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진짜 미쳤다"…신발 벗고 日 길거리 활보한 여성
수정 2024.11.29 17:27입력 2024.11.29 17:27
흰 양말로 日 거리 걸어 본 인도 여성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감탄
일본 거리를 흰 양말만 신고 걸은 인도 인플루언서 심란 발라 제인. SCMP 홈페이지인도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일본 거리의 청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지 않고 걷는 실험을 했다. 이 여성은 거리를 활보한 뒤에도 양말이 더러워지지 않자 감탄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일본 거리의 청결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발을 신지 않고 거리를 걷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1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심란 발라 제인으로, 주로 여행·뷰티 콘텐츠를 다룬다.
그는 편의점에서 흰 양말 한 켤레를 산 뒤 사람들로 붐비는 일본 거리를 활보했다. 이후 양말 상태를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랐다. 거리를 걸었음에도 여전히 흰색 양말이 깨끗했기 때문이다. 그는 깨끗한 양말 상태를 보여주며 "(일본은) 정말 미쳤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다"라며 감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을 가면 항상 청결함에 놀란다" "다른 나라들이랑 너무 비교된다" "일본에 가고 싶어진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그가 실험하면서 걸은 거리와 소요된 시간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몇 분 정도만 걸었으니 당연히 깨끗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청결한 거리 상태와 효율적인 쓰레기 관리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청결과 위생은 중요한 질서 문화로 여겨지며 대부분의 사람이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도쿄에서는 공공 쓰레기통도 잘 볼 수 없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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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 행인 덮친 '투신' 여고생, 검찰에 기소됐다
수정 2024.11.29 17:33입력 2024.11.29 16:03
추락과 동시에 행인 덮쳐…모두 사망
日 시민 "무의미한 일…공권력 낭비"
"피해자 위한 조치" 전문가 의견도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픽사베이일본의 한 쇼핑몰에서 여고생이 투신하면서 지나가던 행인을 덮쳐 두 사람 모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당국이 숨진 학생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일본의 한 쇼핑몰에서 추락사한 학생이 검찰로부터 기소당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도쿄 지바현 출신의 고등학생 A양(17)은 친구 세 명과 함께 요코하마시 이시구 JR요코하마역 서쪽 출구 인근 쇼핑몰을 방문했다. 이후 A양은 오후 6시경 12층 옥상정원에서 유리로 된 약 2.5m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투신했다.
일본 요코하마의 한 쇼핑몰에서 고등학생이 투신해 사망한 가운데, 검찰이 그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NHK문제는 A양의 투신 직후 일어났다. 그가 추락과 동시에 아래에서 길을 걷던 치바 치카코씨(32)를 덮친 것이다. 두 사람은 함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양과 치바씨는 각각 사고 1시간, 4시간 만에 사망했다. 치바씨는 쇼핑몰 인근 회사에 재직 중이던 직장인으로 친구와 요코하마역에 놀러 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 경찰은 A양이 사고로 추락한 것이 아닌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타인의 사망을 초래한 중대 과실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경찰은 "A양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였다"며 검찰에 기소장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SCMP는 현지에서 이로 인해 큰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일본 시민들은 "이미 사망한 A양을 기소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공권력을 낭비하고 있다. 처벌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실질적인 목적도 없다"고 비판을 가했다. 반면 법률전문가들은 "피해자인 B씨를 위한 조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쿄에 위치한 형사사법미래연구소 설립자 이시즈카 신이치는 "만약 A양이 살아있었다면 검찰은 그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 게 간단했을 것"이라며 "형사소송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B씨 가족이 손해배상을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더욱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시민들을 막는 효과도 존재한다"면서 "자살을 택한 사람의 법적 책임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사망했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줬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치바씨가 너무 안타깝다"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는 우리나라와 달라 낯설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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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하철엔 이런 것도 있네"…'평양 여행' 다녀온 유튜버가 공개한 모습
수정 2024.11.29 15:53입력 2024.11.29 08:09
러시아 여행 유튜버 빅토르, 북한 여행 떠나
평양 부흥역에서 개선역까지 지하철 체험
5일간 191만원…언더아머 멘 사람 눈길
북한 여행을 떠난 러시아 여행 유튜버가 평양의 지하철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27일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에는 ‘평양 지하철(2024),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여행 유튜버 빅토르는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일부 허락된 곳에 방문 및 촬영이 가능한데, 그는 평양 부흥역에서 시작해 영광역, 개선역까지 지하철을 체험하며 열차 내부와 역사 모습 등을 담았다.
러시아 여행 유튜버 빅토르가 촬영한 평양 구형 열차 내부의 모습. ‘PoletMe Aviation Videos’ 유튜브이 중 부흥역은 비교적 간소한 인테리어였지만, 영광역은 높은 아치형 천장과 화려한 조명, 김일성 초상화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개선역은 지난 2019년 리모델링된 역으로 비교적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겼으며 천장에는 디지털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지하철 요금은 150원으로 전해졌다. 역마다 수신호를 하는 여성 안내원이 있는 점도 독특하다. 이윽고 구형으로 보이는 3량 열차가 도착하자 많은 승객이 타고 내려 지하철 안은 승객들로 붐볐다.
빅토르는 구형, 신형 열차를 모두 이용한 뒤 “신형 열차는 국산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재로 디자인된 구형 열차와 달리 신형 열차의 내부 모습은 구형 열차 내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천장에 달린 화면에서는 사회주의 선전 광고가 계속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열차 안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러시아 여행 유튜버 빅토르가 촬영한 언더아머 가방을 멘 사람의 모습. ‘PoletMe Aviation Videos’ 유튜브이후 개선역에서 내린 빅토르는 교복을 입은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후드 집업의 모자를 뒤집어쓴 채 언더아머 로고가 크게 새겨진 가방을 메며 지나가는 한 남성을 포착했다. 언더아머는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로, 북한이 평소 미국을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 청바지 착용도 금지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눈길을 끄는 복장이다.
빅토르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북한 5일간 관광 비용이 총 1378달러(약 191만원)라고 밝혔다. 항공편과 숙박, 식사 등의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닫았던 북한은 올해 2월 관광을 다시 시작했다. 재북한 러시아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1000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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