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200만원' 넘긴 9급 공무원 초봉…내년엔 '정액제 인상'될까
수정 2025.01.02 14:07입력 2025.01.02 11:00
공무원 보수 3.0%, 저연차 3.6% 추가↑
공직사회 긍정 평가…급식비 등 개선 필요
저연차 유리한 '정액 인상' 논의 지속
올해 9급 공무원의 월급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게 됐다.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처우 개선의 일환이다. 공직사회에서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연봉의 일정 비율(정률제)이 아닌 금액으로 인상하는 정액제 인상 논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날 '2025년 공무원 보수·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특히 7~9급 저연차 공무원의 경우 최대 3.6%를 추가 인상해 9급 1호봉은 6.6%의 인상률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수당을 제외한 9급 초임 봉급은 지난해 187만7000원에서 올해 200만900원으로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수당을 포함하면 약 251만원에서 269만원으로 올라 18만원의 인상 효과가 나타난다.
그동안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낮은 임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에도 공무원 임금인상률 2.5%에 저연차 3.5%를 추가 인상하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노·정·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보수위)에서는 노조 측에서 '정액제 인상'을 주장했다. 한정적인 재원에서 정률 인상이 아닌 정액 인상을 했을 때 저연차 공무원의 보수 인상 수준이 더 높다는 이유에서다. 노조 측에 따르면 공무원 평균 월급의 기본급 기준 3.3%를 인상한다고 했을 때 9급 1호봉 공무원의 인상 급여는 정액 인상 시 12만3800원, 정률 인상 시 6만2200원이 올라 약 6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번 인상안에 대해 공직사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은 "(예산안으로 제시된) 3.0% 인상률을 더 깎지 않고 저연차 차등 인상까지 해줬고, 정근수당도 개정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노조 측은 이번 추가 인상으로 초임 9급 공무원의 월급이 물가를 반영한 올해 '1인 가구 가계지출'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아쉬운 점은 직급보조비와 급식비가 인상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보수위는 직급보조비 2만5000원, 정액급식비 1만원 인상안을 합의 결정했지만, 모두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보수위의 결정은 법적 효력이 없는 '권고' 수준에 그친다.
앞으로 보수위에서는 정액제 인상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위는 지난해 9월부터 '노정공동연구회'를 구성해 정액제 적용 모델, 도입 시나리오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저연차 공무원 보수가 상위급과 격차가 벌어졌을 경우 등 필요한 해에 정액 인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의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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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순간까지 손 뻗은 기장님"…마지막 모습에 누리꾼 '울컥'
수정 2025.01.03 07:29입력 2025.01.02 08:12
기장 마지막 모습…패널 향해 손 뻗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 다했을 것"
"동체착륙 안정적…경험 모두 쏟아내"
사고 직전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순간이 포착됐다. 기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며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순간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을 올린 A씨는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라며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A씨는 비행기 콕핏(조종석)의 마지막 순간을 주목했다. 사진에는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끝까지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하신 듯” “기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동체착륙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간 경험을 다 쏟아내신 듯” “저 순간 얼마나 두려우셨을까” “끝까지 뭐라도 해보려고 뻗은 손에 가슴이 아프다” “마음 아파서 못 보겠다” “땅에 닿는 그 순간만큼은 잠깐의 안도감이 있었을 텐데” “속상하고 슬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고 직전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MBC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씨(45)는 공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2014년 제주항공에 입사했다. 2019년 3월 기장으로 승급했으며 6823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13~14년 차 경력 기장들의 총 비행시간이 7000시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 기장도 큰 문제 없이 비행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기장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결함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만 구조되는 대형 참사였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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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씌우니 딱 홍준표"…보수논객, 보훈처에 박정희 동상 민원
수정 2025.01.02 13:51입력 2025.01.02 10:22
변희재, 국가보훈처에 민원 제기해
홍준표, 동상에 남다른 애정 드러내
최근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생김새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닮았다는 반응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수 논객 변희재가 국가보훈처에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달 31일 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보훈처에 '박정희 동상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달라'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동상에) 안경을 씌워보니까 홍준표 대구 시장이랑 얼굴이 똑같다. 홍준표 동상이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이 확산하자 한 누리꾼은 동상에 안경을 그려 넣은 사진과 함께 "홍준표를 더 닮은 '박정희 동상'이 화제"라며 "이런 낯 뜨거운 물건은 외설로 분류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이어 그는 "동대구역에 있는 가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끌어 내려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동상의 진위를 파악하고 철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정희 동상 철거 외치는 데 이게 뭐람. 홍준표 아님?"이라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 동상 생김새 논란은 대구시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하나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지난달 21일 동상을 세운 직후 불거졌다.
3m 높이인 박 전 대통령 동상은 1965년 가을, 중절모를 쓰고 볏단을 끌어안은 채 활짝 웃는 모습. 동상 둘레석에는 '보릿고개 넘어온 길, 자나 깨나 농민 생각' '재임 18년 동안 모내기, 벼 베기를 한 해도 거르지 않은 대통령' 등 글귀가 새겨졌다. 동상 제작에는 대구시 예산 등 6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장이 확산하자 한 누리꾼은 동상에 안경을 그려 넣은 사진과 함께 "홍준표를 더 닮은 '박정희 동상'이 화제"라며 "이런 낯 뜨거운 물건은 외설로 분류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도 "박정희와 홍준표를 섞은 얼굴로 박정희 지지자들의 표를 노린 것인가" "그래서 공무원에게 불침번 서라고 한 거냐" "그냥 홍준표 동상이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정희 동상에 대한 홍 시장의 애정 또한 남다르다. 지난달 23일 제막식 당시 홍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있으나 공에 대한 평가를 대구 시민만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운동 정신,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한 2·28 자유 정신과 더불어 박정희 대통령 산업화 정신은 자랑스러운 대구의 3대 정신"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애민(愛民)과 혁신적인 리더십이 빚어낸 산업화 정신을 마땅히 기념하고 계승해야만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최근 대구·경북에서는 잇달아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남대 교내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졌고, 지난달 5일에는 안동 경북도청 앞에 동상이 들어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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