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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 판매 금지 숙취해소제 '재고떨이' 후폭풍

수정 2025.03.10 14:00입력 2025.03.10 06:40

올해부터 숙취해소 실증제 시행
인체적용 실험자료 없으면 판매 중단
이마트 PB 비상대책, 최근까지 SSG닷컴 판매
작년 편의점서 회수하고…"계도기간 오인지"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바이오퍼블릭에서 만든 숙취해소제 '비상대책'을 e커머스 계열사를 통해 불법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1일부터 숙취해소 실증제 시행으로 인체적용 시험자료를 구비하지 못한 숙취해소제 판매가 금지되면서 해당 제품은 지난해 연말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편의점에서 철수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SSG닷컴에서 파격 할인가로 유통되면서 판매 금지 숙취해소제 재고떨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임상 인증을 받지 않은 숙취해소제 판매는 제조·판매사가 최대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법률 위반이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는 인체 적용시험 실증자료를 받지 않은 숙취해소제 비상대책환을 5일까지 SSG닷컴에서 판매했다. 비상 대책은 이마트가 2021년 6월 선보인 건강기능식 브랜드 바이오퍼블릭에서 선보인 상품으로 2023년 출시됐다. 당시 이마트는 PB상품인 만큼 마케팅비를 아껴 좋은 품질의 숙취해소제라고 소개한 바 있다.



지난 5일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비상대책. SSG닷컴 앱 캡처본.


SSG닷컴에서 판매된 가격은 4.5g짜리 3포에 990원. 이 기간 SSG닷컴은 회원들에게 추가 할인을 적용, 970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의 정상 판매가는 3890원으로 75%가량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 것이다. 1포에 1000원대 중반의 가격에 판매하던 것을 330원에 판매한 셈이다.


문제는 비상대책이 올해 1월1일부로 판매 금지 제품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올해부터 숙취해소 실증제를 실시하고 음주로 인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표현(숙취해소·숙취전후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정석적 문학 고찰 등 숙취 해소 효과를 실증할 수 있는 자료를 구비하도록 했다. 또 표시 광고를 위해서는 해당 자료를 자율심의기구인 식품산업협회에 제출해 실증자료를 갖춘 것으로 인정을 받도록 했다.


식약처가 올해 5월 말까지는 표시광고 관련 계도기간(식품산업협회서 인정을 받지 않아도 2024년 12월31일 전에 생산된 제품이고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고 있을 경우 기존 표시·광고를 유지)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계도기간은 식품산업협회에 해당 실증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올해부터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받지 않고 제품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말 편의점 업계는 숙취해소제를 납품하는 업체 중 인체적용시험 자료를 구비하지 못한 곳들을 대상으로 상품 주문을 중단하고 자체 폐기하거나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이때 제품을 회수한 업체 중에는 이마트의 비상대책도 포함됐다. 현재 비상대책이 입점했던 편의점 CU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비상대책이 판매되고 있지 않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모두 구비하고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말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곳들과는 올해 1월1일부로 거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이달 초 제품을 구매하고 받은 제품의 소비기한. 제보자 제공.

하지만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자체 폐기하지 않고 SSG닷컴을 통해 할인 판매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SSG닷컴을 통해 비상대책 제품을 대량 구매한 소비자는 소비기한이 두 달 남은 제품을 받고 환불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구매자는 "숙취해소제 할인한다고 해서 쟁여놓기 위해 구매했는데, 소비기한 두 달짜리를 줄 거면 고지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할인 상품이니까 고객이 알아서 생각하고 구매하라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숙취해소제의 소비기한은 제조일부터 2년 정도다.


식약처는 증빙자료 없이 부당하게 표시 광고를 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예고했다. 영업정지는 최소 15일에서 최대 2개월까지다. 식약처에 따르면 숙취해소 실증제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대상은 '숙취해소'라는 표기를 사용한 곳이다. 비상대책의 경우 제조사는 인성제약이지만 이마트 PB인 만큼 이마트가 행정처분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위반되는 행위는 처분 가능하다"며 "이번 사안은 사전적으로 유예기간을 준 만큼 위반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본지 취재가 시작된 지난 5일 오후 SSG닷컴에서 해당 제품을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별도의 인체적용시험 등을 거치지 않아 올해부터 판매를 중단했어야 하지만 계도기간을 오인지 했다"며 "사실 인지 후 제품을 철수하고 판매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웃고 있는 신사임당"…광주서 5만원권 위조지폐 다량 유통
수정 2025.03.10 15:21입력 2025.03.10 12:54

