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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뀐다"…'매머드' 살리겠다며 수천억 쏟아부으려는 이 회사[테크토크]

수정 2025.03.03 09:26입력 2025.03.03 07:00

멸종 동물 복원 스타트업 '콜로설'
멸종 동물과 현존 동물 DNA 합쳐 배아 복원
창업 이후 4년간 유의미한 매출 없었지만
"우리 기술 일부만 활용해도 세상이 바뀐다"

2021년, 미국의 두 기업가가 멸종된 동물을 유전 공학으로 되살리겠다며 스타트업을 차렸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 창업 이후 지금까지 비즈니스 계획은커녕 매출 한 번 제대로 낸 적 없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콜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출 없어도 기업 가치 14조원


2012년 홍콩에서 동결 상태로 발견된 새끼 매머드의 시체 화석. 콜로설은 이 화석에서 매머드의 희귀 유전자 샘플을 추출했다. 게티 이미지

콜로설은 지난 1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총 2억달러(약 2880억원)를 유치했습니다. 현재까지 콜로설의 누적 투자금은 4억3500만달러(약 6274억원), 추산 기업 가치는 102억달러(약 14조6900억원)입니다.


2021년 미국의 저명한 생명공학자인 조지 처치 하버드 의대 교수, 벤 램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설립한 콜로설은 올해 4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링크드인 등에 따르면 현재 직원은 170여명이며, 제품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유의미한 매출도 없습니다. 대신 콜로설은 말 그대로 거대한(colossal)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매머드, 주머니늑대(1936년 멸종한 포유류), 도도새(17세기에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같은 멸종 생물을 복원하겠다는 겁니다.

화석 DNA 샘플 편집해 유전체 복원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두 창업자 벤 램(왼쪽)과 조지 처치 하버드 의대 교수.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그렇다면 콜로설은 어떻게 멸종한 동물을 되살리겠다는 걸까요.


DNA를 이용합니다. 멸종한 동물이라고 해도, 뼈 화석이나 호박에 보존된 표본에서 DNA 샘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DNA 샘플만으론 고대 동물의 전체 유전자 지도를 구성할 순 없지요. 따라서 고대 DNA를 확보한 뒤엔, 고대 생물의 '친척'인 다른 생물 유전자를 참조합니다.


예를 들어 매머드는 아시아 코끼리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램 CEO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열린 기자 회견 당시 "아시아 코끼리와 매머드는 유전적으로 99.6% 동일하다"며,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 지도에 0.4%의 특수한 매머드 유전체를 첨삭해 100%의 매머드 유전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유전자를 서로 대조해 종간의 진화적 연관성을 찾는 학문을 '비교 유전학'이라 합니다. 콜로설은 비교 유전학을 멸종 동물 복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완성된 매머드 유전체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CS)를 통해 정자와 난자로 전환돼 매머드 배아를 인공적으로 수정하게 됩니다. iPCS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지난해 3월 콜로설은 세계 최초의 코끼리 iPCS 배양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기술은 훗날 매머드 유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배아는 암컷 코끼리의 자궁, 혹은 인공 자궁에 착상해 새끼 매머드로 태어납니다. 이후 매머드를 자연에 방생해 고대 생물 생태계를 복구하는 게 콜로설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주머니늑대, 도도새 복원도 유사한 과정을 거쳐 자연에 방생할 예정입니다.

"우리 미션의 일부만 활용해도 세상 바뀐다"

콜로설의 동물 복원 프로젝트는 실험 단계에 머물러있거나, 제한적으로만 상용화된 기술에 의존한다. 일례로 멸종 동물 유전자 지도 복원에는 유전자가위 기술인 캐스-9(CAS-9)을 사용한다. 콜로설 홈페이지

콜로설의 멸종 생물 복원 로드맵은 유전학과 유전자 편집, 전산 생물학(AI 등 컴퓨팅을 활용해 생물 정보를 분석하는 학문), 합성 생물학(새로운 생물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술) 등 여러 신기술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이들 모두 첨단을 달리는 새로운 학문 영역입니다. 이를테면 유전자 편집에 쓰이는 크리스퍼(유전자 가위)는 여전히 제한적으로만 상용화된 기술이지요.


이 때문에 콜로설은 테크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전문가의 의심 섞인 눈초리를 떨쳐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실제 2022년 프랑스 분자 생물학자인 베르트랑 조던 박사는 콜로설의 동물 복원 프로젝트를 면밀히 분석한 논문을 생명공학 학술지 '의학/과학(m?decine/sciences)'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던 박사는 "처치 박사의 감독하에 진행되는 멸종 동물 복제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실행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고대 지구와 현대 지구의 자연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에서, 멸종 동물을 자연에 방생해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콜로설이 확보한 막대한 투자금이 생명공학 연구 개발로 이어진다면 "향후 (유전학의) 방법론적 진전을 촉발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남겼습니다.


