면 편리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에 윤 전 대통령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라고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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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신부가 '가짜'였어?…하루 일당 '30만원' 성행하는 中 알바
수정 2025.04.06 19:58입력 2025.04.06 15:46

'가짜 신부' 급증, 명절에는 수요 폭발
영화 엑스트라 출신 차오메이, 낮은 수입에 '가짜 신부'로 전향
"성 노동 아냐"…법적 위험도도 도사리는 고액 알바

최근 중국에서 결혼식에서 신부 역할을 맡는 '가짜 신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직업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가짜 신부는 결혼식 행사에서 의뢰인 대신 신부 역할을 하며, 성적 접촉이나 법적 절차 없이 단순히 행사만 담당한다.


결혼식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20대 여성 차오메이는 이와 같은 직업을 가진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주로 명절이나 휴가 기간에 수요가 급증하며, 하루 일당 1500위안(약 30만원)을 받는다"며 "요청에 따라 비용이 조정된다"고 했다. 또한 "성적 접촉이나 혼인신고 등 법적 절차는 전혀 하지 않으며, 오로지 결혼식 행사만 맡는다"고 전했다.


'2024 중국 학부 취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평균 월급은 6050위안이다. '가짜 신부' 4건만 뛰어도 대졸자 월급 정도를 거머쥘 수 있는 '고액 알바'인 셈이다.


차오메이는 직업학교 졸업 후 영화 엑스트라로 일했으나, 낮은 수입에 불만을 느껴 가짜 신부 역할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녀는 “가족들이 내가 성 노동에 종사한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워, 가족에게는 내가 하는 일을 숨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와 같은 직업인 '가짜 신부'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여자친구, 부모, 고용주 등 여러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이 직업에는 법적 위험도 따른다. 쓰촨 홍치 로펌의 허보 변호사는 "신부 역할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거나 공무원을 사칭하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사기죄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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