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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12m 야릇한 조형물…나폴리 시장 "행운의 신호로 해석"

수정 2024.10.15 07:41입력 2024.10.14 08:03

이탈리아 나폴리 광장에 男성기 모양 ‘우뚝’
누리꾼 갑론을박…“예술로 봐야” vs “역겹다”

이탈리아 나폴리 시내에 세워진 조형물. [사진출처=뉴욕포스트 보도 캡처]

세계적인 관광지 이탈리아 나폴리 한복판에 남성 성기 모양의 예술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매거진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무니치피오 광장에 높이 약 12m의 조형물이 세워진 것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설치된 이 작품의 이름은 ‘Tu si na cosa grande’로 영어로 번역하면 ‘You are something big’이다. 6개월 전 83세의 나이로 미국 뉴욕에서 사망한 가에타노 페체의 유작이다. 그는 작품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환경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이 공개되자 나폴리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작품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혀 예술로 봐줄 수 없다" "나폴리에 남성 성기 모양 작품이라니. 역겹다" "이 작품의 설치가 어떻게 허용된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작품 설치를 옹호하는 이들은 "예술은 예술로 봐야 한다" "모양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와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나폴리 시내에 세워진 조형물. [사진출처=페이스북 'local team' 영상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이 작품은 공공 공간을 향상하기 위한 현대 미술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많은 사람들처럼 처음에 나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첫인상을 받았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고 굉장히 나폴리적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것은 또한 행운의 신호로 해석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해당 작품은 오는 12월19일까지 광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천억대 과징금·공장 헐값 매각…러시아에 앓는 기업들
수정 2024.10.14 15:19입력 2024.10.14 10:45

대한항공 과징금 1800억 부과
현대차는 공장 14만원에 매각
일부 기업들 지분 압류 당하기도

대한항공이 러시아 당국과 2년간 소송을 진행한 끝에 1800억원대 과징금 폭탄을 부과받은 건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리스크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피해 사례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기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맞은 과징금 폭탄에 대해 러시아 당국 ‘트집 잡기’의 희생양이 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대한항공 화물기 KE259편은 2021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던 중 모스크바를 경유했는데, 공항세관의 직인 날인을 받지 않고 이륙해 현지 세관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러시아 법규에 따라 모든 서류와 데이터를 제출했으며 정상적으로 화물을 통관하고 세관으로부터 전자문서로 사전 승인을 받았다"며 "세관 직인 날인을 모든 절차를 지킨 점을 고려하면 위법 의도가 없었고, 이 부분도 공항 세관 당국에 여러 차례 소명했다"고 해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과징금이 부과된 날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이다. 미국 등의 제재로 자금줄이 막힐 것을 염두하고 해외 기업들을 쥐어 짜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들 사이에선 ‘러시아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본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 13년 만인 지난해 말 현지 기업에 1만루블(14만원)에 헐값 매각했다. 러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021년 기준 23만4000대 규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가 제재에 돌입하자 현지 자동차 부품 수급이 크게 악화되면서 내린 결정이다. 비록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미 적잖은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2020년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넘기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프랑스 유제품 기업 ‘다논’과 덴마크 맥주 제조사 ‘칼스버그’ 등의 러시아 현지 법인 주식도 압류했다. 지난해 7월 다논 러시아 법인과 칼스버그가 소유한 러시아 맥주제조사 발티카의 지분을 러시아연방 국유재산관리청의 임시 관리 아래 두라는 대통령령이 내려진 것이다. 다논과 칼스버그의 자회사들은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지 사업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독일과 핀란드의 국영 발전사 지분도 러시아 정부가 임시관리하게 됐다. 러시아에서 아직 철수하지 못한 비우호국가 기업의 러시아 법인들을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줄줄이 이어진 것이다.


