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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올린 영상 불쾌해"…10대 딸 살해한 아버지에 '경악'

수정 2025.01.31 21:03입력 2025.01.31 09:30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미국에서 25년 살다가 고국 파키스탄으로 이주한 파키스탄 가정에 비극이 벌어졌다. 10대 딸의 틱톡 영상에 불만을 품은 아버지가 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명예살인이다.


31일 영국 BBC는 "최근 미국에서 파키스탄으로 가족을 데리고 돌아온 한 남자가 10대 딸의 틱톡 동영상에 불만을 품고 살해한 것을 자백했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안와르 울-하크라는 이 남성은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딸 히라를 쏜 것을 인정한 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들이 총격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아버지는 평소에 딸의 게시물이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파키스탄 경찰은 명예 살인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초반으로 알려진 딸 히라는 옷차림, 생활방식, 모임 등과 관련된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는데 가족은 이를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25년 동안 미국에서 살았고, 히라는 가족이 파키스탄으로 돌아오기 전부터 틱톡에 영상을 올렸다. 경찰은 히라 엄마의 오빠인 외삼촌도 살인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2016년 법 개정에 따라 명예살인으로 판명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2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이전에는 피해자 가족이 용서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 규정이 있었다. 법 개정에도 명예살인은 이어져왔다고 가해자들에 대한 단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BBC는 인권단체를 인용해 매년 파키스탄에서만 수 백여명(대부분 여성)이 소위 명예살인으로 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법원은 2023년 결혼을 거부한 18세 딸을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2016년에는 돌출 행동과 남녀평등을 주장해온 파키스탄 여성 소셜미디어 스타 찬딜 발로치(당시 26)의 오빠가 잠자는 그녀를 목 졸라 살해했다. 당국은 2019년 오빠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부모가 탄원하면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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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이정재·마스크 벗은 이병헌…오징어게임 피날레 엿보기
수정 2025.02.03 08:11입력 2025.01.31 13:33

지난 서사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즌
론칭 포스터·퍼스트룩 스틸 공개

‘오징어 게임’이 스틸을 통해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넷플릭스 측은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시즌 3)의 6월 27일 공개 확정 소식과 함께 론칭 포스터, 퍼스트 룩 스틸을 공개했다. 시즌 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이 스틸을 통해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넷플릭스 측은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ㅍ시즌3(이하 시즌 3)의 6월 27일 공개 확정 소식과 함께 론칭 포스터, 퍼스트룩 스틸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제공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본격적인 대립을 담아냈던 시즌 2에 이어 시즌 3에서는 게임의 주최자들을 향한 반란이 처절하게 실패하며 좌절한 성기훈이 그 절망의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긴장감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계속되는 게임 속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 기훈을 관찰하며 게임을 움직이는 프론트맨, 그리고 게임의 끝에 다다를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참가자들의 심리도 촘촘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핑크가드가 피를 흘리며 죽은 참가자를 핑크 리본으로 포장된 관으로 끌고 가는 '오징어 게임' 시그니처 장면을 담았다. 시즌 2에서 '5인 6각 근대 5종'의 무지개색 운동장과 달리 알록달록한 나선형 꽃무늬 모양의 바닥은 격정적으로 펼쳐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이야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마지막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란 카피와 함께 바닥에 비치는 영희와 시즌 2 마지막 에피소드 쿠키에서 처음 등장했던 영희의 짝꿍 철수의 거대한 그림자는 새롭게 펼쳐질 게임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넷플릭스가 포스터와 함께 공개한 퍼스트룩 스틸은 반란의 실패 이후 기훈과 참가자들, 프론트맨, 그리고 핑크가드 노을(박규영)의 모습으로 시즌 3의 단서를 보여준다. 시즌2에서 참가자가 아닌 핑크가드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던 노을이 게임장 밖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가면을 벗고 서 있는 스틸은 그가 시즌 3에서 보여줄 또 다른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포스터와 함께 공개한 퍼스트 룩 스틸은 반란의 실패 이후 기훈과 참가자들, 프론트맨, 그리고 핑크가드 노을(박규영)의 모습으로 시즌 3의 단서를 보여준다. 시즌2에서 참가자가 아닌 핑크가드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던 노을이 게임장 밖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가면을 벗고 서 있는 스틸은 그가 시즌 3에서 보여줄 또 다른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넷플릭스 역대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수를 기록하고 공개 18일 만에 넷플릭스 역대 3번째 인기작에 등극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아울러 '둥글게 둥글게' 노래부터, 공기놀이, 제기차기, OX 투표 등 작품 속 등장하는 요소들을 활용한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재생성되며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일으켰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시즌 3을 통해 시리즈의 서사를 마무리 짓겠다 예고한 가운데, 황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오징어 게임의 메시지와 피날레에 대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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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달러 간다"…벌써 8%↑ '트럼프 리스크'에 사상 최고치 찍은 금값
수정 2025.01.31 08:46입력 2025.01.31 06:20

관세 위협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확대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 상승한 1트로이온스당 2845.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2853.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0월 세운 사상 최고가 2800.8달러를 경신했다. 이로써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8%가량 뛰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꼽힌다. 관세 인상 등 무역 정책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마약 유통과 불법이민 단속을 요구하며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날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아마 오늘 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과 같은 원자재가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스탠더드차터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관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광범위한 자산 위험이 있을 때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자국에 유입되는 금괴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10~20%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후 투자자들이 런던에 보관해 온 금을 뉴욕으로 옮기면서 세계 최대 금 현물 시장인 런던에 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최근 달러 가치 하락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것도 금 투자 확대 및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


시장에서는 '금값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파르탄 캐피털 서비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금 시세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스그룹(MUFG)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원자재는 이를 헤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안전자산 수요를 주도하면서 올해 금은 단기적으로 훨씬 더 추가 상승할 동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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