전문가들의 회의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콜로설은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램 CEO는 지난 1월 투자 유치 후 성명에서 "투자자들은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속도에 감명받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램 CEO는 비록 현재 콜로설은 아무런 제품도 내놓지 않았지만, 만일 멸종 동물 복원에 성공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막대하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인공 자궁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가 연구 중인 기술 중 일부만 헬스케어 산업, 농업 기술에 적용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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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호떡집 불난 것처럼 윤석열 절연할 것"
수정 2025.03.03 14:27입력 2025.03.03 14:27

"국힘, 부모조차 내칠 극우 파시즘 정당"
정권교체 의견 과반 넘긴 여론조사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부모조차 내칠 극우 파시즘 정당"이라고 맹비난하며 "곧 윤석열과 절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월 11일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강진형 기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 의견이 과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공유한 후 '국힘 윤석열 배반 D-85'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월 16일 제가 국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단절 선언'을 할 것이라 말씀드렸다. 이제 85일 남았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추구하는 가치도 없고, 필요해서 보수를 참칭할 뿐 현실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웬수'도 영입하고 부모조차 내칠 극우 파시즘 정당이기 때문에 보수가 지켜야 할 가장 핵심적인 가치와 질서인 헌법과 법치주의마저 파괴하는 데 동조 영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집권당이면서 하자는 일은 없고 온갖 거짓말과 폭언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야당 헐뜯기와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다"며 "당황이 도를 넘어 그러는 것일 텐데, 오죽하면 저럴까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법치주의의 상징인 법원을 파괴하는 폭력적 극우가 힘이 있다 싶으니 얼른 그쪽으로 붙었지만, 국민 집단지성의 발동으로 그들이 제압되고 힘이 빠지는 순간 국민의힘은 언제 그랬냐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극우 폭력 선동집단을 배반할 것"이라고 봤다. 또 "이제부터, 불난 호떡집처럼 윤석열 배신을 두고 격론을 시작해서 마침내 85일 안에 배신이 대세가 되어 윤석열 절연, 지도부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5대 군사 강국, 10대 경제 강국에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자 모범적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집권당이 이래서야 되겠나"라고 개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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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생파는 직장에서"…매일 '풀메' 자가 운전 출근 할머니, 비결은
수정 2025.03.03 11:05입력 2025.03.03 10:38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조클레타 윌슨
"바쁘게 사는 것이 장수 비결"

100세의 나이에도 직접 운전해 출근하는 미국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건강 비결로 "바쁘게 사는 것"을 꼽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사는 100세 할머니 조클레타 윌슨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는 일주일에 2~3회 생활용품 유통 체인 '홈디포' 매장에 출근하며 100세의 나이에도 직업인으로 살고 있다.

조클레타 윌슨과 동료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홈디포에서 100세 기념 파티를 열었다. 홈디포

매장 내 최고령 사원인 윌슨 할머니는 아흔을 훌쩍 넘긴 지난 2021년 7월부터 홈디포에서 일을 시작한 4년 차 사원이다. 자신을 '아침형 인간'이라고 소개한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꼼꼼하게 화장한 뒤 직접 차를 몰고 홈디포로 출근한다. 오전 6시에 출근하면 오전 10시까지 일한다. 4시간 내내 계산대에 서 있어야 하지만 그는 힘든 기색 없이 고객들과 짧은 수다를 즐기며 일한다.


100세의 나이에도 직장을 다니는 것에 대해 윌슨 할머니는 "급여보다는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 일을 한다"며 "일어나서 움직이고 나 자신을 중요하게 느끼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고객과의 대화는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고 감정적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매장에서 나를 향해 미소 짓는 사람들이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느끼는 유대감 역시 건강과 장수 비결이다.


윌슨 할머니는 장수 식습관으로 "중용"을 강조했다. "무조건 절제하지 않되 과하지 않게 먹는다"는 것이다. 또 "외식을 많이 하지 않고 직접 요리한다"고 했다. 또 다른 장수 비결은 '계속 몸 움직이기'이다. 과거 유방암을 앓았고 현재도 만성 폐쇄성 폐 질환과 싸우고 있지만, 그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젊은 시절 무용수로 일했던 그는 지금도 틈만 나면 춤을 춘다. 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훨씬 쉽고, 나는 늘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낙관적인 태도로 생활하기를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취미, 직장생활 등으로 두뇌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장수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하버드의대는 은퇴 후 1년만 더 일하면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사망 위험이 9~11% 감소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100세가 넘도록 현역 신경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 하워드 터커 박사는 은퇴를 장수의 적(Retirement is the Enemy of Longevity)으로 꼽았다. 그는 "은퇴를 하면 몸이 쪼그라들고 요양원에서 끝날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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