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세계 중 韓 제일 싸다"…3년째 적자 '레고랜드' 눈물의 파격세일

수정 2025.03.11 18:42입력 2025.03.08 11:31

연간회원권 파격가로 14일까지 판매
당일 현장 구매가 기준 2번만 가도 이득

강원 춘천시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가 3년째 적자를 기록하자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레고랜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레고랜드 매출은 개장 첫해인 2022년 622억여원에서 지난해 494억40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이중 당기 순손실은 110억원에서 288억원으로 늘어나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주요 원인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입장객 수다. 2023년 지역 주요 관광지 관광객 수를 보면 레고랜드 관광객은 63만2871명이다. 강원도와 레고랜드는 연간 200만 명 관광객 유치와 직간접 고용 창출 8000명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뚜껑을 열자 관광객이 당초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에 레고랜드는 파격 세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전 세계 레고랜드 중 가장 저렴한 연간회원권을 내놓은 것이다.

레고랜드 홈페이지 캡처

레고랜드는 기존의 연간회원권 판매를 일시 중지하고 '엘리트 패밀리 패스'와 '엘리트 패스' 2종의 연간회원권을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판매한다. 엘리트 패밀리 패스는 3인 이상 구매해야 하는 연간회원권으로 1인당 9만9000원을 내면 일 년간 날짜 제한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1년간 주차를 지원한다. 기존 연간이용권은 25만원 상당으로 4시간 이상 이용 시 1만2000원을 주차비로 내야 했다. 여기에 식음료 10%, 상품 할인 10%, 호텔 할인 20%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는 국내 테마파크 연간 회원 가격 중 가장 싼 수준이다. 당일 현장 구매가 6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번만 방문해도 연간회원권이 이득이다.


3인 미만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엘리트 패스'가 있다. 1인 11만9000원을 내면 엘리트 패밀리 패스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콘텐츠도 한결 다양화한다. 오는 22일부터는 봄을 맞아 테마파크 곳곳에 화려한 벚꽃과 스릴 넘치는 이벤트가 준비된 '닌자 블라썸'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에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총 2640㎡(약 800평) 규모로 새롭게 선보이는 레고 닌자고 시리즈 테마의 '스핀짓주 마스터'를 오픈한다.


5월부터 6주 동안 전 세계 7개의 레고랜드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레고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일본에도 레고랜드가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춘천 레고랜드만 유일하게 개최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갑자기 낯선 건물이 생기더라"…70㎞ 떨어진 명문대 가는 日왕자에 '떠들썩'[일본人사이드]
수정 2025.03.08 09:37입력 2025.03.08 07:30

왕실학교 안가…특례입학·특별대우 논란
왕실 고령화에 "계승법 고쳐야" 비판도

'왕위서열 2위.'


만화나 인터넷 소설에서만 등장할 것만 같은 이런 표현이 일본에선 실제로 존재합니다. 입헌군주국인 일본은 아직도 왕실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주 일본에서는 왕위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가 성년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가져 주목받았습니다. 원래 지난해 9월 18세 성년이 됐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고 기자회견을 미룬 바 있죠. 왕족의 기자회견이 화제가 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시선에서는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사실 일본에서도 왕자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죠. 오늘은 왕위서열 2위, 히사히토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기자회견 중인 히사히토 왕자. 연합뉴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 3일 도쿄에서 성년 기자회견을 열고 "성년 황족으로 자각을 갖고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성인이 된 다음 왕실의 일원으로 어떤 포부를 밝히는 자리기도 하죠. 이와테현 산불이 빨리 진화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부터 지난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도 드러냈죠. 일본 언론들도 이를 보도했는데, 특히 주목한 것은 남성 왕족의 성년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 40년 만이라는 것입니다. 그 직전 기자회견이 히사히토 왕자의 아버지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후미히토 왕세자였기 때문인데요.

왜 이렇게까지 남성 왕족의 기자회견에 주목하느냐. 이것은 1947년 메이지 시대 제정된 일본 왕실 법인 '황실전범'에 규정돼있는 규칙 때문입니다. 황실전범에서는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평민과 결혼하게 되면 여성은 왕족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왕실 가계도는 어떨까요.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성년이 된 사람들만 따져보겠습니다. 지금 일왕은 나루히토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자식은 외동딸 아이코 공주뿐인데요. 지금의 황실전범을 고려하면 나루히토 일왕이 물러나도 아이코 공주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어렵게 되죠. 그래서 거론되는 후계자들이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59세 후미히토 왕세제, 후미히토 왕세제의 막내아들 18세 히사히토 왕자, 그리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의 남동생 89세 마사히토입니다. 16명의 성인 왕족 중에 남성은 아키히토 전 일왕을 포함해 5명인 것인데요. 그나마 18세가 된 히사히토를 제외하면 전부 나이도 많아 아사히신문 등에서는 "왕실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일본 전체 역사에서 여성이 왕이 된 적이 아예 없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고대 아스카 시대부터 중세에도 시대까지 스이코 등 총 8명의 여성 일왕이 나왔었죠. 왕위계승이 남성만 가능하다고 못을 박게 된 것은 일왕이 군 통수권자의 지위를 같이 갖게 되면서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기자회견 앞뒤로 또다시 왕위계승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사실 이는 나루히토 일왕과 후미히토 왕세제 가문을 바라보는 상반된 여론도 한몫합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배우자 마사코 왕비는 외교관이었지만 왕실에 들어간 뒤 아들을 낳으라고 압박에 시달리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 국민적 호감을 얻었죠. 외동딸 아이코 공주도 똑똑하고 검소한 모습을 모습으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나루히토 일왕 생일에 등장한 아이코 공주. 연합뉴스.

