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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멘토, 신평 "김건희 사과, 탄핵 트리거"

수정 2024.10.05 12:03입력 2024.10.05 12:03

탄핵 기각 결정 선고 확신
"한동훈, 탄핵정국 조성에 일익" 비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여겨지는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경우 탄핵 정국을 조성하는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정국의 전야(前夜)'라는 제목으로 "여러 언론의 논조나 야권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피면, 지금은 탄핵정국의 전야인 것 같다. 머지않아 탄핵정국이 조성된다는 뜻이다. 국회는 탄핵소추 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실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중용한 것이라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잘한 일도 많으나 그의 가장 큰 실책을 꼽는다면, 의료대란 같은 것이 아니라 인사정책의 실패"라며 "적절한 인사를 통해 사회에 새로운 기풍을 조성하기는커녕 국민의 눈에는 '검찰 정권'으로 보이게 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또 "한 대표는 정치인으로 몸을 일으키자 시종일관 '반윤석열'을 표방하며, 윤 정부를 향해 야권과 협공의 자세를 취해왔다"면서 "아마 한동훈 대표가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민주당의 핵심 인사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그가 즐거운 표정으로 이제 탄핵정국은 바로 눈앞에 있다고 했다. '우리들은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나?'는 그의 말은 낙관에 차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낙관은 바로 한동훈 대표를 탄핵소추 결의에 찬성하는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며 "한 대표는 자신의 본심이 어떻든 간에, 적어도 자신이 민주당의 탄핵정국 조성 성공을 향한 믿음에 주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지난 '박근혜 탄핵정국'의 복기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한 대표)나 야권에서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는 바로 탄핵정국 조성의 화려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면서도 "국회가 탄핵소추안 발의의 단계로 나아가는 불행한 사태를 극력 막아야 하지만 그렇게 돼도 크게 낙심할 것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탄핵의 사유인 '직무상의 중대한 위법 사유'가 없기 때문"에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각 결정이 선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한 대표 세력은 보수의 진영에서 확실하게 추방돼 엄청난 화근(禍根)이 사라지게 된다"고 낙관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전철을 밟을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수면 내시경 받다 무슨 일이…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못 깨어나
수정 2024.10.05 17:55입력 2024.10.05 17:19

검사 중 호흡곤란 및 산소포화도 낮아져
현재 치료 중이나 의식불명 상태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40대 남성이 수면 내시경 검사 도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4일 오전 8시 40분쯤 경찰과 소방서에 서울 구로구 A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던 40대 남성 B씨가 수면 내시경 검사 중 호흡 곤란 증상과 함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호흡곤란과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은 즉시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으며, 구급대원들은 B씨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B씨는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 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수면내시경.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앞서 지난 4월에는 경북 경산의 한 의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60대 남성이 숨진 일이 있었다. 당시 해당 의원에서는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후 회복실에 있던 60대 C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경북 영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뒤쯤 결국 숨졌다. 또 2021년에도 서울의 한 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가 내시경 검사를 위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후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병원 측이 프로포폴을 과다 투약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심에서 의료진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유족들에게 총 2억30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3월에는 종합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던 50대가 대장 천공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사망해 유족이 담당 의사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담당 의사를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 의사가 대장 천공 부분에 클립 봉합술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 D씨에게 복막염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요양 방법지도 설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D씨는 퇴원하고 약 6일 후 발열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상급 병원으로 전원 돼 치료받다가 패혈성 쇼크 상태로 사망했다. D씨의 부검 결과는 '대장내시경 합병증으로 발생한 구불창자 천공'으로 나왔다. 재판부는 의료진의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병원 측에 피해자의 남편에게 약 1억4000만원, 자녀 2명에게 각각 약 8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이 소송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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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1위였는데…현 시점 일본에서 가장 씁쓸할 펀쿨섹좌 [일본人사이드]
수정 2024.10.05 07:30입력 2024.10.05 07:30

고이즈미 신지로, 여론조사 1위에서 총재 선거 3위로 마무리
초반 돌풍에 '신지로 피버' 신조어까지 생겼으나
정치인보다 '유명인사' 존재감 커
'펀쿨섹좌' 오명은 끝까지 발목

