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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동훈 음료 취향은 비슷? 제로콜라의 매력

수정 2024.09.27 07:08입력 2024.09.26 15:34

지난해 미국 방문시 尹 취향 알려져
코로나19 기점 ‘헬시플레져’ 주목
0kcal…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 사용

#1. “한동훈 대표에게 제로콜라 좀 가져다줘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여권 인사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소주잔에 물만 연거푸 부어 건배하던 한 대표를 배려해 대통령실 직원에게 제로콜라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제로콜라는 한 대표가 좋아하는 음료다.


#2. “윤 대통령의 음료 ‘제로콜라’는 여기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포도주스가 든 잔을 잡으려는 윤 대통령에게 제로콜라를 권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제로콜라를 즐기는 윤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배려해 친근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며 연일 갈등을 빚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에서 '음료 취향' 공통분모가 발견돼 화제다. 평소 열량이 없고 설탕을 뺀 ‘제로콜라’를 즐겨 마신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의 제로콜라 사랑은 미국에서도 알 정도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내외가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음료는 여기 있다”며 제로콜라를 권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한 대표도 제로콜라를 즐겨 마신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23일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제로콜라를 들고 러브샷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8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 고깃집에서 만났을 당시 제로콜라를 앞에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이 이토록 사랑하는 제로콜라의 매력은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열량이 없어서 0kcal인 제로콜라는 설탕 대신 알룰로스·스테비아·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낸다. 일반 콜라보다 설탕이 적게 들어가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소비자들에게 준다. 혈당이 높거나 치아가 약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일반 콜라를 마시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로콜라의 인기는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리면서 수직으로 상승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약 2100억원대에 그쳤던 제로 음료 시장은 지난해 약 6000억원대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헬시플레져(건강과 기쁨의 합성어)’ 바람이 음료 업계에 분 영향이다.


제로콜라의 성장세는 일반 탄산음료의 저조한 성장률과 대조적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일반 콜라의 국내 시장 규모(판매액 기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제로콜라의 연평균 성장률은 87.3%다.


국내 음료 제조사들은 이러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기존 제로 탄산음료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거나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100㎖당 열량이 4㎉ 미만일 경우 무열량(제로)으로 표시할 수 있다. 당 함량이 100㎖당 0.5g 미만인 경우 무당(제로슈거)으로 표기할 수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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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실패로 거액 빚…아내가 이혼하자네요"
수정 2024.09.26 08:30입력 2024.09.26 08:30

"바람 피운 적도 없어…한평생 가정에 충실"
"투자하다 발생한 손실 메꾸려던 것"
변호사 "아내 정신적 고통…위자료 청구 가능"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한 남성이 갑작스레 지게 된 거액의 빚 때문에 이혼할 위기에 처했다며 조언을 구했다.


지난 2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자신이 진 빚으로 인해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둔 결혼 30년 차 가장으로, 최근 투자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지게 됐고 이를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는 얼마 전 대학 선배로부터 "한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도 문제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빚을 내 주식을 샀다. 그러나 해당 회사는 신약 개발에 실패해 주가가 폭락했다. 이후 선배는 A씨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아내는 급한 대로 돈을 끌어모아 빚의 일부를 변제해줬지만, 액수가 훨씬 더 많다는 걸 알게 된 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아내가 더는 나와 못 살겠다고 했다. 난 한평생 바람을 피운 적 없고, 오로지 가정에 충실했다"며 "빚을 지게 된 것도 가족을 위해 투자를 하다 발생한 손실을 메꾸려고 했던 것이다. 더 큰 돈을 끌어다 썼고, 그러다 보니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 살아온 정이 있는데, 아내는 내 사정을 다 듣고도 이혼을 요구했다"며 "그런 아내에게 서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한 "결혼 생활 중 맞벌이를 한 기간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내가 뼈 빠지게 일해서 집안의 재산을 축적해 온 것"이라면서 "재산 분할 시 아내에게 많이 내어주고 싶지 않은데 가능한지 알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서정민 변호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채무를 부담했더라도 무리한 투자를 하다 빚을 졌고, 그 규모가 상당하다면 유책 사유로 인정된다"며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겼기 때문에 상대방이 위자료를 청구한다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유책 배우자도 혼인 중 재산 형성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재산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개인 채무는 재산 분할에 포함되지 않지만,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채무를 부담한 것이라면 부부 공동재산에 포함되는 채무로 볼 수 있다"면서도 "A씨는 배우자 몰래 투자했다 실패한 것을 메꾸려는 목적으로 부담했기에, 일상 가사에 관한 법률행위로 인한 채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아내가 채무를 알고 있었다는 걸 입증한다면 그 채무를 재산 분할 대상으로 삼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상황에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 "배우자 몰래 주식 투자를 크게 했다는 것부터가 문제", "A씨 가정의 상황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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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씩 버티는 '카공족' 탓에 쫄딱 망했다…역대급 줄도산한 日
수정 2024.09.27 09:17입력 2024.09.26 13:51

