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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맛보다-아시아를 잇다”… 아시아 미식 네트워크 홍보 여행 성료

수정 2025.07.31 17:46입력 2025.03.30 10:02

26∼28일 아시아 미식 분야 주요 인사들 초청, 부산 미식 콘텐츠 체험·교류

박형준 시장 참석, 참가자들·셰프·외식업 관계자… 미식업계·협력 기반 다져

박 시장 “아시아 미식 네트워크 구축, 세계인이 찾는 미식도시 부산 만들겠다”

부산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아시아 미식 분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부산의 미식 콘텐츠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홍보 여행(팸투어)을 진행했다.

아시아 미식 네트워크 위한 홍보 여행(팸투어) 참가자들이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은 아시아 미식 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산의 미식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홍콩, 일본, 중국 등 총 5개국에서 미식 전문 칼럼니스트와 유명 셰프, 인플루언서 등 1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부산의 미식 문화를 참가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지역 고유의 식재료와 요리법, 로컬 셰프의 창의적 해석이 돋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갈치시장 등 부산 대표 전통 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길거리 음식, 곰장어·돼지국밥 등 향토 음식을 맛보며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부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레스토랑을 방문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창작 요리를 경험하고, 지역 셰프들과 교류하며 도시의 미식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27일 열린 간담회에는 박형준 시장이 참석해 참가자들과 서울의 유명 셰프, 부산 셰프, 외식업 관계자들과의 교류 자리를 함께하며 아시아 각국 미식업계와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시는 이번 초청 홍보 여행을 계기로 해외 셰프와의 협업, 미식 관련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아시아 미식 업계와의 다양한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부산의 식문화가 관광콘텐츠로 확장되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미식 관광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미식 업계와의 교류가 부산의 미식 도시로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미식 중심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해산물과 거리 음식 등 다양한 미식 문화를 경험하며 부산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부산의 셰프들과 교류하면서 아시아 미식 업계와 협력할 많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세계적 항만도시로서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식문화가 공존하는 미식 관광의 최적지”라며 “이번 자리를 통해 부산만의 미식 자산이 아시아 각국에 매력적으로 전달됐기를 바라며, 이번 교류가 아시아 미식 네트워크 구축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홍보해 세계인이 찾는 미식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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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못 받는 55세 이상 근로자들…여성은 더 심각
수정 2025.03.30 13:43입력 2025.03.30 13:43

55세↑ 근로자 10명 중 3명 최저임금 미달
노동연구원 "고령노동자 지원 정책 고려해야"

55세 이상 고령 임금근로자 중에서 최저임금 이하를 버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30일 ‘고령 저소득 노동 실태와 정책 대응’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와 한국노동패널을 토대로 임금 등 고령 저임금 근로자의 실태, 고령자의 저소득 일자리 진입 경로 등을 분석했다.


저임금 기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노동소득이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적용했다. 이는 최저임금액이 대폭 인상된 2018년 이후 최저임금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과거의 20%대 중후반에서 점차 낮아졌다. 2018년 21.9%, 2019년 19.2%, 2023년 20.2%였다.


한 시민이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55세 이상 고령 임금근로자의 저임금 비중으로 좁히면 반대로 나타났다. 2019년 30.9%, 2021년 30.2%, 2023년 33.0%로 집계돼 그 비중이 전체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임금근로자 전체뿐만 아니라 고령 임금근로자 모두 남성 대비 여성의 저임금 비중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산업별로는 전 산업 기준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70세 이상의 경우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고령 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가 특히 열악했다. 임금 인상률은 보건사회복지 산업에서 일하는 55세 이상의 남자가, 절대액은 보건사회복지 산업에서 일하는 55세 이상의 여자 근로자가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노후 소득보장제도를 고려하면 고령 근로자가 시기별로 필요한 수준의 노동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주된 일자리의 고용기간 연장은 노동소득 감소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정년 연장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재고용도 재취업에 비해 소득 감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년 전부터 저소득 일자리에 종사하는 근로자 규모를 줄이고, 노령연금 수급 연령 이후에도 노동소득을 필요로 하는 고령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대응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직업훈련을 큰 폭으로 확대해 고령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시장의 전 분야에서 고령 노동력을 활용하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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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시력 회복 가능” KAIST, 망막 ‘치료법’ 개발
수정 2025.03.30 12:29입력 2025.03.30 12:29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망막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병증 진행을 억제하는 망막질환 치료제는 그간에도 개발됐지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실효적 치료제 개발은 부재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KAIST는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연구팀이 망막 신경 재생으로,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왼쪽부터) KAIST 생명과학과 김무성 박사과정, 김진우 교수, 이은정 박사. KAIST 제공

연구팀은 망막 재생을 억제하는 프록스원(PROX1) 단백질을 차단하는 물질을 실험용 쥐의 안구에 투여해 망막 조직 신경 재생과 시력 회복을 유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포유류 망막에서 장기간 신경 재생을 유도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으로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망막질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그간에는 손상된 환자의 망막과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손상된 망막의 경우 재생되지 않는 까닭이다.


어류 등 변온동물에서 진행된 망막 재생 관련 연구에서는 변온동물의 망막이 손상됐을 때는 망막 내부에 존재하는 뮬러글리아 세포가 신경전구세포로 역분화한 후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능력을 보인다.


반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이 기능이 사라져 망막 재생이 이뤄지지 못하고,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망막과 시력 회복을 위한 치료제 개발이 전무했던 것도 다름 아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포유류의 뮬러글리아 세포 역분화를 억제하는 인자로 ‘프록스원(PROX1) 단백질’을 발견함으로써 치료제가 전무했던 퇴행성 망막진환 환자에게도 향후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록스원은 망막, 해마, 척추 등 신경 조직 안에 신경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프록스원 단백질이 실험용 쥐의 손상된 망막 속 뮬러글리아에는 축적되지만, 재생이 활발한 어류의 뮬러글리아에는 축적되지 않음을 발견했다. 또 뮬러글리아에 있는 프록스원은 내부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신경세포가 분해하지 못해 분비한 것을 뮬러글리아가 받아들인 것이라는 것도 증명했다.


이 같은 프록스원 단백질의 이동 현상에 착안해 연구팀은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프록스원이 뮬러글리아로 도달하기 전, 세포 외부에서 제거해 뮬러글리아의 신경재생 능력을 복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프록스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활용하는 형태로, 기존 항체보다 탁월한 결합력을 나타냈다.


특히 프록스원 중화 항체를 투여한 질환 모사 실험용 쥐의 망막에서는 신경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선천성 망막 퇴행성질환 실험용 쥐의 망막에 유전자 치료제 형태로 전달하면 지속적인 신경세포의 생성과 시력의 회복이 6개월 이상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국가 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논문은 ㈜셀리아즈 이은정 박사와 KAIST 김무성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해 완성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26일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을 통해 발표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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