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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미스터리 풀렸다… 콜럼버스 진짜 유해 논란 '종지부'

수정 2024.10.12 17:40입력 2024.10.12 17:31

DNA 검사 결과 세비야 대성당 유해 '진짜'
유해 샘플 콜럼버스 형제·조카와 DNA 대조

아메리카 대륙을 유럽에 알린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의 '진짜' 유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140여년 만에 풀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DNA 연구 결과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에 안치된 콜럼버스의 유해가 진짜라고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스페인 법의학 전문가 호세 안토니오 로렌테는 20년간의 DNA 검사와 연구 끝에 "세비야 대성당에 보관된 불완전한 유해가 실제 콜럼버스의 유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에 안치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관을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콜럼버스는 1506년 스페인 도시인 바야돌리드에서 병으로 사망했지만, 그는 오늘날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나뉜 히스파니올라섬에 묻히기를 원했다. 먼저 스페인에 묻혔던 그의 유해는 사후 30여년 뒤인 1542년에 대서양을 건너 그의 유언대로 히스파니올라섬에 이장됐다.


히스파니올라는 콜럼버스가 항해를 통해 구축한 첫 스페인 식민지였던 곳이다. 이후 스페인이 1795년 이 섬을 프랑스에 빼앗기게 되면서 콜럼버스의 유해는 쿠바 아바나로 재차 이장됐다. 100여년이 지나 1898년 쿠바가 스페인에서 독립하자 이번에는 다시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다사다난 끝에 스페인에 자리 잡은 콜럼버스의 유해는 이번에는 '가짜' 논란에 시달렸다. 1877년 오늘날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에서 '훌륭하고 뛰어난 남성,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문구가 적힌 납 상자가 발견된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 상자에 담겨 있던 뼈들이 콜럼버스의 진짜 유해이며, 세비야 대성당의 유해는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초상

하지만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 연구진은 20여년간에 걸친 연구와 DNA 분석 끝에 세비야 대성당에 안치된 유해가 콜럼버스의 것이 맞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주도한 로렌테는 "신기술 덕분에 세비야의 유해가 콜럼버스의 것이라는 불완전했던 학설이 이제 명확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해에서 채취한 DNA 샘플을 콜럼버스의 형제 중 한 명인 디에고와 그의 아들 페르난도의 것과 대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렌테는 산토도밍고의 유해 역시 진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비야 대성당의 유해와 산토도밍고에 있는 유해가 모두 완전한 상태가 아니므로 한 사람의 유해가 둘로 나뉜 것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그라나다 대학 연구진은 또 하나의 오랜 수수께끼인 콜럼버스의 출신지에 대한 해답도 조만간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린 시절의 행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그가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 출신일 것이라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동안 콜럼버스가 바스크인이나 카탈루냐인, 그리스인, 프랑스인, 포르투갈인이란 주장과 함께 스웨덴인이나 노르웨이인, 스코틀랜드인이라는 주장까지 20여개 가설이 있었는데 드디어 이러한 논란을 종식할 증거가 나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페인 국영 방송사 RTVE는 성명을 통해 "25개의 가능한 출신지와 8명의 최종 후보가 있지만 결국 (콜럼버스는) 오직 한 명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스페인의 국경일이자 콜럼버스의 신대륙 도착일인 12일 스페인 국영 방송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 '콜럼버스 DNA : 그의 진정한 기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유빈·임종훈, 아시아탁구 준결승 북한팀에 역전패
수정 2024.10.12 13:44입력 2024.10.12 12:5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준결승
북 리정식·김금영 조에 2-3으로 역전패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파리 올림픽 은메달 팀인 북한 리정식-김금영 조와 겨뤄 패배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2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리정식-김금영 조에 2-3으로 역전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종훈과 신유빈은 경기 초반 강력한 공격으로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그러나 리정식의 파워와 김금영의 변칙 구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아시아선수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땄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단식에서는 32강에 올라 있다. 임종훈은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짝을 맞춘 남자복식,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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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양심적인 서울 두 구청장 자녀 혼례”
수정 2024.10.13 10:04입력 2024.10.12 15:40

전성수 서초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딸 결혼시키며 주민들 부담 주지 않기 위해 서울 다른 지역에서 예식 치러 좋은 평가받아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자녀 결혼식을 자신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웨딩홀에서 치른 것으로 알려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서초구청장은 12일 오전 종로 한 웨딩홀에서 딸 결혼식을 치렀다. 이는 서초구냐는 물론 인근 강남구에도 유명 웨딩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종로구에 있는 웨딩홀에서 치렀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구청장 얼굴을 한 번이라도 마주친 주민이 결혼식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과 아주 먼 곳에서 결혼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오른쪽)이 하객의 축하를 받으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특히 전 구청장은 딸의 결혼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사전에 주문하는 등 채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구청장님께서 자녀 결혼식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신동욱 지역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고선재 서초구의회 의장 등 정치인과 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김길성 중구청장 그리고 전 구청장이 서울시 공직에 종사하면서 인연을 맺은 우명규 전 서울시장, 최창식 · 권영규 ·진희선 · 강태웅 전 서울시 부시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장경환 전 시의회 사무처장, 고홍석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유연식 전 상수도본부장, 유재룡 전 관악구 부구청장,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 등 서울시 전 현직 공직자들 대거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가 전성수 서초구청장 자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신동욱 서초 지역 국회의원(맨 왼쪽) 등 지역 주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그러나 전 구청장과 가까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역 내 축제 등 참석 일정이 많아 부득이 사전에 축하하는 전화를 하고 참석은 못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여의도 한 웨딩홀에서 딸 결혼식을 치렀다.


박 구청장은 딸에게 결혼식에 앞서 결혼식은 마포구에서 절대할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혼례식 개최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직원들에게도 참석하지 말도록 전했다. 이에 따라 출입 언론인들도 결혼식에 가는 것을 꺼릴 정도였다.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됐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과 조정훈 지역 국회의원, 김은혜 ·김재섭 국회의원, 전성수 서초구청장, 김길성 중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물론 박 구청장과 인연이 깊은 서유석 가수 등 연예인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마포 화력발전소 이전을 주도하면서 오랫동안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한데다, 언론사도 운영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넓은 구청장이다. 이 때문에 지역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자녀 결혼식서 주민과 기념 촬영

이처럼 구청장은 지역을 하루에도 민원인 수십명 내지 수백명을 만나거나 지역 축제가 열리면 수천~수만 명의 주민을 접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정치인이다.


이런 구청장이 자녀 결혼을 시킨다고 공개적으로 알릴 경우 통장 이상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다. 몇 해 전 한 구청장이 지역에서 결혼식을 치를 때 엄청난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이렇기 때문에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자신의 지역 웨딩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조용히 자녀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구청장이 자녀 결혼식을 지역에서 치를 경우 지역주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 한 것은 주민을 깊게 고려한 매우 양심적인 처사 같다”고 칭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박강수 마포구청장 자녀 결혼에서 하객으로 참석해 주민들 기념 촬영요청에 응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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