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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몰살시킨 독도강치 기억하세요"…이시영·서경덕 글로벌 홍보

수정 2024.10.25 13:50입력 2024.10.25 09:21

이시영·서경덕, 다국어 영상 공개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오른쪽)와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이시영.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이시영이 의기투합해 독도 강치의 역사를 알려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영어로도 제작돼 전 세계인이 시청할 수 있다.


영상에는 일제의 무자비한 불법 남획으로 약 1만5000마리의 독도 강치가 희생됐고, 결국 1994년 공식 멸종이 선언된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일본에서 강치는 소값의 10배나 되는 '고급 상품'이었다. 이에 일확천금을 노린 일본 어부 '나카이 요자부로'가 독도 강치 사냥에 뛰어들었고 독점권을 얻어 무자비하게 포획했다. 그가 잡은 독도 강치의 가죽은 사치품으로 만들어졌고 지방은 끓여 기름으로, 고기는 익혀 비료로 쓰였다.


영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러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발굴된 독도 강치 잔존 뼈를 활용해 유전체 연구 및 교육,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 마지막에는 "강치가 놀던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라며 "다시 한번 독도를 기억해달라"라는 호소가 담겼다.


독도 강치를 불법으로 남획하고 있는 일본인. [사진출처=아사히신문 보도 캡처]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독도에서 일어났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에 널리 소개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전파 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도를 방문해 화제가 됐던 배우 이시영은 "이런 의미 있는 영상에 내레이션을 맡아 기쁘다.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영상을 공동 제작한 라카이코리아(대표 김재본)와 함께 향후 독도에서 일어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이야기를 다국어 영상으로 꾸준히 제작할 예정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형마트 오븐에 갇혀 숨진 19살 딸…함께 일하던 엄마가 발견
수정 2024.10.25 15:32입력 2024.10.25 08:36

캐나다 월마트 베이커리에서 여성 직원 사망
사람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오븐에서 발견돼
직원인 어머니가 발견…매장 폐쇄·경찰 수사

캐나다 월마트에서 일하던 10대 여직원이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NBC 방송은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월마트 베이커리에서 일하던 19세 여성 직원이 매장 안에 있는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리팩스 월마트 매장이 폐쇄된 가운데 숨진 직원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걸려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해당 오븐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사이즈로, 산업용 베이킹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일부 베이커리에서는 특수 장비와 함께 쓰이며 대부분 사고 방지를 위한 기능이 장착돼 있다.


NBC에 따르면 숨진 여성과 그녀의 어머니는 월마트 매장에서 2년간 근무한 직원들로, 어머니가 여성을 최초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녀의 어머니는 1시간 동안 딸을 보지 못해 그녀를 찾았으나, 주변에 물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시크교 신자다. 이에 현지 시크교 공동체는 젊은 교도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을 표하고 있다. 시크교 단체 측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이 낮에 휴대폰을 끄는 것이 이례적이어서 당황했다"라며 "어머니가 오븐을 직접 열었을 때 겪은 공포가 어땠을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의문의 사망 사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억측이 나돌아 현지 경찰은 유가족과 동료들의 심리적 고통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명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조사가 복잡하고 여러 기관이 관련돼 있어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노동부는 사건이 발생한 베이커리 매장 내 장비에 대한 작업을 전면 중지시켰다. 이에 월마트 측은 당분간 영업을 중지할 예정이다. 월마트 관계자는 “매우 가슴 아픈 소식이다.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직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숨진 여성이 일한 월마트 매장 앞에는 해당 직원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걸렸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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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길 나이에 데뷔" "성형 심했음" 하이브, 아이돌 외모 품평 문건 도마(종합)
수정 2024.10.25 15:19입력 2024.10.25 02:58

외모 품평 내부문건…"팬덤·업계 반응 취합한 것"
국감 중 '책임 물을 것' 입장문 발표 후 논란 일자 삭제
김태호 COO "입장문, 부적절했다는 지적 수용"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하이브(HYBE)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성년자 대상 외모 품평이 포함된 업계 동향 자료를 작성했다는 지적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진행 중인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사진 위),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호 하이브 COO(사진 아래). [사진 = 유튜브 캡쳐]

24일 오후 하이브는 국감 진행 도중 입장문을 내고 "이날 국감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고 밝혔다.


국감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이브가 해명 입장문을 발표하자 문체위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결국 현장에서 사과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하이브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 자료를 제시하며 '외모 품평' 내용을 지적했다.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님" "성형이 너무 심했음" "놀랄 만큼 못생겼음" "섹스어필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등의 원색적 문장이 해당 문서에 담겨 있었다.


민 의원은 "아이돌의 비인격적인 인식·태도가 담겨 있어 문제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이 문건에 대해 "K-팝에 종사하는 회사로서 팬과 업계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및 K-팝 전반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갖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보여주신 문서는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 대상 외모 품평 논란에 대해서는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 판단은 아니다"며 "온라인에 들어온 많은 글을 모으고 종합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이브는 국감 진행 도중 입장문을 통해 "금일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며 "이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국감 도중 하이브가 낸 입장문은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다. 문체위 위원들은 하이브를 강하게 질책했고, 국감은 정회했다가 증인·참고인 가운데 김태호 COO만 남긴 채 밤 10시에 속개했다.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은 김태호 COO를 향해 "국정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회사에서 입장문을 내 국감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국회 권위를 이런 식으로 해서 되겠나. 하이브는 대한민국 K-콘텐츠를 이끌어가는 대표기업 아닌가.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나. 국회가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가 무슨 뜻이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회사 내 자유로운 토론이나 논의를 막아버리는 느낌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태호 COO는 이날 국감 말미 "입장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감 진행 중 입장문을 낸 것은 당사의 명백한 불찰이다. 국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태호 COO는 "당사 관련 언급에 대해 저희 입장을 묻는 언론 문의가 빗발쳤고, 일일이 입장 전달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상황이었다. 또한 국감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과 국감에서 모자이크된 내용이 그대로 유출되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왜곡 및 확산되는 속도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감 진행 중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해당 입장문은 현재 삭제됐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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