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쓰레기로 신음 페루 마추픽추…한국 방식 도입한다
수정 2024.11.04 15:06입력 2024.11.04 10:41
작년 한 해에만 관광객 240여만명 방문
쿠스코시에서만 하루 약 450t 폐기물 배출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관광지에 한국식 쓰레기 처리 방식이 도입된다. 한국식 쓰레기 재활용을 통해 관광객이 쏟아내는 쓰레기로부터 관광 자원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런 결정을 내린 곳은 페루의 관광도시 쿠스코다.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쿠스코 통합 폐기물 관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관련 종합 로드맵을 쿠스코 정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스코는 관광객 및 거주자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코이카는 하루 60t 규모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퇴비화 시범 시설 구축할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환경 교육관 설립,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한 분리배출 독려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함께 내놨다.
페루 마추픽추 전경 [사진출처=픽사베이]쿠스코 정부와 정부 관광객 통계를 보면 이곳에는 지난해 기준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관광객은 작년 한 해에만 240여만명에 이른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마추픽추 보호 구역의 경우 지난해 95만5741명이 찾았다. 올해에는 수용 인원 상향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당국은 전망한다. 이 가운데, 쿠스코에서는 하루 약 450t의 폐기물이 배출된다. 폐기물은 대부분 매립된다. 코이카 측은 "하키라 매립장은 향후 8개월 이내에 포화상태가 예상되는 데다 침출수에 따른 토양 오염 문제로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며 "당국이 추가 매립지를 확보했지만,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절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2022년부터 페루 쿠스코 폐기물 통합관리체계 구축 및 자원순환 선진화 사업을 추진하는 코이카는 205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재활용과 재사용 권장을 통해 폐기물 소각 및 매립을 지양하는 자원 보호 원칙)를 실현하기 위해 시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장은 "올해 6월 한·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 계기로 양국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며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폐기물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이 전 세계에 교훈을 줄 수 있다면서 집중 조명한 바 있다. WP는 "한국은 음식물 쓰레기의 98%를 재활용한다. 이것이 전 세계에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대부분을 가축 사료와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재활용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월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도 '한국, 바이오 폐기물 재활용 챔피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거의 20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을 의무화했다"며 "오늘날 한국은 거의 모든 바이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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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시신 훼손' 피의자는 현역 중령…"말다툼 중 격분"
수정 2024.11.04 20:07입력 2024.11.04 20:07
피해자는 같은 부대 근무했던 군무원
피해자 휴대전화로 '출근 안한다' 문자도
강원 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여성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에 붙잡힌 유력한 용의자는 현직 육군 중령이고, 피해자는 용의자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또 용의자는 범행 후 피해자 휴대전화로 결근 문자를 보내는 등 '완전범죄'를 꾀한 정황이 드러났다.
4일 강원경찰청은 30대 후반 영관급 장교 A씨를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 피의자로 조사 중이라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피해자 B씨(33·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한 데 이어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 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 화천 북한강 시신 훼손 유기 사건 피의자가 4일 강원 춘천경찰서에서 조사를 위해 강원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A씨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 B씨는 A씨가 전근하기 전까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B씨의 임기는 지난달 말까지라 A씨의 범행 당시 B씨에게는 사나흘 가량 근무 일수가 남아 있었다. A씨는 B씨가 무단결근을 하면 자신의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기한 뒤 B씨의 휴대전화로 부대에 메시지를 보내 "남은 근무 일수는 휴가 처리해달라"고 했다. 이후에도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면서 휴대전화를 껐다 켜는 수법으로 생활반응이 있는 것처럼 꾸몄으며, B씨의 가족과 지인에게도 메시지를 보내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A씨는 시신 훼손과 유기 과정에서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등 완전범죄를 시도했다. 그는 부대 인근 철거 예정 건물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로 시신을 훼손하면서 혈흔 등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이 A씨의 검거 후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때 이곳의 옹벽과 바닥 등은 이미 철거된 뒤였다.
또 강에 시신을 유기하면서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를 집어넣기도 했다. 유기한 사체는 경찰 200명, 잠수사 21명, 보트 10대, 수색견 8마리, 드론 2대 등을 투입해 사흘간 집중 수색을 벌인 끝에 4일 오전 모두 찾아내 인양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며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으나, 최근에 갈등이 생겨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현재 춘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인 A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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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주택 한 호에 적자 1억…정부 재정지원 늘려야"
수정 2024.11.05 07:28입력 2024.11.04 17:56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토론회에서
정창무 원장 "1호 건설마다 1.1억 적자"
민홍철 의원 "정부 지원 단가 현실화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H는 임대주택 한 호를 건설할 때마다 1억1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연합뉴스LH는 4일 국회에서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지원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정창무 한국토지주택연구원장은 토론회에서 "2023년 정부 지원 기준금액은 호당 1억9100만원이지만 실제 소요 사업비는 호당 3억200만원"이라며 "한 호 건설마다 1억1000만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 지원 단가가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LH 등 공공임대 사업자의 부담이 증가하고, 이는 부채 누적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지원 단가를 현실화해 공공주택 사업자가 과도한 재무 부담 없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산하에 주택청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택지비와 건설 원가가 오르면서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율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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