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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개념없다"…여행전문 국제부부 난데없는 '탄핵 불똥'

수정 2024.12.16 13:56입력 2024.12.16 08:15

국제부부 유튜브서 댓글 설전 벌어져
"이 시국에 자중해야" vs "저게 생업인데"

한 여행 전문 유튜버가 자신들이 올린 영상에 "개념이 없다"는 지적 댓글이 달리자 "무엇이 잘못됐냐"며 황당해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여행 전문 유튜버가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나라가 개판인데 개념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유튜버는 “무엇이 잘못됐냐”며 황당해했다.


한국인 남편과 프랑스 부부의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에는 13일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됐다. 영상 속 부부는 호주 북동부 케언스로 여행을 떠나 스카이다이빙을 함께 체험했다.


그런데 이를 본 한 누리꾼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개념 없다. 나라가 개판인데 일도 좋지만 너무한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난다. 자중해라”라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이에 유튜버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 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무엇이 잘못됐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누리꾼은 “내란이 뭔지 모르시나 보다. 아마 유튜브도 못 할 거다. 처음부터 보고 응원했는데 실망스럽다”며 “대한민국이 없으면 당신은 어디에 있는 누구겠냐. 지금은 나라가 위험한 게 아니라 나라의 근간과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한 여행 전문 유튜버가 자신들이 올린 영상에 "개념이 없다"는 지적 댓글이 달리자 "무엇이 잘못됐냐"며 황당해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

그러자 유튜버는 “유튜브 20분짜리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시나 보다. 선생님께서 시청하신 20분짜리 동영상이 선생님 눈에는 저희가 그저 웃고 떠드는 걸로 보이겠지만, 이 영상 하나 만드는 데 꼬박 5일이 걸렸다”며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의 본업은 영상을 만들어 바쁜 하루하루로 지친 분들, 삶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20분의 짧은 영상을 만들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며 “그것이 저희가 지쳐도 단 한 번도 시간 약속을 어기지 않고 2년간 업로드 해 온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저희의 생계이자 일을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게 맞지 않나? 선생님보다도 더욱더 나라 걱정하고,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열심히 내서 나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전에 누리꾼들은 “여행 전문 유튜버인데 일도 하지 말라는 거냐” “온라인 계엄령이네” “저 사람들은 저게 생업이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맞는 말” “본인은 일도 그만두고 쉬시는지 궁금” “자중할 필요는 있다는 말이지” “시국이 시국인지라” “요즘 다들 너무 예민해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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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한덕수,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할까
수정 2024.12.16 14:58입력 2024.12.16 10:12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 주목
정치적 부담 상당…"현상유지가 주업무"
尹 우회 의사전달 가능성…여야 사이 고심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 차례 국회로 돌려보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관건인데, 권한대행인 한 총리가 대통령처럼 적극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대통령실과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대통령 권한인 국군통수권, 외교사절 접수권, 조약체결비준권, 법률안 거부권 및 공포권, 행정입법권, 공무원 임면권, 헌법기관 구성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등을 넘겨받았다.


이 중 한 권한대행이 법률안 거부권을 어느 정도로 행사할지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김 여사 특검법을 포함해 총 25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을 이양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거부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간 당시에도 고건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거창 양민 학살사건 보상 특별법'과 '사면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한 총리가 적극적인 거부권 행사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법조계에서도 권한대행의 역할은 소극적인 현상 유지에 그쳐야 한다는 해석이 있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거대 야당의 압박도 부담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한 권한대행이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직무대행은 교과서적으로 보면 현상 유지 관리가 주 업무"라며 "한 권한대행이 대행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도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이 대표는 "일단은 (한 총리)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으나 한 총리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따라 추후 다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9월13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당장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이 문제다. 이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한 권한대행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이른바 ‘농업 4법’도 문제다. 이들 법안은 지난 6일 정부에 이송됐기 때문에 거부권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한 총리는 여야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13일 윤 대통령에게 해당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황이긴 하지만 김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의사를 한 권한대행에게 우회적으로 전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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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김건희 여사, 강한 권력욕 가진 한국의 맥베스 부인"
수정 2024.12.17 07:27입력 2024.12.16 14:36

"계엄 이유로 '레이디 맥베스' 지목"
"남편에 필요한 화려함 부여"
"각종 논란으로 민심서 멀어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어선 가운데 영국의 한 매체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조명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한국인들은 계엄령의 이유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지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해석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으로, 강한 권력욕을 가진 채 남편을 권좌에 올렸다가 함께 몰락하는 인물이다.


연합뉴스

매체는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 평가하며 "그는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 선포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김 여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동기가 명백히 뚜렷하진 않으나, 많은 한국인은 (윤 대통령이) 이 계엄을 자신의 아내를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 의심한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당시부터 불거졌던 김 여사의 논란을 따로 다루기도 했다. 이들은 "근엄하고 소박한 전직 검찰이던 남편이 5년 전 정계에 들어선 이후 김 여사는 남편에게 필요한 화려함을 부여했다"면서도 "그는 처음부터 남편이 추구하던 보수 정치 의제를 야망과 두드러진 취향, 강한 의견 등으로 퇴색시키는 논란의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선 당시 휩싸였던 학력 위조 논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의 민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자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문호남 기자

한편 지난 14일 국회의원 300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참여하되, 부결시킨다'로 의견을 모아 대다수가 불참했던 첫 번째 표결 때와 달리 본회의장에 모두 출석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이 가결됐으며, 현재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7일 이번 사건의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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