러시아의 제재를 받은 기업들은 ‘후환’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인천~모스크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영했고 여름시즌엔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에 비행기를 띄웠다. 하지만 과징금 부과와 납부 어려움에 향후 노선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바이백 조항처럼 추후 사업 여지를 남겨놨지만 막상 그 시기가 왔을 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추가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러시아 정부 차원의 제재에 우리 기업이 홀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선제적으로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리스크에 대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과징금 부과 최종 패소 건에 대해선 우리 외교부에 별다른 어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가에 포함돼 있는 만큼 러시아 정부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서 기자회견 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월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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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이 운영하는 필리핀 앙갓댐…"죽어가던 기계를 깨웠다"
수정 2024.10.14 12:00입력 2024.10.14 12:00

마닐라 일대 수돗물 98% 공급하는 앙갓댐
앙갓댐 운영 지분 40%는 한국 수자원공사
노후 설비 바꾸고, 무효 방류 없애 수익성 ↑

앙갓댐 성공 바탕으로 상하수도 사업 도전장
필리핀 신도시 '뉴클락시티' 수주전 참여키로
"AI로 취수원 찾고 지하 저류댐도 만들 것"

필리핀 불라칸주 노르자가라이시에 있는 앙갓댐. 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댐으로 수도권 일대 수돗물의 98%를 공급한다. 앙갓댐의 운영권 지분 40%는 현재 한국의 수자원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사진=송승섭 기자

지난달 26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앙갓댐’을 향하는 차량에 올랐다. 마닐라 시내의 극심한 교통 혼잡에 이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2시간여 달리자 우거진 수풀 사이로 좁고 가파른 산길 도로가 나왔다. 산길 도로 곳곳에는 나무 기둥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만든 판잣집이 눈에 띄었다. 약 1시간을 계속해서 오른 뒤에야 높은 철조망과 총기를 소유한 경호원이 지키는 앙갓댐 발전소에 도착했다.


앙갓댐 지분 확보한 수자원공사, 설비 현대화로 수익성↑

앙갓댐은 마닐라와 인근 수도권을 합한 ‘메트로 마닐라’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곳이다. 필리핀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기반시설로 꼽힌다. 초당 약 50t의 물을 방류하는데, 하루 용수공급량이 500만t에 이른다. 마닐라 수돗물 공급량의 98%를 책임진다. 동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수력발전 용량만 218메가와트(㎿)로 한국 소양강댐 발전용량 200㎿를 뛰어넘는다. 한 번에 마닐라 시민 약 7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부터 앙갓댐의 운영에 참여해오고 있다. 해외 수력발전소의 운영권을 인수한 국내 최초 사례다. 애초 앙갓댐은 1967년 일본에 의해 준공됐다. 이후 일본 정부의 운영계약이 끝나자 필리핀 정부는 새로운 관리자를 물색했고, 필리핀 맥주회사 산미겔과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앙갓댐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가기반시설의 경우 외국기업이 대주주가 될 수 없는 현행법에 따라 현재 지분의 60%는 산미겔이, 40%는 수자원공사가 확보한 상태다.


수자원공사는 앙갓댐을 인수한 이후 10년간 ‘댐 안정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앙갓댐 안정화 사업은 노후한 시설을 보수하고, 발전량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진행됐다. 대표적인 사업이 2021년 시작한 발전기 교체작업이다. 수자원공사가 약속받은 앙갓댐 운영기한은 최대 50년이다. 이미 55년이 넘은 댐인 만큼 발전기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은행권에서 발전설비 현대화에 필요한 돈을 차입했다.

필리핀 노동자들이 앙갓댐 발전소에서 노후 발전기를 해체하고 있는 모습. 사진=송승섭 기자

이날도 앙갓댐 발전소에서는 내부 발전기 교체작업이 한창이었다. 안전모를 쓰고 발전기가 있는 시설로 들어가자 총 4기의 수력발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중 2기는 이미 현대화가 완료됐고, 남은 노후 발전기 2기 중 1기의 해체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발전기 바로 옆 작업장에서는 낡은 발전기를 완전히 해체한 뒤 투입할 신식 발전기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내년 말이면 다른 장소에 있는 발전기 3기를 합해 총 7기가 현대화된 설비로 교체가 이뤄진다.


발전기 교체는 앙갓댐 운영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노후 발전기를 조종하는 운영지원실은 과거부터 사용해온 버튼식 기계 수십 대가 10여m 가까이 늘어져 있었다. 발전기를 움직이려면 사람이 직접 기계로 접근해 원하는 버튼을 누르는 식이다. 반면 신식 발전기를 담당하는 사무실의 경우 컴퓨터 10여대가 조종을 대체하고 있었다. 필요한 기계나 장비는 별도 공간에 분리해 배치했다.


