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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 자민당 참패…이시바 '책임론' 불거지나

수정 2024.10.28 14:18입력 2024.10.28 06:31

15년만 연립여당 과반 확보 실패…1여당 약진
비자금 스캔들·물가에 민심 잃어
반대파서 '이시바 끌어내리기' 가능성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결과 자민당이 참패했다. 자민당 단독 과반 의석(233석 이상)은커녕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 여당도 과반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15년 만에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191석, 공명당은 24석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총선 유세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두 정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215석으로, 중의원 465석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한다. 선거 전과 비교해도 의석을 크게 잃었다. 당초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는 각각 247석, 32석으로 총 279석이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차지에 실패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12년 만이다.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터진 데 더해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이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4시께 NHK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 등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46명 중 62%인 28명이 낙선자(낙선 확실 포함)에 분류됐다. 전체 자민당 입후보자(342명)의 62%가 당선됐지만,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의 당선 비율은 39%에 불과하다.


지난해 자민당 주요 파벌이 정치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며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의원들에게 초과분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비자금 스캔들' 의혹이 불거졌다.

반면 '정치 개혁'을 외치며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집중 공격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148석으로 약진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140석) 이상을 차지한 것은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에 최초다.


우익 성향 야당 일본유신회는 44석에서 38석으로 줄었고,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8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늘었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이 일단 제1당 지위를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 일부 야당과 연계를 통해 연립 정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등은 앞서 연정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연립정권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15년 만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시바 총리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에서 반대파를 중심으로 '이시바 끌어내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 이후 1개월 이내에 특별국회를 소집해야 한다. 현재 이시바 내각은 총 사직하고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지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여당이 과반수를 크게 밑돌며 이시바 총리 재임을 전망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가 재임되면 2차 내각이 발족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역대 최단 수명 총리가 된다.


야당은 산술적으로는 결집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으나 앞서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에도 실패한 만큼 단일 총리 후보 추대는 어렵다. 입헌민주당은 내년 참의원 선거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다른 정당과 연대하며 정권을 탈환할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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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질까 겁난다"…전단지 돌리는 미녀 로봇 정체에 '화들짝'
수정 2024.10.28 16:56입력 2024.10.28 16:56

'전단지 로봇' 알고보니 레스토랑 사장
독특한 마케팅에 누리꾼 시선 집중
"로봇인 줄 알고 누가 만질까 겁나네"

로봇으로 변장해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여성이 레스토랑 주인으로 밝혀져 화제다.[사진출처=SCMP 보도 캡처]

중국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로봇의 정체가 밝혀져 화제다. 이 로봇은 가게 홍보를 위해 로봇으로 변장한 레스토랑 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5일 중국 남서부 충칭의 거리에서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이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가죽 재킷과 짧은 치마를 입은 채 전단지를 돌린 이 로봇은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해당 로봇의 정체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 이 로봇은 인간으로, 전단지 속 레스토랑의 주인이다. 레스토랑 홍보를 위해 로봇 변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체에 "종종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해 로봇으로 코스프레를 한다"며 "내 재능을 활용해 레스토랑에 독특한 특징을 더하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기계가 아니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로봇 춤 연기를 선보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매체는 '그가 로봇 변장으로 레스토랑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사실 진짜 로봇 아닐까?" "아무리 봐도 사람 같진 않은데" "로봇인 줄 알고 만지는 사람 나타나면 어쩌려고. 걱정된다" "셀프 분장인가? 신기해" "가서 직접 보고 싶다" "로봇이든 인간이든 너무 아름답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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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독 많은 ‘당뇨병·흡연’, 뇌졸중 부른다…"추위에 더 조심해야"
수정 2024.10.29 00:03입력 2024.10.28 19:18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 환자 35%
흡연자 비율은 21%

국내 뇌졸중 환자의 당뇨병과 흡연 비율이 해외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 발생 위험이 커져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아 국내 17개 대학병원에서 확보한 뇌졸중 환자 임상정보를 토대로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국내 뇌졸중 환자의 당뇨병과 흡연 비율이 해외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질병청 분석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35%에 달했다. 스웨덴, 영국, 일본 등 해외 국가의 뇌졸중 환자 중 당뇨 환자 비율이 23~28% 수준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국내 뇌졸중 환자 중 흡연자 비율은 21%로, 미국(19%), 스웨덴(13%) 등에 비해 높았다.


성별로 보면 국내 남성 뇌졸중 환자의 33%가 흡연자로 여성(3%)에 비해 크게 높았다. 전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성비를 보면 남성이 59.8%로 여성(40.2%)보다 많았다. 평균 나이는 남성 환자가 67세로 여성 환자(평균 73세)보다 평균적으로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이상을 뜻한다. 심한 경우 뇌손상으로 신체장애가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흡연·당뇨 등이 있는데, 이중 국내 환자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비중은 세계 평균 유병률과 비슷하거나 낮은 반면 당뇨병과 흡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당뇨와 흡연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급성 뇌졸중 치료율도 향상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재관류 치료(막힌 뇌혈관을 다시 뚫어 혈액을 공급하는 치료) 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정체 상태다. 재관류 치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다른 점이다.


뇌졸중은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국내에서 90분 이내에 재관류 치료가 이뤄지는 비율도 최근 감소했다. 2017~2019년 35.4%에서 2020년 36.8%로 증가했으나, 2021년에는 30.7%로 다시 줄었다.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 시기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은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각각 120분, 180분으로, 조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뇌졸중·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은 각각 62%, 52.9%였다. 성인 10명 중 5~6명만 이들 질환의 조기증상을 아는 셈이다.


뇌졸중의 경우 ▶갑자기 한쪽 얼굴·팔·다리에 힘이 빠짐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지 못함 ▶한쪽 눈 또는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임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등이 조기증상에 해당한다.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턱·목·등에 심한 통증 ▶답답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조기증상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평소에 뇌졸중·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령자,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 기저질환자,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한파 시 외출 자제 등 겨울철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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