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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들인 헬스장 '전세사기'…양치승 "보증금 한 푼 못 받았는데 무혐의" 격분

수정 2024.11.06 14:15입력 2024.11.05 17:04

"사기 칠 의도 아니었다며 무혐의 나와"
강남구청에 무단 점유로 고소당하기도
"열심히 살았는데 또 사기 당해" 토로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출처=양치승 인스타그램]

임대인을 사기죄로 고소한 유명 헬스트레이너 양치승(50)이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 결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양치승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에 '지금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체육관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자 이렇게 유튜브를 찍는다"며 "임대인을 형사고소한 상태인데 결과가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황당해서 힘이 많이 빠진다. 혐의없음이 나오더라"라며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양치승은 "상대방이 모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1원 한 푼 갚지 않고 이런 짓을 했는데도 사기죄 성립이 안 되더라"라며 "담당 변호사에게 도대체 어떤 사기를 쳐야 사기죄가 성립되냐고 물어봤다. 보증금을 단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는데 사기죄 성립이 안 되니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에서는 상대방이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는 없었고, 재계약을 하려 노력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말이 안 맞는다"며 "나한테 10년, 20년 동안 돈 많이 벌어서 나가라는 소리를 안 했을 것이다. 이곳에 들어올 때 실제 건물 사용 기간이 3년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보통 10년 정도는 하려고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니면 중간에 권리금을 받고 팔았어야 했다. 그래야 큰 손해를 보지 않고 다음 사람한테도 연결해서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사기 칠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게 너무 웃기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니 조금 힘이 빠지긴 한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양치승을 비롯한 상인들이 강남구청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던 부동산개발업체 A사에도 보증금 등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양치승과 상인들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은 2002년 강남구청과 A사가 민간투자 사업용으로 건립했다. 당시 A사는 건물의 무상사용 기간(20년)이 종료될 경우 건물의 관리 운영권을 강남구청에 넘기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임대차 계약 당시 고지하지 않았고, 양치승은 해당 건물에 헬스장을 오픈하며 리모델링에 수억 원을 들였다.


이후 강남구청은 지난해 7월과 9월 상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아직 영업을 진행 중인 양치승과 일부 상인들은 무단 점유라며 고소까지 당한 것이다. 이에 양치승은 "주택담보대출로 이 헬스장에 4억 원을 투자했다. 언제 문을 닫을 진 모르지만 회원들에게 환불은 다 해드려야 한다"며 "10년 전에도 사기를 크게 당한 적이 있는데 50살이 넘어서 또 당하니 그저 멍하더라.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나 싶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해리스, 마지막 유세서 "우리가 이긴다"…오프라 지원사격[美 선택 2024]
수정 2024.11.05 14:36입력 2024.11.05 14:27

"미국은 새롭게 시작할 준비 됐다" 강조
레이디 가가·리키 마틴 등 인기스타 총출동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밤 마지막 유세에서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우리는 힘차게 완주해야 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자신을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으로 규정한 그는 "미국은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도 강조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마지막 유세 장소로 '최대경합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미술관을 택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 '로키' 촬영지로 유명한 미술관 계단 앞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오른 그는 '우리는 107일 전에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처음부터 우리의 캠페인은 무언가에 맞서는 싸움이 아니라, 무언가를 위하는 싸움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자유, 기회, 모든 미국인의 존엄이 있는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최대경합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무려 5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친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힘차게 완주해야 한다"면서 "이번 레이스는 역사상 가장 접전이 될 수 있다. 모든 표가 중요하다"고 투표를 촉구했다. 현장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긴다", "우리는 (트럼프 집권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재건을 위한 자신의 공약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로대 웨이드 뒤집기에 따른 낙태권을 연방 차원에서 회복시키겠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의견이 다른 이들과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오늘 밤, 우리는 우리가 시작했던 것처럼 낙관, 에너지, 기쁨과 함께 마무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미래를 만들어갈 힘을 갖고 있고, 함께 할 때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도전에 맞설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이 마지막 유세 장소로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를 택한 것은 그만큼 올해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 필라델피아에서 연이어 연단에 서며 사실상 펜실베이니아 올인 전략을 보였다.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보유하고 있다. 승리를 위한 매직넘버 270(선거인단 270명) 확보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인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 유세에 앞서 이날 피츠버그, 앨런타운, 레딩 유세에서도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투표도 독려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한때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지사도 유세장에 등장해 "우리 지역에 사는 50만명의 푸에르토리코인을 돌보고, 우리 지역을 강화하는 미국 대통령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한 것을 재차 비꼬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레딩에서는 푸에르토리코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함께 푸에르토리코 식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날 마지막 유세에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들도 대거 출동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올해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젊은이 10명과 함께 무대에 섰다. 이들은 윈프리와 대화하며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에 윈프리는 "우리가 내일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는 투표할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경고했다. 또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투표"라고 강조했다.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도 유세장에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당일 밤 모교인 흑인대학에서 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워싱턴D.C.에 위치한 전통 흑인대학 하워드대는 인종차별을 금지한 민권법 시행 이전에 흑인을 위해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이다. 흑인이면서 아시아계인 해리스 부통령이 졸업한 곳이기도 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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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MD CTO 오고 가고…HBM·파운드리 더 가까이
수정 2024.11.05 10:37입력 2024.11.05 10:37

