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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석상 등장한 정우성에 동료 배우들 환호…"아버지로서 책임은 다할 것"

수정 2024.12.03 07:50입력 2024.11.30 10:18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참석
"모든 질책 안고 갈 것"에 박수·한호
대중적 온도와 달라 '실망' 목소리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그 자리였는데, 동료 배우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응원의 뜻을 표했다.


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황정민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시상식을 앞두고 혼외자 논란이 터져 청룡영화제 참석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그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시상식에서만 모습을 비쳤다. 황정민과 함께 출연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에게 최다관객상을 건네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정우성은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우성의 발언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배우들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 이후, 많은 대중은 경제적 지원이 책임의 전부가 아니라는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는데 업계에서는 그와 정반대되는 반응을 보이자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저기는 도덕적인 개념이 다른가” “박수받을 일인가?” “환호는 좀 놀랍네” “홍상수, 김민희를 지지할 때부터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비혼 출산 소식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상황에서,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가 OECD 수준으로 높아진다면 출산율이 1.55명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전통적 가족관과 배치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어,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택시만 월 43번, 괘씸해"…카드 분실해 700만원 피해본 프로게이머
수정 2024.11.30 10:21입력 2024.11.30 10:13

분실한 카드 누군가 1년 이상 사용
“괘씸해서 두고 볼 없어…경찰 신고”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인 ‘플레임’ 이호종이 누군가 자신이 분실한 카드로 1년 동안 약 7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누군가 제 분실 카드를 1년 동안 사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그는 최근 은행 계좌를 확인하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이상한 내역이 결제된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21일 새벽 2시 11분에 나는 자고 있었는데 택시비 결제가 찍혔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택시비가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카드를 모두 정지시켰다. 또 2주 전에 카드를 하나 만들면서 모든 카드를 은행에서 정지시켰는데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해당 계좌와 연결된 카드를 자세히 살펴본 뒤, 누군가 자신의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것을 알아냈다.


프로게이머 이호종 [이미지 출처=이호종 유튜브 채널 캡처]

확인 결과 지난해 9월 20일 누군가 그의 카드로 지하철에 탑승했고, 몇 시간 후부터 카드 사용이 시작됐다. 이 카드는 이씨가 확인한 최근인 지난 21일까지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택시 이동 내역을 보니 항상 내리는 곳이 정해져 있는데, 심지어 나와 가까운 곳에 살더라”며 “일부러 남의 카드로 택시를 타고 다닌 것 같다. 한 달에 43번이나 택시를 탔더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무조건 발각된다는 걸 누구라도 알 텐데 무슨 생각으로 쓰는 건지 모르겠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용서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괘씸해서 더는 두고 볼 수 없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담당 수사관이 택시와 버스의 블랙박스, 하차한 곳 주변 CCTV 등을 확인했다. 이후 버스의 블랙박스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특정했으며, 학교에 공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알고 보니 내가 1년 동안 카드 분실 신고를 하지 않았다. 내가 쓰지 않는 계좌에 연결된 카드라서 알지 못했다. 피해 금액은 총 7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부주의가 커서 카드사 변액은 힘들 것 같고, 범인에 대해 민사와 형사로 가는 게 현실적인 것 같다”면서 “여러분에게는 나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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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이런게 왜 나와요"…63개 호텔 돌며 보상금 받아낸 대학생
수정 2024.11.30 18:00입력 2024.11.30 17:48

환불·보상 받으며 금전 갈취

중국에서 20대 남성이 바퀴벌레와 피임 도구 등을 이용해 60여개 호텔에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20대 남성이 바퀴벌레와 사용한 피임도구 등을 이용해 60여개 호텔에서 돈을 갈취했다. 지무뉴스 캡처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장성 타이저우 출신 21세 남성 A씨가 대학 등록금을 여행으로 탕진한 뒤 돈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63개를 돌며 바퀴벌레와 사용한 콘돔 등이 해당 숙소에서 발견된 척하며 호텔 측을 협박해 무료 숙박과 보상 등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경찰 측은 "10개월 동안 A씨는 주로 호텔에 머물렀다. 어느 날은 하루에 3~4개의 호텔에 체크인하기도 했다"며 "그는 사소한 결함, 곤충, 벌레, 머리카락을 미리 놓아두고 호텔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온라인에 공유해 무료 숙박이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호텔들은 신뢰를 지키기 위해 대부분 A씨의 요구에 따랐다고 전해졌다. 그러던 가운데 그의 사기행각은 지난 8월 발각됐다. A씨가 피해 호텔 가운데 한 곳에서 위생 문제를 제기하며 400위안(약 7만 7000원)을 요구하자 이 호텔의 매니저인 B씨가 돈을 갈취한 혐의로 A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B씨는 "객실에 벌레와 머리카락이 있다는 그의 불만에 의심이 갔다"며 "다른 여러 호텔과 이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A씨의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이후 A씨는 380곳이 넘는 호텔에 머물렀으며, 대부분의 호텔에서 환불 등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추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5개 지역 호텔을 조사한 결과 A씨가 63건의 사기를 저질러 총 3만 8000위안(약 732만원) 이상을 갈취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A씨를 체포한 경찰은 그의 소지품에서 사기에 사용된 물건이 담긴 꾸러미 23개를 발견했다. 소지품에는 죽은 바퀴벌레와 사용한 콘돔 등이 있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추가적인 법적 절차를 위해 린하이 인민 감찰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이들은 "이제 감옥에서 무료 숙박하겠네", "대학에서 사기와 속임수를 전공했을까", "부모님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텐데 자식은 학교를 빼먹었을 뿐 아니라 사기까지 저질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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