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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불매운동 조짐에…"다이소에 '3000원 영양제' 안댈게요" 백기

수정 2025.02.28 17:01입력 2025.02.28 16:50

일양약품, 다이소 건기식 9종 판매중단

일양약품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을 납품하기로 한 결정을 닷새 만에 철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입점한 자사 건기식 9종을 판매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일양약품과 대웅제약 건기식 30여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서울 양천구 다이소 이마트목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일양약품이 다이소에 납품한 제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소팔메토 아연 ▲팝핑비타민C ▲W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2000IU ▲칼마디아연망간 ▲잇앤큐 ▲저분자콜라겐1250 ▲비타민C1000mg 등이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다이소 방침에 따라 한달 복용분 기준 3000원과 5000원 두 가지 균일가다. 이는 자사 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6분의 1 수준으로 전해졌다. 제약사 측은 부차적인 성분과 함량을 줄이는 동시에 패키징(포장) 가격을 최소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일양약품 측은 "다이소 철수는 결정됐다"면서도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양약품은 다이소 공급 물량이 소량이라 별도의 회수 조치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양약품의 다이소 철수는 일부 약업계의 반발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일양약품의 다이소 건기식 판매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약사들은 특정 제약 회사에 대한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26일과 27일 이틀간 이들 제약 3사와 면담을 갖고 의견문을 내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다이소 철수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다이소에서 건기식 26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종근당건강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락토핏 골드와 루테인지아잔틴 등 2종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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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가 뜨겁다
수정 2025.02.28 07:47입력 2025.02.28 06:00

전국 파크골프장 411개까지 증가
파크골프 회원수 18만3788명 급증
싸고, 접근성 좋고, 배우기 쉬워 인기
졸속 추진, 난개발 우려, 환경오염 문제

파크골프(Park Golf) 열풍이 거세다. 전국 곳곳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서 파크골프 인구와 대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19년 226곳이던 파크골프장은 2020년 254개, 2021년 303개, 2022년 329개, 2023년 374개, 2024년에는 411개로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경남이 66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62곳, 경기 43곳, 강원 37곳, 전남 35곳, 대구 34곳, 충남 32곳 순이다.

3대가 2024년 10월 아산 이순신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에서 환하게 웃으며 플레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만5478명이었던 회원 수는 2021년 6만4001명, 2022년 10만6505명, 2023년 14만2664명, 2024년 18만3788명으로 급증했다. 기존에는 노인층이 주로 즐겼지만, 최근에는 중년층까지 관심을 보이며 연령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상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린 ‘2024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에서는 남녀부 우승 상금이 각각 3000만원에 달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는 "도심에서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고, 짧은 코스 덕분에 고령층의 접근이 쉬워 파크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크골프는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챙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포츠다. 18홀을 도는 데 약 40분, 전체 라운드를 마치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며, 평균 7000보를 걷게 된다. 일부 플레이어는 1만 보 이상 걸으며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전국 지자체들도 파크골프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은 물론, 각종 대회를 유치해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화천군의 경우, 매주 수백 명의 동호인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파크골프는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예약(부킹)도 일반 골프장보다 수월하며, 비용도 3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필요한 장비도 간단하다. 클럽, 공, 모자, 신발, 티, 장갑, 마커, 볼 포켓, 스코어카드, 운동복 정도면 충분하다.

경기 방식도 단순하다. 3~4명이 한 팀을 이뤄 클럽 하나로 주먹만 한 플라스틱 공을 홀에 넣으면 된다. 기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충분히 연습하면 누구나 쉽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경기를 위해서는 클럽 1개, 공 1개, 티가 필요하다. 전용 클럽은 경기 내내 하나만 사용하고, 클럽 헤드는 목재로 제작되며 길이 86㎝, 무게는 600g 이하로 규정돼 있다. 신발은 밑창이 고무로 된 운동화나 골프화를 착용해야 하며, 티는 고무로 만들어져 높이가 2.3㎝ 이하다. 공은 일반 골프공보다 크며, 플라스틱 재질로 직경 6㎝, 무게는 80~95g이다.

개그맨 배동성이 2024년 11월 파크골프 연예인동호회 리그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파크골프협회

홀 길이는 40∼150m로, 일반 골프에 비해 부담이 적다. 한 코스는 9홀로 구성되며, 파3(40∼60m) 4개, 파4(60∼100m) 4개, 파5(100∼150m) 1개로 이뤄진다. 코스 전체 길이는 500∼790m이며, 2개 코스를 돌면 1000∼1580m를 걷게 된다. 코스 넓이는 약 8250㎡(2500평)이며, 기준 타수는 33타다. 코스 내에는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그린, 러프, 벙커, 아웃오브바운즈(OB), 해저드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를 소규모 녹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재편한 스포츠다. 도심 공원이나 유휴 부지에 조성할 수 있어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무릎 건강을 개선하고, 당뇨병과 우울증 완화,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3년 일본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2000년부터 국내에 보급됐으며, 2004년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공식 9홀 한강 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파크골프장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사진제공=화천산천어파크골프장

파크골프는 접근성이 좋고 경제적 부담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모든 홀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크고, 자연 속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도심 근처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 한국 사회가 저출산·고령화로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파크골프는 ‘100세 시대’에 어울리는 비전 있는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할아버지·아버지·자녀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다만, 급속한 확산이 가져올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파크골프장이 무분별하게 조성되면서 난개발과 특혜 시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이 졸속 추진되거나 시의회에서 반려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한, 강과 하천 주변에 무리하게 조성될 경우 생태계 훼손과 환경 오염, 홍수 피해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 가능한 개발이 필요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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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아들 '던지기 수법' 마약 찾다 적발
수정 2025.02.28 14:05입력 2025.02.28 08:28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확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던지기는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 5g 상당을 확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수상한 사람들이 건물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10㎖ 크기의 통에 담긴 액상 대마를 발견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A씨와 그의 지인 두 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적발 당시 시행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대마를 구하고 싶으니 좌표를 달라고 해서 현장에 갔지만 찾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투약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액상 대마가 있는 위치를 알려준 관련자들도 조사 중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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