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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4곳 문 닫는다"…미슐랭 스타, 축복인가 저주인가

수정 2024.10.01 08:00입력 2024.10.01 08:00

미슐랭 등재 후 손님 기대치 올라가 비용 상승
재료 공급업체, 건물주 등 이해관계자 부담도

최근 넷플릭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화제다. 요리 유튜버부터 미슐랭 스타 오너 셰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요리 고수들이 자웅을 겨루며 내놓는 화려한 접시들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셰프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미슐랭 스타를 수여한 이들의 비애를 이코노미스트가 집중 조명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미슐랭 스타의 저주'라는 기사를 통해 "12개의 레스토랑이 이번 달 뉴욕 미슐랭 가이드에 새롭게 등재되며 미슐랭 스타를 따내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별을 받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경영대학원의 다니엘 샌즈 박사는 2000년~2014년 NYT의 별점을 받은 뉴욕 내 레스토랑들을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 식당 중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은 그렇지 못한 식당보다 수년 내 폐업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의 위치, 음식 가격, 요리 유형과 같은 요인을 통제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미슐랭 가이드가 뉴욕에 진출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미슐랭 스타를 수여한 레스토랑의 40%가 2019년 말까지 문을 닫았다.


식당을 미슐랭 별로 장식할 수 있다는 것은 레스토랑 입장에서 분명 호재다. 샌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미슐랭 스타를 거머쥔 레스토랑의 구글 검색 빈도는 33%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명성에는 대가가 따른다. 샌즈 박사는 미슐랭 레스토랑 중 상당수가 얼마 못 가 문을 닫게 되는 원인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레스토랑의 고객이 변한다는 점이다. 레스토랑이 미슐랭에 등재되며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 손님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이전보다 더 먼 곳에서 관광객이 찾아온다. 손님들의 더 큰 요구에 부응하다 보면 식당 입장에선 새로운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이해관계자들의 표적이 된다는 점이다. 레스토랑이 미슐랭 스타를 얻게 되면 재료 공급업체와 건물주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거래대금과 임대료를 더 높게 부를 공산이 크다. 기존 레스토랑의 요리사들도 미슐랭 스타만큼의 값어치가 자신들의 급여에 반영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경쟁 업체에 인재를 빼앗길 가능성도 높다.


이처럼 명예로운 수상 경력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산업은 비단 요식업뿐만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수상 경력이 있는 CEO가 스펙이 전무한 경쟁사나 전임 사장보다 저조한 성과를 낸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며 "미슐랭 스타 셰프처럼 업계에서 이름 있는 스타급 CEO는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하고 더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며 경영보단 책을 쓰고 이사회에 참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설명했다. 출판 분야에서 수상작이 이전보다 혹독한 평가를 받고 준우승작보다 까다로운 심사를 받는 것도 비슷한 논리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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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갈래"…버스 훔쳐 통일대교 돌진한 탈북민
수정 2024.10.02 05:50입력 2024.10.01 09:41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를 건너려던 '탈북민'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쯤 30대 남성 A씨가 파주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 주차된 마을버스를 훔쳐 몰기 시작했다. 차량 열쇠는 당시 마을버스 안에 보관돼 있었다. A씨는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질주했다. 막아서는 군부대 초병의 제지도 무시한 채 차를 몰다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고 멈춰 오전 1시30분쯤 체포됐다.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문호남 기자 munonam@

A씨는 10여년 전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으로, 최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진술에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남한 생활이 힘들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했다. 음주나 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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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군의날 기념사…"北 핵무기 사용 기도시 정권 종말"
수정 2024.10.01 11:11입력 2024.10.01 11:11

"북한 정권, 퇴행과 몰락의 길 고집"
"한미동맹, 명실상부한 핵기반 동맹"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 혁신"
"국가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 보장"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이렇게 자유와 번영의 길,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더욱이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거래로 국제 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을 기점으로 한미 동맹은 명실상부한 핵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한미 햅협의 그룹을 중심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사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40여년 만에 미 전략 핵잠수함이 방한하고 B52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했다"며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이 행동으로 실현되고 있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우리의 안보 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고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아울러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군 육성은 장병들의 사기에서 출발한다"며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젊은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장병들이 투철한 정신 무장과 전우애로 단결하고 실전적 교육으로 단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차량을 타고 국군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며 "이제 K-방산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전략사령부 창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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