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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가 뭐라고…마트서 온몸에 우유쏟고는 '꽈당' 민폐 틱톡커

수정 2024.10.17 09:42입력 2024.10.17 09:42

제보자 "민폐 행동 유행처럼 번져 안타까워"

마트에서 일부러 우유를 쏟거나 서점 내 테이블을 밟고 올라가는 등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동을 한 남성 틱톡커가 논란되고 있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 A씨의 제보가 전해졌다. A씨의 자녀는 "요즘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이건 아닌 것 같다"며 A씨에게 영상을 보여줬다고 한다. A씨 역시 자녀가 보여준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틱톡]

영상에는 대형마트 계산대 앞에서 시리얼과 우유를 들고 있던 남성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그의 몸에는 시리얼과 우유가 모두 쏟아졌고, 남성은 괴성을 내며 우는듯한 행동을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청소했다는 것을 강조하듯 대형마트 바닥을 닦는 인증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남성은 조용한 서점 내 테이블을 밟고 올라가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분장을 한 채 영업 중인 매장을 활보하기도 했다. 또 대중교통 안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런 행동에 당황해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미지출처=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문제는 해당 남성의 팔로워가 17일 기준 약 5만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실제 남성이 올린 일부 영상 댓글 수는 1000개가 넘는다. 누리꾼들은 "빨리 다음 영상 내놔라", "형님 존경한다", "할 말이 없다", "안 부끄럽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보자 A씨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민폐 행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쉽게 따라서 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업방해 아니냐", "고의로 다수에게 민폐를 끼치고 불안을 조성하는 사람들에겐 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나중에 후회할 일 하면 안 된다", "구독해주면 안 된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어진다", "바닥을 청소한다고 해서 아무 일 없던 게 되진 않는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점포의 많은 직원이 주시하게 되고 상황을 파악하게 되는데 그러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고래상어 보려고 5만원 썼는데"…10만명에 뒤통수 친 中 수족관
수정 2024.10.17 15:40입력 2024.10.17 15:40

中 아쿠아리움, 고래상어 전시 화제
실상은 로봇으로 만들어진 '가짜 상어'
"멸종 위기종으로 거래 불가…거액 들여 제작"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에 전시된 '로봇 고래상어'. [출처=뉴욕포스트]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이 관광객을 속이고 '로봇 상어'를 전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샤오메이샤 씨월드 수족관'은 오랜 기간 재단장을 거쳐 다시 손님을 맞이했다. 이곳은 6만㎡(약 1만 8150평)로 중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며, 재개장 후 일주일 동안 무려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길이 약 20m의 고래상어가 다른 해양 생물들과 함께 전시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래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물고기로, 몸통이 흰색 반점으로 뒤덮인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들이 전시했다고 말한 고래상어는 몸통 연결 부분이 뚜렷하게 보이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로봇으로 만들어진 상어였다. 겉모습은 그럴듯해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볼 경우 기계적인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약 5만 원의 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들은 "사기나 다름없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관람객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래상어 전시가 가장 실망스러웠다"며 "처음엔 기대감이 가득했지만, 내가 그곳에 도착해 보게 된 것은 로봇으로 된 고래상어였다.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람객 역시 "만약 아이에게 '이 고래상어는 사실 로봇'이라고 설명한다면 아이는 의아해할 것"이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에 아쿠아리움 대표는 "로봇이 맞다"고 인정하며 "이는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상어는 멸종 위기종으로 현재 거래가 금지되고 있어 로봇 상어를 전시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대신 관람객을 위해 수백만 위안(100만 위안=약 1억 9000만원)을 투자해 로봇 고래상어를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에 해당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쿠아리움이 아니라 로봇 박물관이라고 하는 게 나아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속인 건 속인 거다", "가짜를 보여주느니 차라리 없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합병 마무리 수순?…홍보영상에 아시아나 인수 띄운 대한항공
수정 2024.10.17 10:53입력 2024.10.17 10:49

공식 유튜브채널서 언급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말 아낀 행보 감안하면 이례적
유럽 최종승인 눈앞…美당국 판단도 낙관한 듯


대한항공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시아나와의 인수합병 소식을 게재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의 주요 인수합병 사례를 거론하며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와의 합병 현황을 소개한 것이다. 그동안 합병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이 공식 채널로 외부에 알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내부에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칼톡’을 통해 ‘세계지도로 살펴보는 2024년 항공업계 이야기’ 콘텐츠를 게재했다. 세계 항공사들의 주요 인수합병 사례를 다루면서 말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 소식을 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톡’은 주로 여행지, 항공기 이용 안내 등 연성 콘텐츠를 다룬다. 아시아나 인수합병 같은 경영 관련 소식이 등장한 건 처음이다. 업계에선 그동안 신중했던 분위기와 상반된 모습이라는 반응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아시아나와의 인수합병 언급을 자제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 재편을 주제로 다룬 것 자체가 인수합병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위기다. 내달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EC가 내건 조건부 승인 요건도 모두 해결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초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마지막 유럽 노선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또 다른 요구 사항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마무리 수순이다.

마지막 남은 미국 법무부(DOJ)의 판단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당초 미국 정부는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알래스카항공의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승인하는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명확히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발표하는 일본, 유럽 등과 달리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받은 이후 별도로 소송 등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을 경우 승인한 것으로 간주된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EC가 최종 승인을 내릴 경우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다음달께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9% 최대주주에 오른다. 여객 운송실적 기준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통합이 본격화하면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을 2년 정도 유지하면서 양사 운영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LCC) 사이의 재편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합병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흡수하면 국내 LCC 판도도 바뀌게 된다. LCC 관계자는 "업계 판도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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