필리핀 앙갓댐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무효방류’ 문제도 수자원공사가 해결했다. 무효방류란 발전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는 물을 말한다. 앙갓댐은 2012년 화재로 일부 발전기가 불에 타 기능을 하지 못했다. 초당 24t, 금액으로 보면 연간 200억원에 달하는 수자원을 사실상 버리고 있었다. 수자원공사는 불에 탄 발전기를 새로운 기계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곧 수익을 내게 될 전망이다.


앙갓댐 수력발전소에 붙어있는 현판. 사진=송승섭 기자

앙갓댐 인수는 수자원공사의 쏠쏠한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수와 교체에 수자원공사가 사용한 비용은 대략 1000억원 정도다. 현재 매출은 약 400억원 정도인데 각종 발전기 교체가 끝나면 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세한 손익분기점은 기밀이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손익분기점이 도래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는 해외 댐 운영에 따른 신인도 향상도 큰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앙갓댐 운영사무소에서 기술 부문을 책임지는 강동형 최고기술관리자는 “당장 앙갓댐으로 벌어들인 돈이 전부가 아니다”면서 “한국의 수자원공사가 거의 죽어가던 기계를 깨워 돌리면서 한 국가의 물 안보에 기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 노후화한 발전소가 가득한데 이 시장을 수자원공사가 차지하기 위한 역량을 쌓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자원공사는 앙갓댐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내 다른 댐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정부는 노후화한 다목적댐 135개에 대한 사업 제안을 받고 있다. 기업에서 효과적인 리모델링이나 운영방식을 먼저 제안하면, 필리핀 정부가 평가해 사업을 허가하는 식이다. 수자원공사는 사업 참여를 위해 환경부와 함께 현지 컨설턴트를 고용해 사업성이 좋은 댐 리스트를 추리는 중이다.


앙갓댐 성공 바탕으로 상하수도 사업 도전장
뉴클락시티로 가는 길. 필리핀 정부는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100km가량 떨어진 팜팡가주 일대에 주민 120만명이 거주하는 녹색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송승섭 기자

댐 사업을 넘어 상·하수도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대상은 해외 필리핀 정부가 건설 중인 ‘뉴클락시티’ 사업이다. 뉴클락시티는 2016년 마닐라의 교통체증과 자연재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팜팡가주 일대에 짓는 신도시다. 도시 면적은 약 9450헥타르(㏊)로 분당 신도시의 약 6배 규모다. 최종적으로 주민 120만명과 근로자 80만명이 일하는 녹색도시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55년 종료 예정인 뉴클락시티 사업의 비용은 추산 중이지만 1조원은 훌쩍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50년간 일대 상·하수도를 운영할 수 있는 만큼 수자원공사는 수익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에 국제공항과 고속도로가 존재하고, 2026년 철도가 완성되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대 분양도 이미 70% 가까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가 해외 수주전에 참여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물을 공급하는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 이후 약 7년 만이다. 내년 사업참여기업 숏리스트가 발표되고 2026년이면 착공이 시작된다.


수자원공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현지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뉴크락시티 초기 인구를 고려해 우선 향후 10년간은 관정을 뚫고 인공지능(AI)으로 취수원을 찾아줄 것”이라면서 “이후 자연스럽게 주민이 늘어나면 지하수 댐을 만들거나 인근 댐을 이용해 물을 끌어오겠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필리핀 정부에서 한국의 지하저류댐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제리코 본독 기지전환개발청(BCDA) 전략 프로젝트 담당관이 뉴클락시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승섭 기자

필리핀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사업을 주관하는 기지전환개발청(BCDA)의 제리코 전략 프로젝트 담당관은 뉴클락시티 건설 현장에서 본지 기자를 만나 “수자원공사는 물 분야에서 선두주자이고 전문기술을 워낙 많이 확보해 고품질 용수를 만드는 것에 아무런 의심이 없다”면서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찰에서 이미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필리핀 관계는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하는 데 합의했다.




마닐라=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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