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떼돈 번 기업, 주가는 16%폭락…무슨 일?
수정 2024.11.22 14:22입력 2024.11.22 14:08
시트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매도'
"가상화폐 기본 원칙과 괴리된 전략"
비트코인이 한때 사상 최초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대에 근접하는 등 연신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에 '올인'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마이클 세일러 의장이 이끄는 기업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뉴욕 증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6% 폭락한 397.28달러(약 55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폭락은 '시트론 리서치'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충격이었다.
시트론 리서치는 공식 엑스(X) 계정에 "4년 전 우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처음 말했다. 목표가를 700달러(약 98만원)로 설정했었다"라며 "지금 이 회사의 주식은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 의장.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홈페이지시트론 리서치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전망을 바꾼 건 가상화폐의 기본 원칙과 완전히 동떨어진 투자 전략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허가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쉬워졌다. 시트론 리서치는 그만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본다.
즉,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한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주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다만 시트론 리서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만 매도할 뿐,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일러 의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원래는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세일러 의장의 강한 고집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처음에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가, 현재는 주식 발행 및 판매 수익금, 때로는 전환사채까지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다.
세일러 의장은 이런 전략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할수록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오르며, 그만큼 회사는 주식을 팔아 또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는 것이다. 세일러 의장은 이런 전략을 일명 'BTC(비트코인) 수익률'이라 명명했다.
그러나 해당 전략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많다.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이 수익률 계산 방식은 회사가 주식 수와 비트코인 보유량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는 경우는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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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야동 무죄 가능"…일부 로펌 '성범죄 상업화' 논란
수정 2024.11.22 07:50입력 2024.11.22 07:02
경찰·검찰·판사 출신 내세워
자체적인 자정 노력 필요
"성범죄는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즉각적으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성범죄전문변호사들이 최적화된 전략을 모조리 수립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로펌에서 ‘무혐의를 만들어주겠다’라고 광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변호사들이 범죄자들의 꼬리 자르기를 대놓고 상업화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합뉴스22일 경찰 관계자는 "'야동코리아'를 포함한 음란물 사이트들을 수사하고 있다"며 "혐의가 있는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를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일반인 불법촬영물,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 등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불법 음란물을 시청했을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서는 카메라 등 기계 장치를 이용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경우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이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시청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음란물 사이트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처벌받지 않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집 와이파이로 시청만 했는데 휴대폰 공장초기화 해야 할까요" "국산 대부분이 불법인 걸 몰랐는데 발뺌해도 될까요" 등 게시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변호사들은 경찰, 검찰, 판사 출신을 내세우며 무죄를 받아낼 수 있다고 홍보한다. 법무법인 성지 파트너스의 김의택 대표변호사는 "물증이 있는 상태에서 변호사들도 무죄를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영업 행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변호사들이 성착취물 범죄 관련 변호 상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자체적으로 영업 행위 제한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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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와 62㎝…세계 최장신·최단신 두 여성 첫 대면
수정 2024.11.22 14:27입력 2024.11.22 14:27
세계 최장신·최단신 여성의 첫 만남
패션·자기 관리 등 공통 관심사로 교감
20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호텔에서 세계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215.16cm)와 최단신 여성 죠티 암지(62.8cm)가 처음 만났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과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여성이 한자리에 선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네스북 70주년 기념행사를 기념해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215.16㎝)와 최단신 여성 죠티 암지(62.8㎝)가 영국 런던의 사보이 호텔에서 이날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함께 티타임을 즐기며 패션과 자기 관리 등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세계 최장신 여성으로 기록을 세운 튀르키예 출신 루메이사는 이번 만남에 대해 "죠티는 정말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녀를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단신 여성으로 기록을 세운 인도 출신 죠티 역시 "오늘은 늘 올려다보던 시선에서 세계 최장신 여성을 만나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호텔에서 세계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215.16cm)와 최단신 여성 죠티 암지(62.8cm)가 처음 만났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루메이사는 과도한 성장이 특징인 위버증후군을 앓고 있어 키가 215㎝가 넘는다. 그녀는 현재 웹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죠티는 성장에 장애가 발생하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어 키가 62.5㎝에 그쳤다. 그녀는 배우로도 활동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우정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네스 세계 기록 편집장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두 사람에게 특별 인증서를 수여하며 이들을 기네스 세계 기록의 '아이콘'으로 선정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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