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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노래한 신동 출신 김용빈…임영웅·안성훈 이어 眞 왕관

수정 2025.03.14 09:31입력 2025.03.14 09:31

영탁 곡 받고 이미자 마지막 콘서트 출연

1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결승전에서 김용빈이 우승을 차지했다. TV조선 화면캡처

트로트 가수 임영웅, 안성훈에 이어 김용빈이 미스터트롯 세 번째 진(眞)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오후 9시 반부터 생방송 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결승전에서 우승자(진)로 선정된 김용빈은 "20여년 동안 노래했지만, 처음으로 1위를 했다"며 "이 모습을 할머니가 보셨다면 행복해하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용빈은 트로트 신동 출신으로 22년 차 트로트 현역 가수로 활동하다 미스터트롯에 참여했다. 일찌감치 일본 무대에 진출했지만, 변성기 등 곡절을 겪으면서 약 7년간 무대에 오르지 않기도 했다.


김용빈은 이날 경연에서 가수 나훈아의 '감사'를 열창했다. 마스터(심사위원) 점수에서 1490점으로 전체 2위였으나, 생방송 문자 투표 유효표 164만1378표에서 무려 44만 3256표를 얻어 27.01%로 1위에 올랐다. 마스터 점수 1500점 만점을 받은 가수 박우철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빈은 상금 3억원과 프리미엄 차량, 2000만원 상당 해외 여행권, 가수 영탁의 우승 곡 등을 받게 된다. 또 다음달 열리는 이미자의 마지막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미스터트롯3' 톱7 모습. 유선수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2위 선(善)은 손빈아, 3위 미(美)는 천록담(이정)이 차지했고, 4위 춘길(모세), 5위 최재명, 6위 남승민, 7위 추혁진 순이었다. 최종 7위에 든 톱7의 매니지먼트는 유선수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유선수엔터테인먼트 유병재 대표는 14일 "최고의 무대를 만들도록 체계적인 매니지먼트와 개별 활동에서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톱7은 이달 29일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들이 출연하는 갈라쇼, 토크콘서트 등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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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탈출하자" 3개월간 1.7조원 빠져나갔다… 저무는 엔低시대 예금 탈출
수정 2025.03.14 14:03입력 2025.03.14 06:20

치솟는 엔화…환율 1000원 눈앞
환율 오르자 엔테크족 차익 실현
엔화예금 잔액 18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40여일만에 1800억엔 빠져…20개월 만 최저치

'슈퍼엔저(低)'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엔화로 재테크를 하는 '엔테크족'의 탈출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엔화예금 잔액은 최근 3개월 동안 1800억엔(약 1조7000억원)이 빠져나가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 대체 통화로 급부상하면서 엔화강세 현상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8884억8829만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5월 7259억엔을 기록한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엔화예금 잔액은 2023년 9월 1조372억엔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1조엔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잔액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초 1조엔 밑으로 내려갔고 3월 들어 9000억엔대도 무너졌다. 올 2월 초 이후 40여일 사이에만 185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예금 잔액은 원·엔 환율 추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2023년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반에 오랜 기간 머물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는 '엔테크' 열풍이 불었고, 엔화예금 잔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850원대까지 떨어지자 엔화를 사 모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묶였다. 반면 이례적 엔저에 엔화를 사들이는 이들이 더 늘면서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6월 1조2929만엔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원·엔 환율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 1월 100엔당 938원대에서 2월 975원대까지 올랐고, 11일 기준으로는 989.85원까지 상승했다. 약 1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100엔당 1000원을 눈앞에 뒀다. 엔화가 강세를 뛰면서 소위 자금이 묶여있던 엔화 투자자들이 줄줄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기업들은 이자 부담 우려에 엔화 대출 상환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엔화대출 잔액은 총 723억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말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엔화 강세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에 미국 경기 악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엔화는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안전한 통화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추가로 확인되면 강세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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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빨리 확인해봐야"…집값 오르자 같이 뛴 강남 보유세
수정 2025.03.14 14:45입력 2025.03.14 12:18

부동산 시장 양극화 심화
서울공동주택 공시가 7.86%↑
압구정 신현대 9차 7억 올라
1328만원서 520만원 더 부담
강북권은 한 자릿수 상승률
17개 광역시·도 중 10곳은 ↓

서울 송파구 대장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를 가진 1주택자는 올해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175만원 늘어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764만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84㎡)의 보유세는 지난해 1340만원에서 올해 1820만원으로 480만원(3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집값이 뛰면서 공시가격도 오른 곳들의 보유세 부담이 확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시가격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면서 부동산 시장 양극화의 양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모의 계산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84㎡)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18억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537만원에서 665만원으로 128만원(24.8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근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면적 111㎡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27억6000만원에서 올해 34억76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는 1328만원에서 1848만원으로 520만원(39.2%) 늘어난다.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최서윤 기자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 7.86% 상승= 전날 국토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약 1558만세대)의 공시가격이 3.6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은 7.86%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큰 폭으로 올랐고, 강북권과의 격차도 더욱 커졌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11.63%)가 가장 많이 뛰었고 강남구(11.19%), 성동구(10.7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1.56%), 강북(1.75%), 구로(1.85%)는 1%대 오름세에 그쳤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보유세 부담은 커진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이 일정 금액을 넘을 때마다 누진세 구조로 증가하는데, 공시가격 12억원(1주택자 기준)을 초과하면 종부세 부담까지 추가된다.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라는 수식어를 얻은 에페르노청담(464.11㎡)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28억6000만원에서 올해 200억6000만원으로 55% 올랐다. 이로 인해 보유세는 1억4471만원에서 2억1386만원으로 50% 상승하게 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이고 있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의 보유세 부담은 478만원에서 579만원으로 21% 커진다. 공시가격은 지난해 16억3000만원에서 올해 18억6500만원으로 14% 올랐다.


마·용·성 아파트 보유세도 지난해보다 10%대 오름세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공시가격이 12억원 밑이라 종부세를 내지 않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11억4500만원에서 올해 13억1600만원으로 14.9% 뛰었다. 보유세는 244만원에서 287만원으로 17.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시가 양극화에 보유세 부담 격차도 커져= 반면 서울 강북권 주택 보유세는 한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84㎡의 보유세는 1.0% 오른 62만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한 5억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4㎡의 경우 공시가격은 5억1600만원으로 3% 올라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 62만원에서 올해 65만원으로 4.0% 높아진다.


공시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17개 광역시·도 중 7곳은 평균 공시가격이 올랐고, 10곳은 떨어졌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6.44%)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가장 큰 폭(-3.28%)으로 떨어졌다. 대구, 부산, 광주,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개 지역은 3년 연속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가격이 이미 지난해 매매가격 변동을 반영한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52%보다 상승 폭이 커졌지만, 2023년에는 18.6% 떨어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이 자연스럽게 회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 반등을 고려하면 예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25개 구에서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곳이 있고, 1% 상승률을 보인 곳이 있다"며 "앞으로 지역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더욱 커졌다"며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공시가격도 상승했고 지방도 시세가 그대로 반영돼 세종시처럼 집값이 많이 하락한 지역은 공시가격도 함께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강남권과 비강남권, 서울과 지방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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