지난해 일본 내 카페 파산 신고 최고치 기록
4100원 커피 손익분기점 1시간 42분 가량

지난해 일본 내 카페 파산 신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으로 인해 파산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일본 매체 아에라닷은 지난해 일본 내 카페 파산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께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023년에 전국 카페 파산은 72건으로 전년 34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다.


지난 7월 25일 '나오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본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벅스에서 이거 가능한 거냐"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남성 손님이 매장 출입문 부근 한쪽에 테이블 하나를 차지한 채 여러 대의 노트북과 태블릿PC, 휴대폰을 거치해 두고 마치 작업실처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출처=엑스(X·옛 트위터)]

카페 파산이 늘어난 이유는 낮은 가격과 회전율이 높지 않은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 아에라닷은 분석했다. 무엇보다 최근 일본에서도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 잔으로 장시간 머무는 손님이 늘어났다. 과거 일본의 카페 문화는 낮은 단가를 회전율로 매출을 채웠다. 박리다매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카페에 장시간 머무르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회전율이 낮아졌다. 회전율이 낮아지며 소규모 카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도시에서 두드러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카페 점주들의 고심도 깊다. 커피 가격을 올릴 것인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한을 둘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이에 일부 카페는 90~120분 정도의 이용 시간제한을 두고 운영하기도 했다. 이런 카페에서는 손님이 시간을 채우면 종업원이 다가와 "시간 다 됐다"고 알려주곤 한다. 문제는 이로 인해 카페 이용을 줄이는 손님들이 나타나는 딜레마도 생겼다. 더 큰 문제는 카페에서 일하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단골까지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페의 회전율과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는 '최대 이용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2019년 8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 42분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국내에서도 카페에서 일하거나 공부를 하는 소위 '카공족'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지난 4월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고객이 두 좌석을 차지해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올려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고객은 한 테이블에 얼굴을 가릴 정도의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옆 테이블에는 거치대를 설치해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뒀다. 또한 테이블 위에는 충전기와 케이블 등으로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었으며 멀티탭과 키보드도 있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알려진 바 있다. 한 남성이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에 듀얼 모니터를 설치해 작업하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또 서울 은평구 한 카페에는 중년 남성 2명이 프린터를 들고 와 2시간가량 개인 업무를 처리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카공족에 대한 누리꾼의 의견은 분분하다. 카공족을 겨냥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둔 카페가 있는가 하면, ‘노(No) 스터디 존’을 선언하거나, 2~3시간마다 추가 주문을 하라는 등의 규칙을 추가한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페의 회전율과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는 '최대 이용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2019년 8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 42분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의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하는 가게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즉, 음료 한 잔을 시킨 뒤 2시간 이상 자리에 머무르는 손님은 업장 매출에 손해를 끼친다는 뜻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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