마크리 AMD CTO 방한
삼성 AI포럼서 주제 강연
전경훈 DX부문 CTO 방미
수석 부사장 만나 협력 논의
AI칩 'MI325X' 4분기 출시
삼성 HBM 사용 가능성 커
리사 수 "3나노 GAA 관심"
파운드리도 협력 확대 기대

삼성전자가 미국 AMD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AMD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삼성 인공지능(AI)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삼성전자에서도 CTO를 조만간 AMD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조세프 마크리 AMD CTO 부사장은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가 개최한 ‘제8회 삼성 인공지능(AI)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많은 전문가, 석학 중 실제 AI 관련 산업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빅테크의 고위 임원으로는 마크리 부사장이 유일하다.

마크리 부사장 참석은 삼성전자와 AMD 간의 끈끈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마크리 부사장은 포럼의 기술 세션에 나서 ‘어디에나 존재하는 AI’를 주제로 자사인 AMD의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AI 플랫폼과 협업의 중요성, AMD의 강점 등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을 이번 주에 미국 산타클라라로 출장을 보낸다. 전 사장은 출장 기간 밤시 보파나 AMD 수석 부사장과 회동하고 AI와 관련해 양사의 협력관계를 다질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AMD로부터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스팅트 MI300X’의 활용에 대한 자문을 얻고 차후 이어갈 수 있는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AMD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추가 공급될지도 관심이다. AMD는 HBM 시장에서 경쟁 기업들을 추월할 승부처를 찾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더없이 좋은 고객사로 평가받는다. AMD는 올해 4분기 새로운 AI 칩인 ‘MI325X’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만큼 많은 HBM이 필요해졌다는 얘기다.

조세프 마크리 AMD CTO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여기엔 삼성전자의 HBM을 쓸 가능성이 크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AMD는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로부터 약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로 HBM3E를 공급받는 등 거래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AMD가 신형 칩에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 검증)의 중요 단계를 완료했다며 공급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AMD에도 5세대 12단 제품 공급을 확정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대폭 올릴 수 있다.


양사의 협력이 굳건해지면 AMD가 적자 늪에 빠진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숨통도 트게 해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린 IMEC 기술포럼(ITF)에서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술이 자사의 칩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높여줄 것"이라고 공언한 이후 업계에선 AMD가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위탁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GAA는 공정 미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절감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4분기에 2나노 공정에 GAA 공정을 적용해 양산성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AMD에서 수주를 기대해서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60%에도 이르지 못하는 수율과 불안한 성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AI 포럼에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 글로벌 AI 석학들을 초청해 AI의 미래를 논의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개회사를 통해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지오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대규모 노동 시장 영향, AI를 이용한 해킹, 슈퍼 인텔리전스의 출현 등 AI의 미래 위험성과 함께 AI의 성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AI 안전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대중들도 AI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한 AI 설계가 이뤄지고 AI의 행동과 목표를 인간과 일치시킬 필요가 있으며 국가와 기업 간 AI 경쟁에 더 많은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고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ST) 공동 설립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이안 호록스 교수는 ‘지식 그래프를 적용한 개인화 AI 서비스 기술’ 이라는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맡아 이를 잘 반영한 검색과 추천 등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지식 그래프는 사람이 지식을 기억하고 회상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방식의 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OST사를 인수한 바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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