일본은 이번 주 새 총리가 선출됐습니다. 지난주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렸고, 의원내각제 일본에서 여당인 자민당 총재는 곧 총리가 되기 때문에 새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가 지난 1일 자로 총리로 취임했죠.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시바 신임 총리나 전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의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본 정치인의 인지도를 따지면 역대 최장수 총리이자 우익의 구심점이었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그리고 '펀쿨섹좌'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씨 가 더 높을 것 같은데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일본 총재 선거가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모았던 이유도 아마 '펀쿨섹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약진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언론사 여론조사마다 1위를 달리면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차기 총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분석 기사가 일본 안팎으로 줄을 이었죠. 그러나 정작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결선투표조차 오르지 못하고 3위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시점 일본에서 가장 씁쓸한 사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시바 기사와 더불어 왜 여론조사 1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패배했는지 원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많은 곳에서 이시바 관련 기사가 나가고 있으니 저는 이번 주 고배를 마신 고이즈미 신지로씨의 선거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론조사 1위…기대감 받으며 올라섰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출마설이 돌 때부터 주목받았던 인물입니다. 총재선거의 경우 초반에 추천인 20명을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는 출마에 필요한 추천인 20명도 확보하고 중진들과 연일 회동하며 세를 불려 나갔죠. 이번에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가 이끌던 '아베파' 등 파벌이 문제가 됐습니다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특정 계파 소속이 아닌 점이 한몫했습니다. 자민당 내 계파를 넘나들며 골고루 지지를 표명하는 의원들도 40명 이상 확보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순식간에 독보적인 신예로 올라서는 듯했습니다. 특히 자민당 내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고 총리에 올랐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고이즈미 지지를 선언하면서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키죠.


TBS 등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이번에 당선된 이시바 신임 총재와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판세를 보였습니다. 출마 회견에서도 그는 젊은 피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자민당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쇄신의 이미지로 강렬한 인상을 줘서 한층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런 돌풍을 일컫는 '신지로 피버'라는 말도 생겼죠. 이 때문에 일본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고이즈미가 진짜 총리가 되면 어떻게 되느냐'라는 기사나 게시글들이 꽤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는 너무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7일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예선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3위로 밀려났죠. 오히려 극우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1위로 올라섰고 그 뒤를 이시바 신임 총재가 잇는 모습이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만 결선 투표에 진출하기 때문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자동 탈락이었죠. 그리고 이시바 신임 총재가 역전에 성공해 당권을 잡게 됩니다.


SNS와 언론이 만든 신지로 피버?

일본에서는 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여론조사 1위 돌풍, '신지로 피버'에도 불구하고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정작 출마 회견 이후 선거운동 중반부터 표심은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는데요.


마이니치신문은 그의 거리 연설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를 살펴봤습니다. 당시 취재에 응한 12명 중 3명만이 '고이즈미가 총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머지 사람들의 지지 의사는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잘 생겼으니 한번 보러 왔다', 'SNS 화제의 스타니까 인증샷 올리려고 보러 왔다'라고 응답했다고 해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내세운 정책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하니 대부분이 '잘 모른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정치인의 색깔이 많이 옅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또 아버지의 그림자도 한몫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이다 보니, 2세가 이를 다시 이어받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이 있던 것이죠. 마이니치는 "미국이나 중국 지도자랑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미디어가 사실상 인기를 만든 것이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시민들의 혹평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한 '고이즈미 구문'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펀쿨섹좌'로 알리게 한 것인데요. 환경상을 맡았던 당시 국제연합(UN)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일본 대표로 참여해 "기후변화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모호한 말을 남겼죠. 일본에서도 X(옛 트위터)에 여전히 고이즈미 전 환경상 말투를 따라 하는 계정이 있을 정도로 사실상 거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굳어졌습니다. 민감한 이슈에 제대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중언부언하거나, 애매모호하게 답변하는 태도가 신뢰감 구축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펀쿨섹좌 꼬리표는 2030 젊은 층에 소구하는데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재 선거 결과를 뜯어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요,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비를 납부한 일본 국적자인 당원, 그리고 자민당을 후원하는 정치단체 회원 당우 세 파트로 나눠 투표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투표의 경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체 3위를 기록했지만, 당원과 당원 투표수로 따지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득표수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나 이시바 신임 총리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데다가 젊은 인구가 많은 도쿄 도심, 지바현, 사이타마현에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게 거의 더블스코어로 지는 모습을 보이죠. 한마디로 일본 젊은이들의 표심에도 다가서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번 선거기간 토론회에서도 '대학에 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정치인 2세로 곱게 자란 당신이 무엇을 아느냐 등의 논란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고이즈미 부자를 오래 취재했던 논픽션 작가 도코이 켄이치씨는 "싸움에 능하고 승부 감각이 뛰어난 아버지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좀 다르다"며 "심지어 아직도 지방에 가면 본인 이름 고이즈미 신지로 대신 준이치로(아버지), 코타로(배우인 형)로 불리니 제 몫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명"이라고도 평했습니다.


여하튼 인지도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을 고이즈미 신지로씨였는데요.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펀쿨섹좌 꼬리표를 잘라내기 위해서는 많은 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정치인이니까요 (끄덕).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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