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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밤마다 '이것' 즐긴다…달라진 밤문화

수정 2024.09.16 11:57입력 2024.09.16 11:35

북한 선전매체들, 번화가 이색 상업 시설 소개
최근 매년 뉴타운 만들어…내부는 공개 안 돼

북한 평양의 ‘뉴타운’에 이색 상업 시설이 대거 들어서면서 북한의 밤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현지 선전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 북한 매체들은 최근 화성거리, 림흥거리 등 평양 내 신규 주택 단지에 자리한 화성대동강맥주집, 화성각, 창광불꽃놀이감상점 등을 소개했다.


화성지구 번화가인 림흥거리에 있는 화성대동강맥주집은 외관이 독특한 2층짜리 건물이다. 맥주 거품이 흘러넘치는 잔과 함께 차양을 받치는 2개의 문주를 대동강 맥주병으로 형상화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내부는 서양의 선술집을 연상케 한다. 조선신보는 “1층은 홀에 앉으면 하나의 거대한 맥주통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님들은 시원하게 꾸려진 야외 노대(테라스)에서 훌륭한 자태를 드러낸 희한한 새 거리의 모습과 화려한 불빛이 넘치는 야경을 부감하면서 맥주를 마신다”고 전했다.


창광불꽃놀이감상점은 림흥거리의 불꽃놀이 용품 판매점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곳은 30여종의 불꽃놀이 용품을 판매하며, 평양 시민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는 명소다. 개점 당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의 모습을 본뜬 모형 폭죽을 판매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화성각은 부지 면적이 2만6000여㎡에 달하는 화성거리의 초대형 음식점으로, 좌석 수는 1000석을 넘는다. 북한의 대외 무역 기관인 조선옥류무역에서 운영하는 대표 음식점 ‘옥류관’과 흡사하다. 평양냉면과 불고기 등의 여러 요리를 판매하며, 결혼식도 진행한다.


북한은 2021년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한 이후 매년 뉴타운을 만들고 있다. 2022년 송신·송화지구, 2023년 화성지구 1단계, 올해 화성지구 2단계가 각각 완공됐다.


다만 뉴타운의 각종 상업시설을 선전하는 것과 달리 아파트 내부의 모습을 소개하는 보도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외국인 없이 공장 올스톱인데...한국 패싱 현실화 커졌다[외노자 절벽]
수정 2024.09.24 07:49입력 2024.09.16 07:00

③저출산 기조 심화 속 생산인구 쟁탈전
日, 10년 동안 외노자 3배 가까이 급증
동남아도 저출산 기조…인구유출 막을수도

일본의 한 대형식당에서 참치회 만드는 법을 배우는 외국인노동자의 모습.[이미지출처=X(옛 트위터)]
편집자주2004년 8월 필리핀 근로자 92명의 입국으로 시작된 외국인노동자(이하 외노자) 고용허가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외국인노동자 숫자는 지난해 말 기준 92만명으로 지난 20년간 1만배 늘었다.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 인력을 충당하고, 더욱 빨라지는 저출산·고령화 기조를 감안하면 앞으로 훨씬 많은 외노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외노자들은 비자 장벽에 가로막혀 숙련공이 되기 전에 추방되거나 불법체류자로 잔류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 등 주변국가들이 앞다퉈 이민장벽을 낮추며 외노자들의 정착을 적극 유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향후 국가 간 외노자 쟁탈전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이민정책을 주관할 컨트롤타워조차 만들지 못해 불법체류자만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의 외노자, 이민정책의 현주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과 노동가능인구 확보를 위한 바람직한 정책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내 선진국들간 외국인노동자 확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저출산 기조 장기화로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 중인 일본은 최근 10년간 외국인노동자 숫자를 3배 가까이 늘릴 정도로 외부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이 앞다퉈 이민장벽을 낮추는 이유도 향후 예상되는 외국인노동자 수급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주로 이들 국가에 노동력을 공급 중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저출산·고령화 기조도 급격히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노동자 확보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日 외노자 200만 첫 돌파…생산인구 확보 경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일본 내 외국인노동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4만9000명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78만8000명이던 외국인근로자 숫자가 불과 10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아시아 내 주요 외국인노동자 유입국가인 한국(92만명), 대만(74만명), 싱가포르(153만명)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숫자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출입국관리법·난민인정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30년 만에 '기능실습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력 대량확보를 목표로 한 '육성취업지원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기능실습제도는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일본 기업에서 기술을 이전받는다는 것을 명목으로 3년간 이직을 금지하고, 연수기간도 5년으로 제한했지만 새로운 육성취업지원제는 이러한 제한이 모두 폐지된다. 이직도 자유로워지고 일본 내 체류기간도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본이 이처럼 외국인노동자 유입에 대한 빗장을 해제한 이유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3 일본 인구통계'에서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7395만명으로 전년 대비 25만6000명이 감소했다. 2008년 8276만명을 기록한 이후 15년 연속 감소세다. 이러한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에 5980만명으로 6000만명 선도 붕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40년대부터는 일본이 아시아 신흥국들에서 유입되는 외국인노동자 대부분을 선점하려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에 따르면 2040년부터 일본은 생산가능인구 부족분을 메우려면 최소 675만명의 외국인노동자가 필요하다. 지금보다 거의 500만명 정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이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민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노동자 임금도 높일 경우,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수급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출산 심화되는 동남아시아…인구유출 빗장 걸 수도

외국인노동자의 주요 송출국들인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향후 외국인노동자 수급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많은 국가들의 출산율이 인구 유지가 가능한 수준인 2.1명 아래로 내려오면서 생산가능인구 유출에 빗장을 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은행(WB) 집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내 주요 외국인노동자 송출국인 베트남의 지난해 말 기준 합계출산율은 1.94명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출산율은 2000년 2.07명을 기록해 2.1명 아래로 내려선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태국은 1.33명으로 더 가파르게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 외 방글라데시(1.98명), 스리랑카(1.99명) 등도 2.1명선이 무너졌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고령화도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7.6%를 기록해 고령자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태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각국의 저출산·고령화 기조의 급속한 진행은 향후 아시아 내 외국인노동자 확보 경쟁을 더 치열하게 할 수 있다. 영국 경제매체인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부유한 아시아 국가들 간 외국인노동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노동자 수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다수의 이주 노동자를 배출해온 국가들에서도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각국 내에서는 반이민 여론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기사: [외노자 절벽]20년째 컨트롤타워 없이 표류 중인 이민정책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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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시도 용의자는 58세 美남성…"트럼프에 실망, 사라지면 기쁠 것"
수정 2024.09.16 10:11입력 2024.09.16 10:0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시도로 체포된 용의자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58세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장 울타리에서 발견된 증거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3년 3월 25일자 뉴욕타임스(NYT) 기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냈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매체 세마포르의 2023년 3월 10일자 기사에서 그는 민간단체인 우크라이나 국제자원센터를 이끄는 것으로 나온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려는 외국인을 군부대 및 지원 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도우러 키이우에 왔다면서 "많은 다른 전쟁은 회색 지대에 있지만 이 전쟁은 분명히 흑백"이라며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CBS 뉴스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 글에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암살 시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에 참석했다가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방문하고, 숨진 이의 장례식에 조문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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