5만원권 내고 잔돈 거슬러 받는 방식으로 범행
"생활비 필요해서 그랬다" 범행 시인

교도소 수형 동기 소개로 알게 된 지인에게 위조지폐를 구매하고 이를 유통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5만원 권 위조지폐를 사용해 상인들을 속인 혐의(위조통화취득행사·사기 등)로 일용직 노동자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 편의점 등 3곳에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5만원 권 위조지폐 1장을 사용하거나 사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소 수형 동기 소개로 알게 된 40대 B씨에게 5만원 권 위조지폐 25매를 10만원에 구매한 A씨는 담배 1갑을 구매한 뒤 4만5500원의 잔돈을 거슬러 받는 방식으로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


자신이 단기간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한 풍암동 한 식료품 판매점에서는 업주에게 위조한 5만원을 건네며 1만원 권 5매로 교환을 시도했다. 또 식수·먹거리 등 200만원 상당 생필품을 훔치기도 했다.

건네받은 위조지폐 속 신사임당이 미소를 짓고 있거나 홀로그램 등이 없어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며 A씨는 지난 4일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위조지폐 24매와 결제에 사용한 1매 등 총 25매를 모두 압수·수거했다.


지난해 12월 복역 중이던 교도소에서 출소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유아들의 놀이 등에 사용되는 페이크머니를 인터넷에서 구매한 B씨가 A씨에게 위조지폐라고 속인 뒤 판매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해 충청도에 거주하는 B씨를 추적 중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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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월급 '269만원'으로 올린다는데…"공무원 관두고 싶어" 역대 최고
수정 2025.03.10 15:52입력 2025.03.10 10:10

'탈공무원' 의향, 역대 최고치
낮은 보수·과다한 업무 원인
직무 만족·공직 가치 인식도↓


낮은 급여와 과중한 업무, 경직된 문화 등으로 공직을 이탈하는 공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떠나는 공무원들을 붙잡기 위해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에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해 8~9월 48개 중앙행정기관과 광역·기초자치단체 본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60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공직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중앙·광역단체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이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래 7년 연속 증가했다. 2017년에 2.83점(5점 만점 기준)이던 이직 의향은 지난해 3.31점까지 상승했다. 2022년부터 실시한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도 3.30점에서 지난해 3.48점으로 올랐다.



이직 의향 이유는 낮은 보수(66.6%)가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9급 초임 공무원 월급은 187만7000원에 그쳐 200만원을 채 넘지 못했다. 과다한 업무(10.5%)는 2위였다. 공무원이 체감하는 평소 업무량 인식의 평균 점수는 3.70점으로 전반적으로 업무량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도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인식'은 중앙·광역이 평균 2.87점, 기초가 3.00점으로 조사됐다. 직무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상급자의 모순된 요구나 지시, 상급자와 하급자에게 받는 요구의 불일치, 민원 사무 대응 등 다양했다.

공무원이 업무 수행 중 느끼는 흥미·열정·성취감 등을 측정하는 직무 만족도도 지난해 중앙·광역 평균 3.34점, 기초 3.17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민 의견 수렴과 이해 관계자 설득의 적극성, 윤리와 규범 준수, 정책 목표 달성 중시 여부 등을 측정하는 공직 가치 인식은 각 3.50점, 3.59점으로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무원들의 공직가치 및 공공 봉사동기 인식도 일제히 하락했다. '민원인 및 동료 존중' '원칙에 따른 업무 수행' '정책목표 달성 중시 여부' 등을 측정하는 공직가치 인식은 중앙·광역 3.59점, 기초 3.50점으로 2022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국민 봉사의 가치 인식' '공공선 추구를 위한 희생 의지' 등을 측정하는 공공 봉사동기 인식도 중앙·광역 3.18점, 기초 3.01점으로 2020년 이후 계속 하락 중이다.


행정연은 "중앙 및 광역단체 공무원과 비교해 기초단체 공무원은 직무 만족도 등이 낮고 이직 의향이 높으며 수시 현장 업무 수행과 민원 사무 대응에 따른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이는 일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기초단체 공무원의 특성을 고려한 인적 자원 관리와 처방이 이뤄질 필요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공무원 보수 인상 등 다양한 처우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봉급은 지난해보다 6.6%(12만3882원) 오른 200만882원으로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각종 수당을 포함한 9급 초임 보수는 연 3222만원으로 월평균 269만원을 받게 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불합리한 공직문화 관행 근절을 위한 개선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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