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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믿지 말라"는 중국판 인스타…미국 누리꾼 유입에 우려 커져

수정 2025.02.19 13:54입력 2025.02.19 09:34

'한국은 도둑국' 궤변
김치 원조는 중국 주장도

서경덕 "심한 열등감"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쳐 가고 있다"는 궤변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중국,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의 제보를 받고 샤오홍슈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게시물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도둑국'이라고 주장한 샤오훙수 게시물.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샤오홍슈 사용자 일부가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식의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한국을 믿지 말라', '김치의 원조는 중국' 등의 내용을 담은 글과 영상을 퍼트리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샤오홍슈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주로 이용됐고 사용자도 대부분이 중국인이었지만, 미국 누리꾼이 대거 갈아타면서 자칫 이러한 억측에 세뇌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한 행위라 볼 수 있다"며 "이처럼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틱톡 사용자들이 서비스 중단에 앞서 샤오홍슈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누리꾼들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며 샤오홍슈에 영어로 된 풍자게시물을 올린다고 WP는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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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집에 점심 배달까지"…고용부, 강원학원 '특별근로감독'
수정 2025.02.19 11:06입력 2025.02.19 11:06

직장 내 괴롭힘 정황 다수 확인

고용노동부는 다수 교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학교법인 강원학원(강원고, 강원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지방고용노동지청은 12명으로 구성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부터 사업장 현장감독을 시작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근로감독관이 해당 학교법인에 대한 신고내용을 조사한 결과, 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다수 사용자에 의한 불법 및 부당한 괴롭힘 정황이 조직 전반에 걸쳐 확인됨에 따라 이뤄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괴롭힘 내용으로는 이사장 주거지에 점심 식사 배달, 이사장 개인 용무에 연가 사용 후 운전 지시, 교내 공사 업무에 교사 동원 등이 있다. 본연의 업무 외 부당한 업무 지시 등으로 발생한 피해자만 15명에 이른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외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가 없는지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조직 문화 전반의 실태 파악과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 법 위반은 엄정히 조치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없도록 지도한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직장 내 괴롭힘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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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결혼정보업체도 터졌다…'듀오' 해킹으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수정 2025.02.19 17:10입력 2025.02.19 15:16

설 연휴 해킹 사고로 정보 유출
"정확한 유출 경위·규모 확인 중"

온라인상 개인정보 보호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회원 수 3만명이 넘는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해킹으로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업계 특성상 회원 개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지니고 있어 회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듀오 해킹 관련 사과 배너. 듀오 홈페이지.

19일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르면 듀오는 설 전날인 지난달 28일 해킹을 당했고 이틀이 지난 30일 이 사실을 인지했다. 길었던 설 연휴에 해킹이 발생하면서 이를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정보의 범위나 해외에서 시도된 소행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듀오는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배너를 통해 고객에게 해킹 사고를 알렸다. 공지문에는 "당사는 지난 설 연휴 기간 해킹 사고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을 인지했다"며 "구체적인 유출 경위나 규모는 확인 중이며,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신속하게 기술적인 조치를 취했으니 안심하라"고 적혀 있다.



듀오 측은 고객의 주요 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하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듀오 관계자는 "고객의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 주요 정보는 암호화돼 있기 때문에 유출이 돼도 그것을 해독해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고객의 보상 요청 등 대응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유출의 규모나 피해 내역을 확인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피해 범위나 규모가 상세하게 나오면 고객분들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정보업계 특성상 회원의 개인정보에는 단순 인적사항 외에도 개인 선호나 가족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회원들이 '정보 유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자 결혼정보업체 가입 회원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는 "결혼정보사는 민감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곳인데 '주의하겠다'고 끝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단체소송을 하게 되면 참가하겠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듀오 해킹 관련 사과 배너. 듀오 홈페이지.

2021년에는 한 데이팅 앱에서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일부 피해자가 해커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결혼정보 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이 개인정보 문제에 민감한 시대에 (정보 유출은) 업계에서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단순 기본적인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 등기부등본, 잔고 증명서 등 민감한 정보까지 유출될 수 있기에 특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다만 듀오의 경우 소득, 재정 증빙서류를 전산화하고 있지 않아 이번 해킹 사건으로 관련 내용이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듀오는 이번 해킹 사건 후 재발 방지 및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듀오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마자 불법적인 접근이 올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는 솔루션을 탑재했다"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때도 기존에는 1단계 인증을 했다면, 이제는 2단계로 추가 인증을 할 수 있도록 강화 조처를 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전문 보안 업체의 자문을 받아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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