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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억 벌고 아프리카 떠나더니…'이병헌 협박' BJ, 유튜브에 새 둥지

수정 2024.11.20 09:54입력 2024.11.20 09:54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 유튜브 시작
"세상의 풍파를 겪은 여자"
과거 이병헌 협박 사건으로 집행유예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과거 활동명 다희)가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 김시원 인스타그램

배우 이병헌의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했던 그룹 글램 출신 아프리카TV BJ 김시원(과거 활동명 다희·30)이 유튜버가 됐다.


김시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시원'에 '왜 같이 하는지 제일 많이 물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설명란에는 '세상의 풍파를 겪은 여자와 매일 죽음을 보는 그녀의 친구가 도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는 메시지'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영상 속 그는 20년 지기 친구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음을 알리며 "전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은근히 겁이 많고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잡아주는 친구다. 제 친구들은 뭘 하든 저를 믿고 지지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친구는 '네가 하는 거면 난 좋다' '용기 있는 친구다'라며 응원해 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시원의 친구는 "시원이가 예전에 하던 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 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하고 싶은 게 있으니 열심히 해서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가슴 속에 있는 꿈을 이루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시원은 2012년 그룹 글램 멤버 다희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이병헌 등과의 술자리에서 몰래 촬영한 사적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모델 이모씨와 함께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이병헌의 음담패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병헌이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15년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범행이 미수에 그쳤으며 피고인들이 구금된 6개월 동안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시하며 김시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는 사건 이후 활동명을 김시원으로 변경, 아프리카TV BJ로 전향했다. 지난해 약 2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올해 초 자신의 채널 공지 게시판에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손편지를 게시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하룻밤 재워달라" 500번 성공한 남성…일본에선 이게 돼?
수정 2024.11.20 15:20입력 2024.11.20 10:06

33살 남성 매일 밤거리서 "하룻밤 재워달라" 팻말
다중밀집지역 장소 정한 뒤 말 걸지 않고 서있어
5년간 500번 성공 대부분 1인가구서 재워줘
식사하고 대화 나누지만 답례는 없어
유튜브 X 등 SNS로도 영상 사진 올려

33세 일본 남성 슈라프 이시다씨는 매일 밤 거리에서 "하룻밤 재워주세요"글을 쓴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이 거리에서 재워달라고? 누가 재워줄까 했더니 이 남성은 지난 5년간 무려 500번이나 ‘하룻밤 묵기’에 성공했다.

1인 가구 여성의 집에서 묵게 된 슈라프 이시다씨와 집주인. 후지TV 캡처

지난 17일 후지TV ‘더 논픽션’과 야후 뉴스 다큐멘터리는 슈라프씨에 대한 공동기획기사를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놀랍게도 매일같이 그를 집에 재워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날 처음 만난 슈라프씨에게에게 고민이나 외로움을 털어놓는다고 한다. 슈라프씨와 같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은 쉽지 않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눈에 띄기 위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나 하루 3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역 앞을 철저히 조사한 후 팻말을 펼친다. 행인에게 직접 말을 걸지 않고, 때로는 4시간 넘게 서 있기도 한다. 그는 "낚싯줄을 드리우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두근거림"을 느끼며 이 상황을 즐긴다. 매일같이 그를 집에 들여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중 약 90%는 1인 가구이며, 남성이 많지만 한 달에 두세 번은 여성에게도 초대받는다.


슈라프씨는 이들을 "집주인님"이라 부르며, 함께 저녁을 먹거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에게 있어 다른 사람의 집에 묵는 가장 큰 매력은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학생, 간호사, 회사 경영자 등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집주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일 밤 다른 소설을 읽는 기분"이라며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다.


슈라프씨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소극적이고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를 바꾼 것은 대학 시절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 무작정 대만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식을 대접받으면서 자신을 꾸밀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여행의 매력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에는 세계일주를 해보겠다면서 대기업에 취직해 5년 동안 약 500만 엔을 저축했고, 28살에 회사를 퇴직했다. 세계일주 전에 국내부터 돌아다녀보자고 생각해 ‘하룻밤 묵기 팻말남’이 됐다.

슈라프 이시다씨가 '하룻밤 재워주세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팻말에는 '침낭은 있습니다', '숙박통산 300건 돌파'가 쓰여있다. 슈라프씨 계정

거리에서 아무도 집을 내어주지 않는 밤도 있다. 그럴 때면 슈라프 씨는 과거에 자신을 재워준 집주인을 찾아간다. 매체가 취재하던 시기에 슈라프씨가 방문했던 사람은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히로코씨(당시 81세)였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으로, 반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였다. 히로코 씨는 직접 만든 나물 요리와 생선구이로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집에 있던 재료로 만든 거야"라며, 심지어 예상치 못한 방문에도 미리 사둔 맥주를 내놓았다. 둘은 허물없는 사이처럼 보였다. "언제든지 와도 되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슈라프 씨의 다소 뻔뻔한 농담에도 히로코 씨는 "혼자 있는데, 오히려 반가워"라며 미소 지었다.

핼러윈 코스프레로 잠잘 곳을 찾는 슈라프 이시다씨. 슈라프씨 계정

슈라프씨는 유튜브,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을 만들어 동의를 받고 사진과 영상을 올린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고 방송, 신문을 통해 알려진 이후에는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일하지 않고 타인의 선의에 기대고 있다",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무료로 집을 제공받으면서도 특별한 답례를 하지 않는다. "집주인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없습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저는 숙박하고 싶고, 집주인들은 숙박을 제공하고 싶어 하죠? 서로 대등하지 않나요? 제겐 제가 즐거우면 그만이에요." 집주인들도 "그의 이런 솔직함이 좋다. 나도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현대 일본 사회가 직면한 고독과 인간관계의 부족을 배경으로, 독특한 삶의 방식을 선택한 슈라프 씨의 이야기를 통해 1인 가구 증가와 인간관계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소 파격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는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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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병사들에 집단성폭행 당했다"…러시아 여대생 폭로
수정 2024.11.20 16:52입력 2024.11.20 16:52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적응을 돕던 20대 러시아 여성이 북한군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dsnews.ua 등 외신은 지난 1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5명이 러시아 현지 대학생을 집단 강간한 혐의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인터뷰 사진. 텔레그램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러시아민족우호대학(RUDN)에 다니는 28세 대학생으로 러시아 주둔 북한군의 현지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러시아 국방부와 RUDN 언어학부가 북한군의 언어와 문화, 일상적 생활 적응을 위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전투 지역에서 15km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의 크롬스키 비키(Kromskie Byki) 마을에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12일 밤 4~5명의 북한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질식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깨어났다고 밝힌 A씨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성폭행범들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손을 묶은 뒤 옷을 벗긴 뒤 구타하고 성폭행하기 시작했다"며 "괴롭힘과 모욕적인 언사가 동반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4~5명의 군인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군인들의 외모가 비슷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참을 수가 없었다. 정말 끔찍했다"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A씨의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Утро Февраля)에 공개됐다.


두 시간 동안 성폭행 당한 A씨는 군인들이 술을 찾는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피해자가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이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적인 관계를 망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군 1만1000여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에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는 러시아의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실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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