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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여객기, 김해공항서 이륙 전 화재…17년된 에어버스 기종

수정 2025.01.29 06:58입력 2025.01.29 06:58

탑승자 176명 전원 탈출

지난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 여객기는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 17년의 에어버스 기종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이번 사고기인 HL7763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A321-200 기종으로, 2007년 10월 30일 제작됐다. 같은 해 11월 13일 에어부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리스 방식으로 들여와 처음 등록했으며, 이후 2017년 7월 1일자로 에어부산에 넘겨줬다.


기령은 17년 3개월로, 국토부가 고장이 잦은 '경년 항공기'로 별도 관리하는 20년에는 미치지 않는다. 다만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던 2009년 10월 28일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접촉하는 '테일 스트라이크'를 겪었다. 그 외에는 별다른 사고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2007년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 및 부산 향토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세운 저비용항공사(LCC)다. 지난해까지 12년간 항공편 수가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기록이 깨졌다. 에어부산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21대며 전부 에어버스 기종이다. 이 가운데 8대가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과 같은 A321-200(A321-200 네오 제외)이다.

국토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발생했다. 탑승자는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 등 총 176명으로 모두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다. 다만 탈출 과정에서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꺼졌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렸다. 항공정책실 담당 공무원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 등 7명은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가 운영 중이다. 이들은 "기내 뒤편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나고 조금 뒤 연기가 났다"는 승객 증언과 블랙박스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상위 '0.1%'는 15억 이상 번다… 서울은 25억 넘어 소득 집중
수정 2025.01.29 15:13입력 2025.01.29 10:24

상·하위 20% 격차 달해
서울에서 154배로 1등…전국 평균 99.9배

소득 상위 0.1%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는 연 평균 15억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에서는 25억원을 넘어 소득 집중이 두드러졌다. 사업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가장 큰 곳 역시 서울로, 그 소득 격차는 154배에 달했다.


연합뉴스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개인 사업소득 신고 현황을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사업소득 신고자는 전국에서 772만1416명이었다.


휴일 맞아 북적이는 명동거리. 2024.12.29. 연합뉴스

이들의 평균 사업소득은 1859만원, 중위소득(사업소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앙에 있는 값)은 637만원이었다. 지역별로 평균 사업소득을 살펴보면 대구(2483만원)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2196만원), 서울(283만원), 울산(2002만원) 순으로 뒤를 이으며 2000만원을 웃돌았다.


반면 인천(1563만원), 경기(1633만원), 충남(1706만원), 강원(1752만원) 순으로 낮았다. 비수도권 평균 사업소득은 1960만원으로, 수도권(1786만원)보다 174만원 많았다.

초고소득 사업자는 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상위 0.1%의 사업소득 신고자는 평균 15억6322만원을 벌었다. 서울 지역이 25억3611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20억원대다. 대구(16억9132만원), 부산(16억336만원)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대로 인천(10억2870만원), 경북(10억5020만원), 충북(10억6867만원), 강원(10억8223만원) 등 순으로 낮았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사업소득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도 서울이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연합뉴스

서울의 사업소득 상위 20%는 평균 8341만원을 신고했다. 하위 20%(54만원)의 154.4배에 달한다.


세종(141.3배), 대구(109.5배), 대전(106.5배), 광주(104.7배) 등이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소득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경북(73.0배)이었다. 전남(73.3배), 인천(75.8배), 충남(76.5배) 등 순으로 격차가 작았다. 전국 기준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99.9배였다.


앞서 2022년 연간 5억 원 넘게 버는 초고소득 개인사업자 집단에서 조세회피나 탈세 수단에 대한 접근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소득세의 효율비용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소득세율 인상에 따른 한계효율비용을 분석한 결과 과세표준 5억 원 초과 구간에서 39.7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세연은 “개인사업자 표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과세소득 탄력성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유의미한 효율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하며 “특정 집단에서 과세소득 탄력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해당 집단이 조세 회피나 탈세 수단에 대한 접근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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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 축제서 또 인파 몰려 사고…"최소 15명 사망"
수정 2025.01.29 19:13입력 2025.01.29 19:13

강 근처의 장벽 무너지면서 사망 사고 발생

인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들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 모인 모습.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미 CNN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오전 2시께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서 강둑으로 걸어가 강에 몸을 담그다가 강 근처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15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 언론은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일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결국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당국은 이번 축제 기간에 연인원 총 4억 50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쿰브 멜라'는 지난달 13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은 자신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합류 유역에 입수하는 등 행위를 한다. 힌두교도들은 입수로 죄를 씻어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고, 해탈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 행사 기간 가운데 입수하기 좋은 날은 여러 날이 있지만, 1월 28일 늦은 오후부터 1월 29일 아침까지가 가장 좋은 날인 것으로 여겨졌다.

인도의 종교 행사에서는 압사 사고가 비교적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지난해 7월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16명이 사망했다. 2013년에도 알라하바드의 한 기차역에서 '쿰브 멜라' 행사를 위해 순례자들이 모였을 때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에도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도 사고에 대비해 도시 곳곳에 경찰관과 인공 지능을 탑재한 보안 카메라 2700여대를 배치했다. 아울러 공중뿐 아니라 최대 1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수중 드론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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