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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수정 2024.11.17 10:58입력 2024.11.17 10:43

인스타에 서명 참여 인증…연예인으로는 처음
악플에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싫다” 응수

‘정답소녀’로 알려진 배우 김수정(20)이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연예인 중에서는 처음이다.


김수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온라인에서 진행 중인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서명 참여 링크와 함께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는 글도 적었다.


김수정은 4세 때인 200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10년 KBS2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서울공연예술고를 졸업하고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의 서명 참여 소식을 전하는 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은 그를 비난했고,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도 응원과 비판이 뒤섞이면서 평소의 몇 배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배우 김수정 [이미지 출처=김수정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김수정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신을 향한 성희롱 댓글을 캡처,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를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나 너희처럼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응수했다.

김수정은 이후에도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걸스 네버 다이)’ 등의 노래를 소개,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응원하는 듯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걸스 네버 다이’는 역경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의지와 용기를 표현한 곡이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에 반발하며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학교 측은 15일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등으로 최대 54억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 및 ‘남자 유학생·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을 주장하며 정문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모델 한혜진, 배우 김아중, 가수 거미 등 동덕여대 출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모교를 지켜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수정 외에 이런 요청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연예인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남의 차 위에 피자 올려놓고…기름·치즈 묻히고 사라진 여성들
수정 2024.11.17 19:41입력 2024.11.17 13:52

주차한 차 위에 피자…기름·치즈 묻히고 사라져
한문철 “재물손괴죄는 아니지만 저러면 안 돼”

다른 사람의 차 위에 피자를 올려놓고 기름 얼룩을 남기고 사라진 이들의 영상이 알려지면서 분노를 유발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의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옆에 주차한 차량에서 한 여성이 내렸고, 차 보닛에 피자 한 판이 담긴 상자를 올려놨다.


그러자 피자 상자가 떨어지자 이 여성은 A씨의 차 보닛에 피자를 올려두고 조각을 정리했다. 이후 옆 차에서 또 다른 여성이 내려서 함께 피자를 정리했다. 그 결과 해당 차량의 보닛은 기름과 치즈로 얼룩졌지만, 두 여성은 아무 조처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주차된 다른 사람의 차 위에 피자를 올려 기름을 묻히고 사라진 여성들 [이미지 출처=한문철TV 유튜브 캡처]

피해 차주인 A씨는 “어이가 없고 짜증이 난다”면서 “이런 일로 신고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본인들 차는 두고 남의 차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게 이해가 안 가서 방송에라도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말했다.


A씨는 “셀프 세차한 지 3일밖에 안 됐다”면서 한문철TV 측에 보상이 가능한지를 문의했다.


이에 한문철TV의 진행자 한문철 변호사는 “차에 기름이 덕지덕지 묻어서 그냥 닦으면 옆으로 번지기 때문에 제대로 세차를 해야겠다”면서 A씨의 사연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재물손괴까지는 아니다”며 “소송하면 세차비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남의 차에 저러면 안 된다”면서 “미안하다고 연락처라도 남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몰상식하다”, “어떻게 남의 차 위에 물건을 올려놓을 생각을 하느냐” 등 분노를 표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창문 다 깨!"…31년 차 베테랑의 선택, 52명 목숨 구했다
수정 2024.11.17 20:00입력 2024.11.17 19:49

건물 창문 깨 열기 빼낸 뒤 진입
현지적응훈련 강화 방침 빛나

경기 안산시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으나 3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의 기지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전 3시38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6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 모텔 투숙객 등 50여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17일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3시 38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6층 건물 1층 식당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더군다나 이 건물 5층과 6층에는 숙박업소가 있었다. 투숙객 대부분이 잠든 시간에 발생한 화재였기 때문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안산소방서 소속 119구조대 박홍규 소방위(팀장)의 상황 판단이 52명에 달하는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단순 연기흡입 증상을 보이는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팀장은 "당시 불길이 가장 센 '최성기'로 열기와 연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무전기를 통해) '모텔이 있다', '살려 달라는 신고가 계속 들어온다'는 무전이 엄청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구조대원 5명이 건물 2층으로 진입했는데, 열기가 너무 강해 도저히 올라갈 수 없어 1층으로 다시 내려왔다"며 "건물을 자세히 보니 층별 계단 쪽마다 큰 창문이 있어 2층에 올라가 도끼로 깨보니 생각보다 잘 깨지더라. 그래서 직원들에게 창문을 다 깨서 열기와 연기를 빼면서 올라가자고 지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7일 오전 3시38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6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 모텔 투숙객 등 50여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박 팀장의 판단대로 깨진 창문을 통해 연기와 열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덕분에 박 팀장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투숙객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복도에 사람이 쓰러져 기침하고 있었고, 객실 내부에도 연기가 자욱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박 팀장은 "투숙객에게 마스크를 씌워 한명씩 내려보냈다"며 "이후 다른 센터에서도 구조팀들이 지원 나왔다. 아마 10번 정도는 건물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구조 및 인명 수색을 벌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31년째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 모텔이 있다는 사실을 들은 순간 얼마 전 있었던 '부천 호텔 화재'가 확 떠올랐다"라며 "그때 저희가 훈련과 토론을 많이 했다.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도 않고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강조했다.


부천 호텔 참사는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37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 다친 사건이다. 일부 사망자는 에어매트 위로 낙하를 시도했으나 매트 가장자리로 잘못 떨어지거나, 반동으로 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졌다. 이 일 이후 소방 당국은 초기 대응과 에어매트 전개가 포함된 현지적응훈련을 강화했다. 이날도 구조자 가운데 2명은 건물 밖에 설치된 에어매트 위로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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