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트럼프 욕했다가 사과한 여배우…"백설공주에서 하차" 요구 빗발
수정 2024.11.16 09:32입력 2024.11.16 09:32
"트럼프, 미국 민주주의 위협" 비판
날선 역풍에 결국 사과
디즈니가 실사화한 영화 '백설공주' 주인공을 맡은 배우 레이첼 지글러(2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지지자들을 비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사과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지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인스타그램에 "또 다른 4년간의 증오를 예상한다"며 "미국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 남자를 위해 나타난 수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깊고 깊은 질병이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 트럼프 본인은 절대 평화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썼다.
보수진영은 즉각 들끓었다. 폭스뉴스, NBC 뉴스 출신의 보수진영 논객 메긴 켈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 당장 나가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글러를 향해 "돼지"라고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다.
개봉을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백설공주까지 운운하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지글러는 14일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지난주 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감정에 휩싸여 부정적인 담론을 키워 죄송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글러가 올리는 게시물에는 비난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피부가 하얗지 않은 라틴계 백설공주 탄생
1937년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실사 영화는 미국에서 내년 3월 개봉될 예정이다. 1812년 그림 형제의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으로 '눈처럼 하얀 피부, 피처럼 붉은 입술, 흑단처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딸을 낳은 여왕이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죽는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콜롬비아계 어머니와 폴란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지글러는 2021년 백설공주 캐스팅이 발표된 이후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피부색이 희지 않다는 이유다. 하지만 당시 지글러는 "백설공주라는 이름은 피부색과 상관없다"며 "배역을 위해 피부를 하얗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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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싫으면 미국 떠나세요"…4년짜리 크루즈 상품 등장
수정 2025.01.18 00:41입력 2024.11.16 17:55
4년 기준 최저 3억5000만원
다음 대선까지 140개국 425개 항구에 기항
미국의 한 크루즈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4년 임기 동안 미국을 벗어날 수 있는 초장기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최근 보도에서 '빌라 비 레지던스'라는 미국 회사가 내놓은 크루즈 패키지에 주목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미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그의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 살 수 있는 다양한 크루즈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국 '빌라 비 레지던스' 사의 크루즈선 오디세이 호의 모습. 빌라 비 레지던스 홈페이지1~4년으로 이뤄진 패키지 프로그램의 이름도 독특하다. 1년짜리 프로그램은 '현실 도피', 2년짜리는 '중간 선거', 3년짜리는 '집만 빼고 어디든'이며 가장 긴 4년짜리 패키지 이름은 '도약'이다. 특히 4년짜리 패키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전체 동안 미국에 살고 싶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일정을 짰다.
이 패키지는 140개국 425개 항구에 기항하며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까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코스를 짰다. 크루즈 사는 "다만 이 기간에 어느 나라의 시민권도 제공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 도피에는 그에 걸맞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4년짜리 패키지의 가격은 싱글룸 기준 25만5999달러(약 3억5000만원)부터 시작하며, 더블룸은 최소 31만9998달러(약 4억4000만원)가 필요하다. 1년짜리 싱글룸은 7만9999달러(약 1억1000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이 가격은 크루즈 내 모든 식음료 이용과 피트니스센터, 스파, 주 2회 청소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미국에서는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을 떠날 것을 고려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어 트럼프의 승리가 발표된 당일에는 '캐나다 이주'라는 검색어 입력이 급증하기도 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성전환 딸과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배우 에바 롱고리아 등도 트럼프 당선 후 "미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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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들어왔지' 부부 침실에 몰래…'뜻밖의 손님'에 서로 당황해
수정 2024.11.16 20:42입력 2024.11.16 17:03
일 마치고 온 부부 침실에서 마주한 코알라
반려동물 문으로 들어온 듯…순순히 걸어 나가
호주에 사는 한 부부가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침실로 갔다가 침대 위 자리를 잡고 있던 코알라를 마주한 사연이 공개됐다.
호주에 사는 한 부부가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침실로 갔다가 침대 위 자리를 잡고 있던 코알라를 마주한 사연이 공개됐다. 게티이미지미국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호주 애들레이드에 사는 프랜 디아스 루피노 부부가 올린 '호주의 평범한 하루'라는 영상을 소개했다. 이들은 퇴근 후 집에서 코알라를 발견해 영상을 찍어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이는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 호주 부부가 퇴근 후 침실에서 발견한 코알라. 틱톡 캡처영상을 보면 침대 옆 작은 탁자 위에 앉아있던 코알라가 침대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코알라는 루피노와 루피노의 남편 브루노를 보고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부부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러고도 한동안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루피노는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침실에 코알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동물 구조 단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코알라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지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호주 부부가 퇴근 후 침실에서 발견한 코알라. 틱톡 캡처이어 "담요와 스웨터를 흔들며 코알라를 밖으로 돌려보냈다"며 "쫓아내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도 벌어져 조금 무서웠지만, 막판에는 순순히 현관 밖으로 걸어 나갔다"라고 전했다. 그는 "때때로 동네 주변에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앉아 있는 코알라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현관문에 설치한 반려동물 출입문을 통해 들어온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코알라가 방문하다니 축복받았다", "부부는 무서웠을지도 모르지만, 가만히 쳐다보는 모습이 귀엽다", "코알라도 푹신한 침대를 원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9년 호주를 덮친 대형 산불로 코알라 6만 마리가 숨졌다. 이 때문에 호주 정부는 2022년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현재 코알라 껴안기 행위는 퀸즐랜드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를 제외한 호주 전역에서 불법으로 간주한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997년부터 코알라 껴안기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알라의 주요 서식지인 남호주에서는 아직 코알라의 개체 수가 많아 코알라를 껴안을 수 있다. 루피노가 사는 애들레이드주는 남호주 지역으로, 쉽게 코알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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