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65억원 꿀꺽…3홀 연장 승부 우승
수정 2025.03.18 07:11입력 2025.03.17 23:00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스폰 제압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8승째 신바람
스폰 ‘죽음의 홀’ 17번 홀 티샷 물에 풍덩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로리 매킬로이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 첫 번째 홀인 16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폰테 베드라 비치=AP·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35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3개 홀 합산 스코어 연장 승부에서 J.J. 스폰(미국)을 3타 차(13-16)로 따돌렸다. 지난달 2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8승째,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5억원)를 받았다. 2019년 이후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두 선수는 전날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연장 승부를 벌이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9시,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후 10시에 열렸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월요일에 가려진 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여섯 번째 연장(4승 2패), 스폰은 첫 번째 연장(1패)이었다.
매킬로이는 16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스폰에 앞서나갔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 보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여유 있는 우승을 완성했다.
스폰은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다. 2022년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6년 147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스폰은 3년 만에 투어 2승째를 기대했지만, 티샷 난조로 2위에 만족했다. 그래도 준우승 상금 272만5000달러(약 39억원)를 챙겼다.
PGA 투어는 오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52야드)에서 열리는 밸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이 이어진다. 디펜딩 챔피언은 피터 멀너티(미국)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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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3월 FOMC 쏠린 눈…점도표 수정하나
수정 2025.03.18 07:39입력 2025.03.17 02:11
월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
무차별 관세에 'S 공포' 우려
금리 인하 전망 1회로 줄이나, 3회로 늘리나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선 "2회 유지" 예상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월가의 시선은 올해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으로 쏠린다. 전 세계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전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규모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두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Fed에 따르면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는 Fed가 98%의 확률로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건은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다. 앞서 Fed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2025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0.25%포인트씩 4회(총 1.0%포인트)에서 2회(총 0.5%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지난 1월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공격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Fed가 인플레이션 반등과 성장률 둔화 중 어떤 위험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지 확인하려 할 전망이다. Fed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줄일 경우 물가 상승 가능성에,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3회로 늘릴 경우 경기 하강 우려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Fed의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예상치를 담은 경제전망요약(SEP)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 직후 실시할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발언도 주목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가 공존한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8%로 전월(3.0%)보다 둔화하긴 했지만, 향후 관세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수입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Fed가 금리를 동결 또는 인상할 요인이다. 동시에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통화완화 압력 역시 앞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미 시장 심리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관세발(發) 불황 공포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 넘게 빠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2월 64.7에서 3월 57.9로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즈호 증권의 도미니크 콘스탬 거시 전략 책임자는 "파월은 그들이 (최근 증시 하락을) 주시하고 있다는 어떤 종류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과 같이 2회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가 최근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Fed가 금리를 올해 9월과 12월 0.25%포인트씩 총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금리를 연내 최소 2회 인하할 확률을 82.7%, 3회 이상 인하할 확률을 52.3% 반영해 세 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은 더욱 커져 Fed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향후 관세의 규모, 기간, 목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도 이번 주 공개된다. 17일에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2월 소매판매, 20일에는 노동시장 현황을 알려주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일본과 영국, 스웨덴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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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헌재서 어떤 결론 나와도 조기 대선 불가피"
수정 2025.03.17 08:52입력 2025.03.17 08:52
홍준표 "임기 단축 천명…정상 대선 불가능"
"3월 중순 이후 당 도움 없이도 대선 준비"
김문수 출마 시 "꼰대 이미지 면할 수 있어"
여권의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홍 시장이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이미 약속했다'라며 '이미 임기 단축을 천명해버려 정상 대선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 아시아경제 자료사진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며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무 복귀 시 임기 단축 개헌 추진을 시사한 것이다.
홍 시장은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3월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팀은 당 도움 없이 차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여론 조사하는 정권 교체론, 정권 연장론으로 선거하면 백전백패"라며 "(나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론', '정권 연장론' 프레임으로 선거는 안 한다"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인간 말종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끝이다. 유승민보다 더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나오면 좋다"며 "나보다 나이 3살 많으니까 나는 꼰대 면하고 강성 보수(이미지)도 면한다"고 표현했다.
사법 리스크가 묶여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헌법상 불소추 특권은 소추되지 않는다는 특권이지, 재판 중지 특권은 없다"며 "대통령이 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 나면 그 날짜로 쫓겨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심판의 쟁점은) 내란죄는 되지 않고 문제 되는 건 계엄법 위반"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헌재에서 국무회의가 아니라며 간담회라고 증언해, 한 총리 말을 인용한다면 중대한 헌법 절차 위반이 돼 버린다"고 했다. 이어 "계엄법 위반 부분에 대해 헌재 재판관이 '파면할 정도냐'에 논의의 초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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