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지구 멸망하는 거 아냐?"…올해만 3번째 발견된 '이 물고기'
수정 2024.11.23 15:25입력 2024.11.23 13:24
샌디에이고 북부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
지진·쓰나미 전조라는 설도…과학적 근거는 없어
‘종말의 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대형 심해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또다시 목격됐다. 미 CNN 방송과 USA투데이 등은 20일(현지시간) 흔히 나쁜 징조로 여겨지는 대형 심해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디에이고 북부의 해변 그랜드뷰 비치에서 9∼10피트(2.7∼3m) 길이의 대형 산갈치 사체가 발견됐다. 이 대형 산갈치는 최대 몸길이 9m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이 산갈치는 수심 약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해서 평소에는 사람의 눈에 거의 띄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산갈치의 출현은 최근 3개월 동안 3번째다. 앞서 지난 8월 샌디에이고 라호야 코브 해변에서 3.6m 길이의 같은 물고기가 발견됐고, 9월에도 샌디에이고의 북쪽인 오렌지 카운티 헌팅턴비치에서 같은 물고기가 죽은 채로 떠내려 와 연구실로 보내진 바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북부 해변에서 발견된 산갈치 사체 연합뉴스이 심해어는 곤경에 처했을 경우에 자연 서식지를 떠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 산갈치가 얕은 바다에 나타나는 것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신화가 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전해인 2010년에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각 변동으로 심해어가 해변에 떠밀려오는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2019년에는 일본 지진은 산갈치의 해변 출현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된 이유에 대해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측은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최근의 적조(red tide)가 지난주에 있었던 샌타애나 바람(미 서부의 국지성 돌풍)과 맞물렸는데, 그 외에도 많은 변수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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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리다, 여성 팔꿈치에 70대 승객 쓰러져…"사과 없었다"
수정 2024.11.23 14:02입력 2024.11.23 14:02
2호선 방배역, 하차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져
지하철에서 하차하던 여성에 밀려 70대 노인이 뒤로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노인의 가족은 여성은 노인이 넘어지는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사과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하차하던 70대 승객이 하차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캡처JTBC 사건반장 22일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벌어졌다.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께 방배역에서 하차하던 70대 여성 A씨가 하차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졌다.
제보자는 A씨의 자녀라고 소개하며 사건반장에 해당 사건을 제보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다른 여성 승객이 팔꿈치로 밀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뒤로 넘어졌고, 넘어지면서 바닥에 뒤통수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의 도움으로 A씨는 다시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 충격으로 A씨는 당시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보자는 A씨를 밀친 여성이 "늦게 내리니까 그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떨어진 A씨의 모자를 주워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가 다시 지하철에 타는 모습은 목격했으나 사과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열차에 탑승한 이후로도 머리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CT 촬영도 했다. 다만, 이날의 사고로 넘어져 생긴 혹만 발견됐을 뿐 A씨의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사건반장 측에 A씨는 "어머니를 일으켜 세워 준 남성이 여성을 신고하라고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와 위치를 알려줬다"며 현재 여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 내 밀치기 등과 관련해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고등학교에 안전 교육이 필수 교과이고 영국서도 정규 교과라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는 플랫폼에서 일면식 없는 사람을 밀어 떨어뜨리는 범죄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지하철에 범죄방지용 차단망을 설치했다. MT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지하철 선로에서 발생한 각종 승객 사고는 2019년에 비해 20% 늘었다. 차단망이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뉴욕시 전체 지하철역에 차단망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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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무섭네" 초등생 폭행 부인하던 할머니…CCTV 봤더니
수정 2024.11.23 11:41입력 2024.11.23 11:29
총 4명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안 때렸다" 부인
유기 동물을 돌보는 장소에 초등학생들이 들어와 놀았다며 아이들을 무차별 폭행한 70대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반성은커녕 남편에게 “여보 난 때린 적 없거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 중인 A씨의 9세 아들은 지난 10일 아파트 단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봉변을 당했다. 유기동물을 보호 중인 70대 여성 B씨가 자기 집에 들어왔다며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B씨가 A씨의 9세 아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JTBC '사건반장'처음 아들의 모습을 보고 놀란 A씨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들은 "자전거 타다 넘어졌는데 얼굴이 바닥에 긁혔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들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음 날 A씨는 지인을 통해 아들이 70대 여성 B씨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한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A군의 어머니는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B씨가 A군에게 30분 동안 폭언을 했으며 본인 집으로 데려가 나뭇가지와 지팡이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벽으로 내던졌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단지로 돌아와 A군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보탰다.
B씨가 A씨의 9세 아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JTBC '사건반장'실제로 폭행 현장이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여성이 A씨 아들을 화단에 쓰러뜨린 뒤 신발로 때리고, 자전거 타는 다른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총 4명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행 당시 여성은 아이들의 얼굴을 찍으며 SNS(소셜미디어)에 올릴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JTBC '사건반장' 캡처현재 B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이 찾아오자 B씨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어제 얘기했지, 애들이 너무 힘들게 해서 2시간 동안 기가 막혔다고. 애들이 지금 맞았다고 부모들 데려왔어. 나한테 난리야, 확인한다고. 나는 때린 적 없거든”이라고 했다.
이어 "유기견과 유기묘들에게 밥 주고 주변을 청소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들어와 유리창을 깼다"며 "증손주쯤 되는 애들이 그러니까 얼마나 약 올랐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폐가는 이미 반쯤 무너진 상태였는데 아이들이 깼다는 유리창 역시 처음부터 온전한 게 아니었다. 여성은 폐가를 개인 소유인 것처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CCTV에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는데도 "안 때렸다. 요즘 애들 너무 무섭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A군의 어머니는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그는 “아들이 ‘무기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들이 학교에 가려면 해당 장소를 지나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낯선 어른들 보면 눈도 못 마주치고, 밤에 발소리냐면 ‘B씨 찾아온 거 아니냐’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들이 트라우마 때문에 분노에 가득 차 있다”며 “이사도 생각하고 있지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끝으로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폐가로 불리던 구조물 중 일부가 철거됐다. 하지만 안쪽으로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전을 위해 완벽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할 시청 측은 "해당 구역은 공원이 조성될 예정 부지"라며 "일반인이 드나들 수 없도록 통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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