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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탄탄하대요"…5060세대 '제2의 직업'으로 주목받는다는 '나무의사'[뉴 잡스]

수정 2024.11.29 19:34입력 2024.11.29 16:00

가로수 관리하는 수목진료·수목치료사
산림청에서 자격시험 주관하는 전문직
전망도 탄탄…5060 세대 '제2의 직업'

편집자주초고령화와 초저출산, 여기에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직업의 세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직장인생의 새로운 도전, 또는 인생 2막에 길을 열어주는 새로운 직업 '뉴 잡스(New Jobs)'의 세계를 알려드립니다

사람, 동물에게만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식물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산림청이 직접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일명 '나무 의사'가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 주목받는 이유다. 시험 난도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응시생들의 관심이 뜨거운 인기 직업이다.


산림청이 직접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일명 '나무 의사'가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거리에 선 가로수들, 실은 오염에 취약해

나무의사의 국내 공식 명칭은 수목진료전문가, 혹은 수목진료치료사다. 쉽게 풀어 나무의 병충해 오염 수준을 측정하고 치료하는 직업이다. 숲이나 산에 우거진 나무부터 도심에 가지런히 배치된 가로수에 이르기까지, 나무는 오염에 매우 취약한 생물이다. 해충에 감염될 수도 있고, 매연 등 해로운 물질에 노출돼 건강을 잃기도 한다.


인천 한 가로수길. 인천시 제공

도시 내 녹지 조성이 시민의 웰빙과 직결된 시대인 만큼, 나무의 건강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항이다. 과거엔 가로수 병충해 제거 작업을 주로 비전문가들이 맡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는데, 병충해가 발생하면 무분별하게 약제를 뿌려 부작용이 컸던 탓에 전문적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2016년 발의된 산림보호법 개정안을 토대로 '나무의사' 제도를 신설했다.



나무의사의 국내 공식 명칭은 수목진료전문가, 혹은 수목진료치료사다. 쉽게 풀어 나무의 병충해 오염 수준을 측정하고 치료하는 직업이다. 게티이미지

나무의사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수목진료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들은 도심 내 수목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수행한다.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 이후 현재 한국의 나무 진료는 수목진료, 수목치료 두 종류의 국가 전문 자격을 갖춘 1종 나무병원만 수행할 수 있다.

시험 난도 높지만 전망 탄탄…'제2의 직업' 인기

나무 의사의 시험 난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시험엔 2237명이 응시해 단 26.2%만 합격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무 의사를 향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다른 나무 의사는 다른 자격증보다 유독 50대 이상 응시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퇴 후 새 진로를 고민해야 할 5060 세대 '제2의 직업'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다.


나무 병원 관계자들. 연합뉴스

가로수 등 도심 내 수목을 관리한다는 특성상 접근성이 좋고,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원, 조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에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고급 조경을 갖춘 대형 아파트 단지나 도시 내 공원이 늘고 있으며, 수목 관리는 저탄소 시대 대비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정책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활동 중인 나무의사는 742명, 전국 나무병원은 1000여개에 이른다. 병원 중 다수가 아직 전문 나무의사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수목진료전문가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폭설에 길 막히자 컵라면 먹은 버스기사…누리꾼 비판에 "참 민감하다"
수정 2024.11.29 14:47입력 2024.11.29 09:21

폭설에 꽉 막힌 도로, 라면 인증샷 올린 기사
"점심 걸러서, 주차브레이크 걸고 먹어" 해명

한 버스 기사가 눈 때문에 정체된 도로 위에서 컵라면을 먹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길에 갇혀서 라면 먹는 중'이라는 게시글을 목격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폭설로 인해 정체된 경기도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한 버스기사가 눈 때문에 정체된 도로 위에서 컵라면을 먹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길에 갇혀서 라면 먹는 중'이라는 게시글을 목격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JTBC '사건반장'

글을 본 일부 누리꾼이 이를 지적하자, 작성자는 "손님 태우러 가는 길이라 혼자", "차가 움직여야 운전이지 않냐", "다 먹었는데 50m 이동했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이후 다 먹고 빈 컵라면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삭제했다. A씨는 "작성자의 닉네임이 '버스 번호'였는데, 이를 확인한 누리꾼이 회사에 민원을 넣어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버스 기사는 "점심도 걸렀는데 한 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나서 그랬다. 라면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의하겠다"고 해명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다"라며 불평했다. 이를 본 양지열 변호사는 "한 시간이 막혔다고 할지라도 식사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금씩 움직이는 사이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아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의 시선은 엇갈렸다. 버스 기사 잘못을 지적한 다수의 누리꾼은 "아무리 차가 멈춰 있어도 운전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개인 차량도 아니고, 손님이 타고 있는 버스에서 먹는 건 위험한 행위", "버스 탈 때 테이크 아웃 커피도 위험해서 못 들고 타게 하는데 라면이 웬 말?", "위험한 것도 위험한 건데, 라면 냄새 때문에 승객들이 힘들었을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점심도 거르고 운전하는데, 당 떨어져서 사고 나는 것보다 차라리 먹는 게 낫지 않겠냐?", "라면보다는 차라리 김밥같이 간단한 걸로 드셨으면 오히려 이런 논란이 없었으려나?"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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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진짜 미쳤다"…신발 벗고 日 길거리 활보한 여성
수정 2024.11.29 17:27입력 2024.11.29 17:27

흰 양말로 日 거리 걸어 본 인도 여성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감탄

일본 거리를 흰 양말만 신고 걸은 인도 인플루언서 심란 발라 제인. SCMP 홈페이지

인도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일본 거리의 청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지 않고 걷는 실험을 했다. 이 여성은 거리를 활보한 뒤에도 양말이 더러워지지 않자 감탄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일본 거리의 청결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발을 신지 않고 거리를 걷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1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심란 발라 제인으로, 주로 여행·뷰티 콘텐츠를 다룬다.


그는 편의점에서 흰 양말 한 켤레를 산 뒤 사람들로 붐비는 일본 거리를 활보했다. 이후 양말 상태를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랐다. 거리를 걸었음에도 여전히 흰색 양말이 깨끗했기 때문이다. 그는 깨끗한 양말 상태를 보여주며 "(일본은) 정말 미쳤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다"라며 감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을 가면 항상 청결함에 놀란다" "다른 나라들이랑 너무 비교된다" "일본에 가고 싶어진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그가 실험하면서 걸은 거리와 소요된 시간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몇 분 정도만 걸었으니 당연히 깨끗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청결한 거리 상태와 효율적인 쓰레기 관리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청결과 위생은 중요한 질서 문화로 여겨지며 대부분의 사람이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도쿄에서는 공공 쓰레기통도 잘 볼 수 없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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