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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만 일하세요"…잦은 정전에 근로 시간 확 줄인 베네수엘라

수정 2025.03.29 17:35입력 2025.03.29 17:09

잦은 정전 등 어려움 속 '고육지책'
트럼프 발 '2차 관세' 고비까지 맞닥뜨려

고질적인 연료난에 허덕이는 남미 베네수엘라가 공공기관 주간 법정 근로시간을 줄였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에서 운영하는 주유소. 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엘나시오날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 기온 상승 추이를 고려해, 공공기관 근로 시간을 오전 8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로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당국은 법정 근무일을 사흘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일주일간 총 근무하는 시간이 13시간 30분에 그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전등이 아닌 자연광 활용하기, 에어컨 온도 높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전원 끄기 등 구체적인 행동 요령도 지시했다.


당초 6주간 단축근무를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 기약 없는 단축근무가 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6주 후 위기가 극복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수력발전소 가동까지 어렵게 만든 가뭄이 5월부터 해소될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위기가 계속된다면 단축근무가 연장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프로베아는 "베네수엘라의 발전량이 정상치의 80%에 그치고 있다"면서 단기 내 전력 위기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번 노동 시간 단축 조처의 주된 이유로 '기후 위기'를 꼽았지만, 최근 연료 부족에 따른 잦은 정전 사태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7~8월에 카라카스를 포함한 전역에서 전력 공급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2019년에는 대규모 블랙아웃으로 학교가 일주일 안팎으로 휴교하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2019~2021년에는 정전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던 233명의 환자가 숨졌다는 국가 보고서도 있다. 지난해 정전 사태에 당국은 "외부 세력의 파괴 공작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로 알려진 베네수엘라는 국영 석유회사인 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의 부실 경영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발전소를 돌릴 연료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제재까지 겹치면서 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하는 데 필요한 성분을 제때 충당하지 못해 연료 부족 현상이 가중됐다. 휘발유·경유가 부족해 주민들은 기름을 찾아 헤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베네수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관세라는 또 다른 장애물과 맞닥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며 관세 부과 개시일을 4월 2일로 못 박았다.


이를 '2차 관세'(Secondary Tariff)라고 말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이면서도 기만적으로 수많은 범죄자를 미국에 위장 송환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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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무위원 전원 탄핵' 민주당, 내란자백·의회 쿠데타"
수정 2025.03.29 16:14입력 2025.03.29 16:14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내란 자백, 의회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박종진 인천 서구 을 당협위원장 등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민주당에 29번의 줄탄핵에 대한 사과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욕심과 탄핵 중동은 멈출 줄 모른다"며 "의석수, '숫자는 깡패'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국민도, 경제도, 민생도, 산불 이재민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마은혁 임명이 최우선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줄탄핵을 넘어 '전체 국무위원 탄핵'까지 이게 민주당의 클래스"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꽃길을 만들어 주는데 대한민국 헌정 질서가 무너지든 자기 알 바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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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90도 사과' 후 백종원이 달려간 곳은
수정 2025.03.29 14:02입력 2025.03.29 13:58

경북 안동에 무료 급식소 설치
산불 이재민에 무료 식사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안동시를 찾아 이재민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한 백 대표는 직접 소속 직원을 급파해 피해 상황과 이재민의 어려움을 파악한 데 이어 무료 급식을 위한 조리시설을 길안중학교에 설치했다. 백 대표의 무료 급식소는 이날부터 다음 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이재민 외에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군·경 및 소방 인력 등에 매끼 300인분 이상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해 제공 중이다. 또 무료 급식소 방문이 어려운 인력에게는 배달도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이날 직접 안동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조리·배식까지 손수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첫 주주총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와 깊은 인연을 맺은 안동시민이 산불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라며 "작은 정성으로 드리는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번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백 대표와 안동시의 인연은 지난해 8월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맺어졌다. 당시 '민관협력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한 더본코리아는 협업 첫 무대인 이 행사를 공동 추진해 역대 최다인 관광객 148만명을 유치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26일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백 대표는 28일 더본코리아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들에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원산지 허위 표기, 제품 함량 부족, 빽햄 가격 논란 등 여러 구설에 잇달아 오르내렸다. 백 대표는 "첫 주총이 잔치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어 주주님들에게도 죄송하다"며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규모에 맞는 조직으로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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