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뽑기로 시의원 결정"…단돈 5000원으로 결선 투표 치른 이곳
수정 2024.12.21 08:30입력 2024.12.21 08:30
美캘리포니아 갤트 시의원 2명 선출 과정서
두 후보가 동일 표 받아 추후 절차 필요
'1.5억원 비용' 특별 선거 대신 빨대 뽑기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내 도시 갤트 시의회에서 새로 당선된 시의원 2명이 선서했다. 그중 한 명인 매튜 프래튼(공화당) 시의원은 결선 투표 끝에 가까스로 당선된 인물이었다. 그는 결선 투표에서 길이가 좀 더 긴 빨대를 뽑았다는 이유로 승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내 도시 갤트 시의회에서 선서 중인 매튜 프래튼 시의원과 팀 리드 시의원(사진출처=팀 리드 시의원 SNS)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갤트에서 진행된 시의원 선거 스토리를 기사로 보도했다. 갤트는 새크라멘토 남쪽에 있는 인구 약 2만6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다. 이 지역에서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지난달 5일 시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졌다. 총 5석인 시의회 의석 중 2석을 놓고 3명의 후보가 출마,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렇게 치러진 시의원 선거 결과는 캘리포니아의 투표용지 개표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한 달이 흐른 이달 초에야 나왔다. 투표 결과 1위는 5800표 이상을 얻은 팀 리드로 확정됐다. 하지만 2위를 놓고 프래튼 후보와 보니 로드리게스 후보가 각각 3882표씩 동일한 표를 받게 됐다. 개표 초기 로드리게스 후보가 뒤처지는 듯 보였으나 최종 개표 결과를 확정하는 시점에는 완전히 표 수가 동일해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두 후보는 물론이고 시 선거 당국도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NYT는 "프래튼 후보의 경우 본인에게 우편 투표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고 한 누군가를 떠올렸고, 로드리게스 후보는 유세를 다니며 두드리지 않았던 유권자의 집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 무렵 시 당국의 서기로 일하는 티나 휴버트가 올해 봄 시의회에서 어떤 선거가 치러지든 동률이 나오는 경우에는 빨대 뽑기로 최종 결정하자고 결의한 사실을 떠올렸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실제 선거에서 완전한 동률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이를 어떻게 실시할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상태였다. 시는 3달러(약 5000원)에 빨대 한 팩을 구매해 중립을 의미하는 색인 녹색 빨대 3개를 골라 길이를 다르게 했고, 긴 빨대를 뽑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빨대 뽑기는 논란을 없애기 위해 시의회 회의실에서 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로 지역 경찰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두 후보가 서로 먼저 뽑으라고 짧게 실랑이를 벌인 끝에 프래튼 후보가 먼저 빨대를 뽑았고, 결국 긴 빨대를 뽑아 승리를 확정 지었다. 로드리게스 후보는 "더 민주적인 해결책은 특별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라면서도 비용·시간 측면을 감안할 때 빨대 뽑기 방식에 대해서도 신뢰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특별 선거를 실시할 경우 투입되는 비용인 최소 1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휴버트 시 관계자는 한 언론에 "특별 선거를 치르면 우리처럼 작은 도시는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시민들이 그 비용을 세금으로 치르게끔 하는 대신 빨대 뽑기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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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200만원어치 훔쳐"…의류매장 나타난 외국인 도둑 커플
수정 2024.12.21 14:07입력 2024.12.21 14:07
의류 매장서 옷 입어보는 척 하며 도주 수법
피해 업체, CCTV 공개…“제보 부탁드린다”
서울의 한 빈티지 의류 판매장에서 외국인 남녀가 200만원어치의 옷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성수동과 신사동에서 빈티지 의류 판매장을 운영하는 A 업체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CCTV에 찍힌 절도범의 모습을 공개했다.
업체는 “200만원어치 상품을 훔쳐 간 도둑을 찾는다. 도둑 남자와 그 일행”이라며 “잡히고 싶지 않다면 얼른 비행기를 타라”는 글을 덧붙였다.
업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성수동에 있는 매장에서 처음 범행을 저질렀다. 외국인 남성은 고가의 명품 맨투맨을 탈의실에서 갈아입은 뒤 그대로 입고 나갔다. 그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저렴한 옷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서울의 한 빈티지 의류 매장에서 200만원어치의 옷을 절도한 외국인 남녀 [이미지 출처=SNS 캡처]범행을 저지른 외국인 남성은 당시 어두운 색상의 상·하의를 입고 안경을 착용했고, 그의 일행은 금발의 외국인 여성이었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계속 미소를 띠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신사동에 있는 매장을 찾아 고가의 명품 후드티 등 총 3벌을 옷걸이째로 쇼핑백 밑에 숨겨서 달아났다.
당시 직원이 남성에게 “후드티를 입어보지 않았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자신의 쇼핑백을 보여주면서 “셔츠만 입어본 것”이라며 발뺌했다. 이에 직원이 잠시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성은 그대로 사라졌다.
A 업체는 지난 20일 다시 글을 올려서 “우리 매장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대부분 검거했지만, 이번 사건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으며 수법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A 업체는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범인들이 계속해서 서울에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으니, 이들을 보게 된다면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외국인이 타인의 물건을 훔치는 절도죄를 범할 경우 ▲방치물 절도는 4개월에서 8개월 ▲일반 절도는 6개월에서 18개월 ▲대인 절도는 24개월 ▲침입 절도의 경우 12개월에서 30개월의 처벌을 받는다. 상습절도의 경우는 처벌이 가중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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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드론 계속 날아와"…북한군 추정男 드론 격추 경험담 영상 공개
수정 2024.12.21 14:27입력 2024.12.21 13:08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서 영상 공개돼
북한군 추정 남성 “4대 중 3대 격추했다”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드론 공격 관련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시간)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Exilenova+)가 지난 17일 올린 영상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보이는 남성이 숙소에서 러시아군으로 보이는 남성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들뜬 목소리로 과장된 손짓을 하며 “드론이 계속 날아온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이에 맞은편에 있던 러시아군 추정 남성이 드론의 비행 소리를 입으로 흉내 내자 북한군 추정 남성은 폭발음을 내며 맞장구를 쳤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쿠르스크 전선의 북한군을 공격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장면 연합뉴스이어 북한군 추정 남성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무언인가를 이야기했는데, 내용으로 보면 북한군 추정 남성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4대와 마주쳤고, 그중 3대를 총으로 격추했다고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자 러시아군 추정 남성이 영어로 “굿 가이"(Good Guy)라고 말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해당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COO)는 지난 17일 드론 공격으로 16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북한군 50여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을 사살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사망자가 최소 100여명으로 파악된다며 "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이번 교전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그리고 드론 공격 및 훈련 중 사고로 고위급을 포함한 수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이미 발생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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