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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가 인사한 거예요" 정우성 DM 플러팅 논란…SNS 데이팅 즐겼다간

수정 2024.11.30 09:34입력 2024.11.30 08:30

인스타그램 DM…계정 간 개인 메시지 기능
DM 통해 범죄 노출 우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데이팅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SNS가 새로운 만남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정우성 SNS 계정을 쓰는 인물이 보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캡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혼 출산 이슈 중심에 선 정우성이 과거 여러 일반인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 SNS 플러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정우성으로터 인스타그램 다이렉스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캡처, 연합뉴스.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정우성 공식 계정을 쓰는 발신자는 한 여성에게 먼저 대화를 건넸다. 발신자는 "멋진 직업"이라며 먼저 인사했고, 상대방은 "정우성님, 해킹당한 건 아니죠?"라며 의문을 표한다. 이에 정우성 계정의 발신인은 "우연히 피드를 보고 작업을 즐기고 잘하는 분 같아서 참다가 인사한 거예요"라고 답했고 이후엔 "혹시 번호를 알려드려도 될까요? 톡이나 문자로 인사해요"라며 연락처를 공유했다.


또 다른 DM 캡처본도 공유됐는데 정우성 계정의 발신자는 "나빠요", "화난다" 등의 말로 한 여성들에게 먼저 DM을 보내 대화를 시도했다. 공유된 사진을 보면 메시지에는 정우성의 식 계정임을 인증하는 파란색 체크 표시가 있다. 다만 정우성 소속사 측은 사생활 영역인 만큼 정우성이 직접 DM을 작성한 것인지는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MZ세대 '원픽' 인스타그램…범죄 노출 주의해야

온라인상으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SNS 플러팅은 MZ세대 사이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내 DM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와 연락이 가능하게 되면서다. DM은 연락처 등 개인정보 없이 인스타그램 내에서 문자는 물론 사진, 릴스 및 게시물을 비공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지 기능이다.

인스타그램 로고. 픽사베이.

실제 30대 이하에서는 SNS 애플리케이션 중 인스타그램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세대별 SNS 사용 순위는 20세 미만(393만명), 20대(697만명), 30대(571만명) 모두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누구나 연락을 걸어올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경우 쉽게 범죄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성년들을 SNS로 꾀어내 범죄의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 4개 국가 등에서는 청소년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10대 계정'(Teen Account)이 출시됐다. DM은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받을 수 있도록 했고 18세 미만 인스타그램 이용자 계정은 '비공개'로 일괄 전환했다. 한국은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SNS 통한 로맨스 스캠 범죄도 기승

성인도 SNS를 통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로 연인을 빙자해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 활개 치고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SNS에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데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 접근, 돈을 빌려달라거나 투자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한다. SNS를 활용한 조직적인 로맨스 스캠 범죄도 횡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의 국내 총책 9명이 구속된 바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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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가서 씻으세요"…강남 최고급 대단지 아파트에 무슨 일?
수정 2024.11.30 21:59입력 2024.11.30 09:35

9개 동 1357세대 피해
사우나 이용권 제공에도 역부족

11월에 기록적인 폭설과 갑작스러운 한파로 4만명이 거주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일부 가구에 온수와 난방이 끊겨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2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헬리오시티 전경

피해 세대는 9개 동 1357세대에 달한다. 난방과 온수 공급이 모두 끊어졌다. 열 교환실에서 과부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복구까지 4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복구 완료 기간을 하루라도 단축하고자 한다"며 피해 주민 약 4000명에게 인근 사우나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하지만 사우나 이용권으로는 한파와 폭설이 겹친 상황을 견디기는 어렵다는 호소가 이어졌다. 생후 5개월 손자를 키운다는 60대 A씨는 "갑작스러운 난방 중단으로 어린 손자를 포함해 가족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며 "데운 물로 수건을 적셔 손자의 몸 이곳저곳을 닦아주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커뮤니티에도 "씻지도 못하고 자던 중에 추워서 새벽에 깨고 아이가 옆에서 기침하는 걸 듣고만 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환자가 있는 집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단지는 총 5단지로 나뉘며, 84개 동에 약 9500가구(4만명)이 거주한다. 온수·난방이 끊긴 세대는 전체의 14.3% 수준이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열을 공급받는 지역난방 방식으로 각 세대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한다.


헬리오시티는 2018년 12월 준공된 9510가구 대단지다. 평균 실거래가는 작년 3분기 19억8000만원에서 올해 3분기에 22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새벽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오피스텔 700여 세대 등 건물 전체에서 전기와 난방을 사용하지 못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외부 변압기 장비에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40㎝ 안팎의 폭설이 내린 강원도 횡성에서는 곳곳에서 전선, 전주 등 전력 공급 시설이 고장 나 주민들이 단전 피해를 겪었다. 29일까지 178개리(里)에서 626가구에 이르는 피해 세대가 발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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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억 주고 '벽에 붙은 바나나' 산 사업가 "훨씬 맛있다"며 먹방
수정 2024.11.30 12:17입력 2024.11.30 10:35

낙찰 받은 작품 속 바나나는 아냐
"가상화폐 가치·효용성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로 유명한 설치미술 작품 '코미디언'을 약 87억원에 낙찰받은 암호화폐 사업가가 29일(현지시간) 벽에서 바나나를 떼어낸 뒤 먹었다.

저스틴 선이 29일(현지시간) 벽에 붙인 바나나를 떼어내 먹고 있다. [사진출처=AF연합뉴스]

AFP통신 등은 중국 출신 가상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이 이날 홍콩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바나나를 먹어 치우고는 "다른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다"며 웃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바나나는 그가 620만 달러(약 86억6000만원)에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받은 작품 '코미디언'에 쓰인 그 바나나는 아니다. 선은 이날 무대 위 퍼포먼스와 발언을 마친 뒤 사람들에게 플라스틱 패널에 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를 선물로 제공했다.


바나나 먹기 퍼포먼스는 자신의 주력 사업 분야인 가상화폐의 가치와 효용성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는 분석이다. 개념미술의 가치는 작품의 물리적 특성이 아니라 아이디어 그 자체에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라는 취지다. 선은 소더비 측에 '코미디언'의 낙찰 대금을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 코인(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으로 지급했다. 그는 소더비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 줘서 매우 흥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은 이러한 퍼포먼스에 앞서 지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매대에서 바나나 10만개를 사들이기로 했다"며 "이 바나나들은 이 매대에서 전 세계에 무료로 나눠진다.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바나나 1개를 받아 가면 된다"고 알렸다. 해당 매대는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된 소더비 뉴욕 경매소 근방에 있다.

저스틴 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저스틴 선 엑스(옛 트위터)

설치미술 문제작 '코미디언'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다. '코미디언'은 하얀 벽면에 강력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바나나를 붙여 놓은 작품으로, 카텔란이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해당 작품은 미술 시장의 현실을 조롱하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마우리치오의 개인전에서는 한 대학생 관람객이 작품인 줄 모르고 벽에 붙은 바나나를 먹어 큰 화제가 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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