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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3시간 기다리면서 진료대기는 의사 탓?"…의협 전 간부 비판

수정 2024.10.02 14:05입력 2024.10.02 14:05

주수호 전 의협 간부, 시민 비판
"아이 진료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탓이냐"
"필수 의료 몰락은 자연스런 현상" 주장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대전 빵 축제의 대기 시간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려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라는 말이 있었다"며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세 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빵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 몰락은 '자동 빵'"이라고 덧붙였다.


주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빵을 구매하기 위해 긴 대기 줄도 감수하는 사람들이 병원 대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개최된 '2024 대전 빵 축제'에는 총 14만 명이 방문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시민들은 "축제 입장을 위해 3시간을 대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은 시민들이 병원 진료 장시간 대기 현상을 의사 부족 탓으로 돌려 필수 의료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최근 그는 대한한의사협회에서 "2년의 추가 교육 실시를 통한 의사 면허 전환 후 의사가 부족한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의무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과대학은 고교 졸업자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며 "의사가 되고 싶으면 헛소리하지 말고 의대에 입학하라. 이거 뭐 상대가 돼야 상대를 해 주지. 사이비들은 딴 데 가서 놀아라"라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출석에 앞서 "왜곡된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증원이 될 경우, 전문의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후배 의사들이 각성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더불어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증원을 백지화해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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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전설’ 박세리, 밴 플리트상 받았다
수정 2024.10.02 15:17입력 2024.10.02 13:57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공동 수상
한국 여성 최초 영광, 한미 유대 강화 공로

‘골프전설’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 겸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박세리 이사장이 밴 플리트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소사이어티]

올해 시상식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박 이사장과 휠라홀딩스 윤윤수 회장이 공동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한국 여성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박 이사장이 최초다.


박 이사장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5승,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미국골프협회 밥 존스상 등의 이력을 남겼다. 은퇴 후에도 매년 미국과 한국에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며 후진 양성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과거보다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에 이 상을 주신 걸로 생각하겠다"며 "스포츠를 넘어 그 이상의 협력과 공존이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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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해’ 박대성, 30분간 흉기 든 채 거리서 범행 대상 찾았다
수정 2024.10.02 21:40입력 2024.10.02 21:39

박대성, 30분간 범행 대상 물색
택시기사와 대화할 때는 등 뒤로 흉기 감춰

지난달 26일 범행 이후 웃으며 걸어가는 박대성 모습(왼쪽)과 박대성의 머그샷. [사진출처=YTN 보도화면 캡처, 전남경찰청 제공]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직전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당시 그는 소주 4병을 모두 비운 상태였다.


가게를 나선 박대성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택시 기사였다. 박대성이 가게 앞 인도에서 서성거리자 그를 승객으로 인식한 택시 기사가 택시를 멈춰 세운 것이다. 박대성은 흉기를 몸 뒤편에 감추고 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눴다. 이내 택시 기사는 자리를 떠났다. 당시 박대성이 흉기를 감추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택시 기사 또한 범행 대상으로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후 박대성이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이 바로 인도를 걷고 있던 피해자 A양(18)이었다. 그는 A양을 800m가량 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 박대성은 도주하면서 흉기를 버렸고 폐쇄회로(CC)TV에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호프집에서 맥주 반 병을 마신 후 다른 행인 1명에게 시비를 걸어 다투다 범행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뒤 박대성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술을 마셔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정신질환 증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대성에 대한 정신과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박대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박대성의 신상은 오는 29일까지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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