아이코 공주에 대한 기사는 여기에


다만 히사히토 왕자는 이번에 대학 입학을 두고 구설에 올랐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명문고, 명문대 입시에 대한 교육열이 있죠. 히사히토 왕자는 고등학교 진학 당시부터 왕족들이 다니는 가쿠슈인 대신 갑자기 명문고 쓰쿠바대 부속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대학도 그대로 명문대 쓰쿠바대로 진학하게 돼 논란이 또다시 인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수학능력시험 격인 공통시험이 면제되는 학교장 추천으로 입학한 것이 알려져 비판받았죠. 합격한 이유로 든 것이 잠자리에 대한 연구 실적 때문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왕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는데요.


이제 입학을 앞두고도 이런저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일본 왕족은 대학을 가도 도쿄 내 왕실 학교로 알려진 가쿠슈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바라키현에 있는 쓰쿠바 대학에 가야 하니 학교를 어떻게 다닐 것인가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거주지로부터 최단 거리로도 70km가 떨어져 있으니, 헬기로 매일 통학할 것인지, 기숙사에 살 것인지, 자취를 할 것인지 등 많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공식 입장은 차로 통학하겠다는 것인데, 캠퍼스까지 편도 1시간 30분에 출근 시간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죠. 하지만 일단 왕족이기 때문에 자취를 하더라도 신변 보호를 위해 입주민 신상을 다 알아봐야 하고, 방문객의 신원도 매번 확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기숙사도 2인 1실이 원칙인데 왕족이라고 특별대우를 해주는 순간 동기들의 눈 밖에 날 가능성도 있고요.


3일 히사히토 왕자가 도쿄에서 열린 성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던 중 겐다이비즈니스에서 지난달 "대학 부지 안에 공사가 시작되더니 어느새 낯선 건물이 완성돼 있었다"라는 대학 관계자 멘트를 인용한 기사를 보도하는데요. 갑자기 용도를 알 수 없는 단독주택 같은 건물이 학내 생겼다는 것입니다. 경비 관계자를 위한 초소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히사히토가 숙식하기 위한 건물 아니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카더라'에 그치는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세금이 쓰이다 보니 일본 여론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 때문에 다시금 일본 정치권에서는 왕실 계승법을 고쳐야 한다는 안건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중의원, 참의원 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는데요. 매번 논의되고는 있지만 사실상 뚜렷한 진전은 없고, 당끼리 서로 판이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300만 조회수 터진 '건강 조언'…틱톡 산부인과 의사 정체 폭로에 '발칵'
수정 2025.03.08 14:05입력 2025.03.08 13:07

건강 관련 조언하는 영상으로 유명해져
'AI 앱으로 만들어진 가짜' 폭로 나와 충격

중국 바이트댄스의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건강 조언 인플루언서로 인기를 끌던 의사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아바타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틱톡에서 건강 조언으로 인기를 얻은 의사가 AI 앱으로 생성된 가짜라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틱톡에서 ‘쿠치 닥터’로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 틱톡 캡처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틱톡에서 여성 산부인과 의사를 뜻하는 속어인 ‘쿠치 닥터(coochie doctor)’를 검색하면 의사로 가장한 AI 봇이 조언을 하는 수많은 동영상이 나온다. 이들은 대부분 “십 년 이상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다”거나 “나는 성형이나 다이어트의 전문가”라는 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건강 비법을 내놓는다.


한 영상에서는 쿠치닥터가 장 건강을 위해 파인애플과 오이 샐러드를 먹을 것을 제안했고, 레몬밤과 오젬픽이라는 성분을 비교했다.


해당 영상은 30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수천명의 사람이 이 영상을 보고 레몬밤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며, 구매처를 묻는 댓글도 3만6000개가 달렸다.

‘쿠치 닥터’가 레몬밤과 오젬픽의 효과를 비교하고 있다. 틱톡 캡처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딴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본 포드라는 이름의 한 틱톡 사용자가 ‘쿠치 닥터’가 AI 앱으로 만들어졌다고 폭로하면서 충격을 던졌다.

그는 “이 소름 돋는 의사는 AI 아바타를 생성하는 ‘캡션스’라는 앱을 통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아바타를 탐색하다가 우연히 틱톡의 쿠치 닥터와 동일한 의사가 이 앱에 ‘바이올렛’이라는 이름의 아바타로 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스크립트를 입력한 뒤 바이올렛이 의사처럼 조언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AI 가짜 의사가 등장하는 수많은 영상에서 비전문적인 조언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 포드 뷰티의 폭로에 틱톡 사용자들은 “무섭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속았을 것”이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바이올렛이 치과 의사라고 말하는 영상을 봤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