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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자마자 2만명 몰렸다…올해 첫 크리스마스 인증샷은 어디로

수정 2024.10.30 10:55입력 2024.10.30 06:00

주요 백화점, 11월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벤트 개시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쇼타임…외벽 라이팅쇼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에 모형 열기구 띄워

국내 백화점 업계가 이른 크리스마스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백화점 외벽을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으로 꾸미는 한편, 실내에 열기구 모형을 띄우는 곳도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해 매장을 단장하고 고객맞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원더풀 쇼타임' 라이팅쇼 시안.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먼저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펼친다. 11월1일부터 롯데백화점 전 점포를 시작으로 롯데아울렛까지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는 '원더풀 쇼타임(Wonderful SHOWTIME)'으로, 본점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먼저, 본점 앞 거리는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탈바꿈해 거리와 출입구를 네온사인으로 장식했다. 3개의 대형 쇼윈도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VAKKI), 그레이스 엘우드(Grace Elwood)와 협업해 다양한 공연의 장면들이 연상되도록 연출한다. 본관 입구에는 티켓 부스 포토존을 조성한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해 본점 건너편 명동 거리에서도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팅 쇼는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된다. 라이팅 쇼는 음악에 맞춰 2만여개의 LED 전구를 활용해 본점 외벽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점포별 특성에 맞게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한다. 특히 원더풀 쇼타임 테마의 디자인 요소들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을 점내 곳곳에 조성한다. 지난해 잠실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는 11월 중순부터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뿐 아니라 타임빌라스 수원까지 확대 진행한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팀장은 "매년 높아지는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테마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고자 올해는 외벽 라이팅 쇼 등 이전에 진행하지 않았던 요소들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면서 "연초부터 약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고객들이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쇼타임과 함께 더욱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1일부터 더현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내 대형 점포인 더현대 서울에 열기구 모형을 띄운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으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구현했다. 주인공인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티켓 부스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을 차례대로 경험할 수 있다. 동선 마지막에는 이번 테마의 하이라이트인 대극장이 등장해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15개의 캐릭터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더현대 서울 이외에 다른 점포별들도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한다. 압구정본점은 층마다 360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배치하고, 무역센터점은 건물 앞에 대형 서커스 텐트와 회전 트리를 설치한다. 판교점은 다음 달 11일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보이드)에 소형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을 띄우고, 5층 패밀리가든에 크리스마스 대극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트현대 부산도 1층에 디자이너 하이메아욘의 예술 작품 '더비저너리'에 산타 복장을 입혀 꾸민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에 힘을 쏟는 건 고객들을 유인하는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간접홍보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 마을 'H빌리지'는 1차 네이버 사전 예약 오픈 당시 2만여명의 동시접속자가 몰렸고, 현장 웨이팅 대기번호도 800번대를 넘어섰다. 이 기간 주중 방문객은 5000여명, 주말은 1만여명 수준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 점등이 진행된 두 달(2023년 11월~12월) 동안 본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저녁 시간대 매출이 식음료(F&B)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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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력의 미학' 현대차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티저 공개
수정 2024.10.30 13:32입력 2024.10.30 08:54

현대자동차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 티저 이미지를 30일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만든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대형 SUV다. 새 차는 다음 달 공개된다.


아이오닉 9 측면 실루엣 티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

이날 공개한 티저는 차량 실루엣과 앞쪽 램프, 캐릭터 라인, 휠 부분이다. 새 차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상징하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에어로스테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공기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내믹,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오닉 9 전면 램프 티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9 측면 캐릭터 라인 티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9 멀티스포크 휠 티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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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이스피싱 중심엔 MZ…피해자·피의자 20대 비율 최대[‘또’이스피싱]
수정 2024.10.30 15:15입력 2024.10.30 07:03

②20대 이하 피해자 4배 급증
사회초년생 노린 '기관 사칭형' 수법
고수익 알바 유혹에 넘어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피의자 절반가량이 20대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엔 중장년층이 주요 피해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젊은 층이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누구나 보이스피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인식 개선과 맞춤형 예방 대책이 요구된다.


피해자 2명 중 1명이 ‘20대 이하’

30일 아시아경제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자 1만8902명 중 20대 이하는 8886명에 달한다. 전체 비율로 따지면 47%로 2019년(10.2%)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20대 남성(6391명)이 여성(2495명)과 비교해 훨씬 많았다.


20대가 주요 타깃이 된 이유로는 개인정보 인식 및 사회 경험의 부족이 꼽힌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20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내 사생활을 공유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경향을 보인다"며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보이스피싱 범죄의 타깃이 돼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기관 사칭형 수법을 많이 쓴다. 실제로 지난해 기관 사칭형 수법의 보이스피싱 1만1314건 중 20대 이하 피해자 비율은 76%에 달했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경우에 압박감을 느껴 보이스피싱의 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정부 기관과 통화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이 생기는 일은 없기 때문에 전화가 와도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단 조직원부터 총책까지

보이스피싱 피의자 역시 20대가 가장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붙잡힌 2만2386명의 피의자 중 20대 이하가 9842명으로 44%였다. 이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현금 수거책 등의 역할을 맡으며 범행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찾던 도중 계좌로 들어오는 돈을 출금해서 갖다주면 일당 2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면서 사기미수 방조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상적인 아르바이트가 아니고 보이스피싱 등 불법적인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묵인하거나 외면한 채 사기미수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영훈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합동수사단 경찰대장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금전적 필요가 있는 20대의 경우 고수익 알바 제안이 들어오면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며 "계좌 대여와 같은 간편한 방식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고,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다 보니 범죄 의식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 보이스피싱 총책마저 등장했다. 지난 9월엔 중국을 거점으로 콜센터를 차려 피해자 101명으로부터 약 4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총책 B씨(27)가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2019년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업체의 상담원으로 취업해 4년간 수법을 배우고 직접 조직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20대는 보이스피싱과 무관하다'라는 인식 개선과 피해 구제를 위한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층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보이스피싱 피해의 대상이 되기도, 혹은 그를 이용하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며 "디지털 능력을 잘 활용한다고 과신하다 보면 오히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이스피싱에 쉽게 유인될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피해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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